가족 사랑

두 아들 녀석의 사회봉사 활동.

주말농부 2006. 8. 25. 18:07

제가 중.고등학교를 다닐땐 의무적인 사회 봉사시간은 학교수업에 들어 있지 않았읍니다.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학교에서 나름대로 인성교육을 위한 여러가지 교육방안의 하나로 의무적인

사회 봉사시간이 정해져 있나 봅니다.

 

두 아들녀석이 중학생인데,. 년간 의무적으로 20시간 이상 사회 봉사활동을 요구하여 방학기간

애들을 회사 인근의 독거노인 돕기에 보냈읍니다.

중학생인 애들이 봉사활동을 간다고 해서 뭐 크게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할수 있겠읍니까만,..

8월12일 토요일 아침 9시에 홀로 컨테이너 박스에 사시는 할아버지께 마눌이 만들어준 삶은 감자를

가져다 드리도록 하고..

할아버지 후원과 봉사 활동을 하는 회사 직원들 몇명에게 빡세게 일하도록 몰래 귀뜸을 해두고 저는

회사로 돌아 왔답니다.

 

8월12일은 참으로 무더운 날씨였는데,. 더위를 많이 타는 애들이 걱정스러운지 마눌은 전날 저녁에

Pet병에 물 얼리고, 과자등을 미리미리 준비해 뒀다 토요일 아침 출발할때 가방에 담아 주면서도

걱정스러운지?! 나더러 함께 봉사 활동을 끝까지 하고 오면 안되느냐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회사 직원 몇몇과 함께 할아버지 컨테이너 박스 앞쪽의 잡풀을 뽑고, 습하고 구석진 곳에는 소독약을

뿌리고, 그리고 닭장 주변도 땀을 뻘뻘흘리며 일하고 점심은 할아버지와 함께 인근의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고, 오후 2시 30분쯤 봉사활동을 마치고 회사로 왔더군요.

 

※ 오늘 오창면사무소의 사회복지사로 부터 5시간짜리 사회봉사활동 확인서를 받아 왔읍니다.

    애들이 학교에 내야 한다면서 하두 독촉을 해대기에 점심시간에 잠시 오창면 사무소를 찾아가

    확인서를 받아 왔는데,. 애들이 무척 좋아 할 것 같읍니다.

    또래 애들은 핸드폰과 mp3 플레이어도 많이들 가지고 있지만,아직은 아무것도 사주지 않고 한달

    용돈도 15000원만 주고 있읍니다만 검소하게 사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애들과 함께 좀더 많은 봉사활동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