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영농(황금돼지해)

12월 농한기!

주말농부 2019. 12. 17. 18:51

지난주말(12월14일, 15일)은 대전도 아침엔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토요일 점심을 간단히 먹고 따듯하게 옷을 겹쳐 입고 비닐봉지 두어개 챙겨서 텃밭에 잠시 나갔습니다.

이시기에??  텃밭에서 할 일이란?( 찾아 보면 하루 종일 해도 모자랄 정도로 일이 많지만, 그냥 내벼려 둬도 문제가 될게

없기도 하고)  우선 돼지감자 조금 캐기로 합니다.  그리고 한랭사를 뒤집어 씌워 키우고 있는 시금치도 조금 수확키로

하고, 주말농장에 나가서 2~3시간 놀다가 수확물을 챙겨서 집으로 옵니다.


올 겨울에는 한줄건너 한줄!  이팝나무를 베어내고, 울타리 경계를 따라 심어둔 돼지감자를 모두 캐내고

1.5m높이의 울타리를 이용하여 넝쿨작물 (더덕, 하수오, 넝쿨콩, 마, 차요테 등등)을 키워 보기 위해 땅이 얼기전에

부지런히 돼지감자를 캐내야 합니다.

아니면 내년2월 하순 땅이 녹을 때 캐내야만 내년 봄 계획대로 작물을 심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토요일 찬바람 쐬고 밭에서 돼지감자 캐고 시금치 조금 수확해서 왔더니 온몸이 으슬으슬~~

쌍화탕 데워 마시고 전기담요 켜고 일요일 아침까지 늦잠을 자고 나니 조금 기운이 납니다.

앞베란다에 캐다둔 야콘과 토요일 캐온 돼지감자, 그리고 다른 수확물들을 골판지 상자에 3개로 나눠 담아

인천 큰처형네, 그리고 당뇨가 있는 둘째 형님, 동생네에 보낼 준비를 하고

애들이 독립하여 나간 후에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냉방으로 비워둔 애들 공부방에서 먹다 남은 감자와 양파를 꺼내서

정리하였습니다.



※ 12월 초에 농협에 들려 내년도 심을 씨감자를 1box(수미 20kg) 를 신청했습니다.

   일요일 딱히 할 일도 없고, 골방에 싹이 난 감자를 버리기 아까워서 손질합니다.

   싹을 떼어내고 껍질을 벗긴후에 일부는 믹서기로 갈아서 감자전 해먹을 수 있도록 만들고, 일부는 얇게 썰어서 감자칩을 만들어

   볼려고 가정용 건조기에 집어 넣었습니다.


싹이 나온 양파도 갈아서 감자전에 넣고 옆지기와 둘이서 감자, 양파전 만들어 먹고

남은 양파 일부는 손질하여 빠른 시일내에 소비하려고 정리를 했습니다.


베란다에 아직도 많이 남은 야콘은 상태 좋은 것을 골라서 주변 지인들에게 나눔하고 올해 수확한 농산물은 모두 정리를 해야 겠습니다.

농한기인 12월에도 꼼지락거리며 일꺼리를 찾으면 한도 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