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일찍(6시)일어나 마눌과 함께 처갓집 하우스에서 농삿일을 거들고(빨간 고추를 따고)
집 주변 청소와 장마, 태풍을 대비하여 배수로도 정비하고,. 아침을 먹고 잠시 인근의 소류지로 루어대
들고 나가 봤읍니다.
플라이와 루어 피싱을 하면서 자주 찾게된 인근 면소재지의 소류지!!
5~6년 전에는 이곳에서 플라이 피싱으로 많은 살치들을 만나 곳이지만, 어느샌가 배스들이 보이기
시작한 이후로 살치들과 저수지 바닥에 붙어 살던 물고기들은 자취를 감추고 지금은 황소개구리 울음
소리와 더불어 물가엔 배스 치어들만 돌아 나니는 저수지로 전락했읍니다.
일요일 빗속에 레인 쟈켓을 걸치고 찾은 저수지엔 저 혼자만
쏠쏠한 배스 손맛을 즐기며 낚시를 하게
되었지요.
※ 몇년전만 해도 비온후 오름수위에는 수초사이에 꽤나 많은 회대(붕어) 낚시꾼들이 있었지만, 배스가
확산된 후에는 붕어 낚시꾼들은 찾아보기 어려운 저수지가 되었답니다.
ㅁ 고추밭 언덕에서 내려다본 아담한 소류지 풍경(얉은 해안형 저수지랍니다)
ㅁ 소류지의 청년 배스들 (25급 Size)
※ 비를 맞으며 두시간여 동안 20여수의 청년배스들로 꿰미를 가득 채웠읍니다.
점심을 먹고 처갓집 밭농사 거들기를 하지 않았다면 50마리 정도는 가볍게 잡을수 있을 정도로 활성도
좋고,. 노싱커 웜채비와 탑워터(폽퍼), 지그 스피너등 모든 채비에 반응이 좋았읍니다.
분명 빅배스도 있을 것 같은데, 어제 조행길에는 만나지 못했는데,. 비가 오고 땅도, 풀섶도 다 젖어
있어 진입하기 좋은 무너미 주변에서만 낚시를 했는데,. 건너편 다소 수심이 깊고 대나무 아래 그늘진
쪽은 대물이 붙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였는데,. 다음번 처갓집 날들이 땐 웨이딩을 해서 좀더 뒤져
봐야 겠읍니다.
잡아온 20여마리 배스는 처음으로 처갓집으로 가지고 들어 갔읍니다.
장인, 장모님이 독실한 불교 신자라 산 동물을 잡아와 손질하는 것을 싫어 하시지만, 토종 물고기도
아니고 외래 육식어종이며, 미국에서 식용으로 들여온 물고기라 설명드리고 내장을 빼내고 손질하여
비닐 하우스 안에서 말렸는데,. 저녁무렵에 꾸득꾸득하게 말라서 랩에다 싸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왔읍니다.
여름 휴가때 처남들과 동서들이 내려오면 매운탕과 조림이나 찜으로 하면 맛있다고 했더니 장모님도
이해를 해주시네요 ^~
저녁무렵엔 잠시 영산강으로 나가서 1시간 조금 넘게 늪지형에서 노싱커로 배스 루어 낚시르 했는데,.
갈대 군락 사이에서 큰 넘을 두번 훅셋 시켰으나 가지고 있는 라이트 엑션의 루어대로는 걸어내기가
어렵더군요.
두마리다 발 앞의 3~4m까지는 끌고 왔지만,. 마름과 수초를 감아 떨구고 말았읍니다.
큰형님께 드린 7.7ft 휀익의 미듐라이트 로드 생각이 간절한 조행길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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