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자작 부화기... 완결편!

주말농부 2006. 5. 1. 13:10

05년 12월!

애들의 겨울방학에 맞춰 애들과 함께 병아리 부화에 도전해 보기로 했읍니다.

그 시발점은 우연히 다음 블로그에 실린 어느 농장의 병아리 부화 글을 읽고 난 후 였는데...

 

아무런 개념 없이 뚜껑이 있는 스티로폼 상자에 온도계를 꽂고 작은 고추전구 2개를 설치하여

온도를 37도 정도에 맞춰 애들과 함께 병아리 부화에 도전을 했었답니다.

마트의 유정란 10개를 사와서 1차 5개를 넣고 부화를 진행하며 검란에 대한 방법도 배우고,.

수시로 뚜껑을 열고 애들이 손으로 전란을 시켜주면서 21일을 기다렸지만 모두다 실패하고,

다시 2차 마트의 유정란 5개를 넣어 어렵게 한마리 성공한 녀석이 우리집 일생이 였답니다.

 

그런 후에 좀더 괜찮은 부화기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하고,. 여러가지 부품을 사다가 자작

부화기를 만들었읍니다만, 역시나 부화율에는 큰 차이가 없고,. 귀한 종란만 버리는 결과를

초래했습지요.

이후 몇차례 자작부화기로 부화를 시도하여 적쟈보 병아리 2마리(10개의 유정란 투입), 그런후

전주산 유정란에서 1마리, 한마리는 탈각을 하다 사망(9개의 유정란 투입)등... 참담한 실패를

거듭했읍니다.

 

지난 토요일 밤에 그동안 실패사례를 밑거름으로 해서 자작부화기를 개선하여 마지막으로

부화기 성능 점검에 들어 갔읍니다.

적절한 습도 유지와, 부화기내에 균일한 온도 분포를 개선 Point로 하여 긴 수은 온도계(정도가

좋은)를 끼워 부화기 내 온도 분포를 점검하였는데,. 37~39도 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더불어 습도는 65~68% 수준인데,. 부화예정일 2~3일 전부터는 습도를 80%이상으로 높혀

주려고 계획중입니다.

 

ㅁ 어쩌면 마지막 시도가 될 자작부화기의 유정란 입란(마트의 유정란 10개)

 

ㅁ 마트의 유정란을 넣고 다시 부화기에 불을 밝혔읍니다 ..............^^~

   5월20일~21일이면 문제점을 보완한 부화기의 부화율과 성능을 알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

    이번에도 부화율이 떨어진다면 부화기를 폐기 해야 겠지요.

    4월 23일 천안의 능수버들님으로 부터 얻어온 종란 20여개는 자작부화기에 믿음이 없어

    대전의 다른 카페 회원댁과 그댁에서 빌려온 부화기에 분산 투입하였읍니다.

 

ㅁ 전주산 유정란에 나온 병아리(요녀석도 구사 일생 ^^~)

 

 

이번에도 부화 성공율이 떨어진다면 더이상은 자작 부화기에 미련을 두지 않으렵니다.

대신 처갓집에 멋진 닭장이 완공되면, 재래닭 암탉들이 봄에 포란하는 시기에 맞춰 가급적이면

엄마닭이 알을 품도록 해주고,. 그리고 카페 회원님이 만드신 부화기(목재) 부화기를 밴치마킹

해서 새롭게 만들거나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