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짧은 텃밭 둘러보기

지난 주말(토.일)은 치과 예약으로 스케일 제거하고 지인의 부탁으로 기술서적 번역 하느라 텃밭 근처에도 못가보고

12월의 한주를 맞이했습니다.

지금은 텃밭에 나가봐야 딱히 할 것도 없고, 특별히 갈 일도 없지만, 뒷편에 뻥뚫린 울타리쪽으로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가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려 걱정도 되고, 주중에 잠시 짬을 내어 텃밭을 한바퀴 돌아보고 신탄진 주민센타에 들려

내년도 퇴비 & 유박을 신청했습니다.

정부 보조금이 들어가므로 신청한 수량대로 다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작년도 퇴비도 많이 남았기에 올해는 조금만 신청했습니다.

다시 농협에 들려 내년도 씨감자(수미) 1box, 청양고추 모 1판(60개)을 신청하고 고객사 들렸다 안산으로 올라왔습니다.

1주 가보지 않았을 뿐인데??  텃밭 상황이 궁금합니다.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와 내년도 호박 심을 곳 여기저기에 파 묻고 있는데, 죄다 파헤쳐 놨습니다.

요건 멧돼지 아니면 너구리 소행같네요.

♣ 한랭사속 시금치

※ 휀스를 치지 않은 이웃집 밭을 통해서 멧돼지와 고라니가 쳐들어 와서 잘 자라던 시금치를 여기저기 띁어 먹은 상황을 보고

   그냥 방치하면 옆지기 좋아하는 시금치를 올해도 맛도 못 볼것 같아서 급한 마음에 한랭사를 대충 덥고 흘과 나무가지등으로 눌러

   놨는데,  다행히 시금치는 다시 조금씩 자라고 있네요.

  이번 주말에는 일부를 솎아다 먹어야 겠습니다.

♣ 마늘 상태

※ 마늘이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전에 파랗게 싹이 나왔습니다.

   하우스 뒷편은 바람도 없고 햇살도 잘들어 밭의 다른쪽 보다는 항시 따듯하지만 이녀석들은  이렇게 빨리 싹이 나오다니? 좀 이상합니다.

※ 코끼리 마늘은 아예 겨울을 무시하네요.

   작년에 지인이 보내주신 코끼리 마늘을 심었더니 가을에 싹이 나와서 이렇게 파란 상태로 추운 겨울을 이겨냈습니다.

   올해도 변함 없이 파랗게 웃자라서 이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울의 형님이 하는 주말농장 (양주시 야산쪽)에는 고라니가 들어와 마늘싹을 다 잘라 먹었다고 하는데??  지역마다 고라니의 식성도

  다른 것인지? 우리밭에 들어오는 고라니는 마늘은 잘라 먹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올해는 총 3종류 마늘을 조금씩 심었는데 1) 한지형 마늘( 올 여름에 수확해다 일부는 먹고 일부를 씨마늘로 심은 것) 2) 코끼리 마늘 조금

3) 평택~제천 고속도로 남안성 휴게소에서 사온 통이 큰 마늘을 쪼개 심은 것.

이중에서 원래 한지형 마늘은 같은 날 심었슴에도 싹이 나오지 않고 월동을 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남안성 휴게소에서 사온 마늘은

난지형 마늘인지?  위 사진같이 벌써 싹이 나와 버렸습니다.

♣ 1단(묶음) 사다 심은 양파의 활착ㅁ

※ 올해는 욕심을 버리고 양파 1단만 사다 심었습니다.

   심은 후에 몇차례 비가 내린 탓인지?  전반적으로 활착이 잘 된듯 합니다.

  여기에 수북하게 낙엽이 떨어져 보온 효과도 있을 것 같고, 하우스 뒷편이라 바람도 없고 따듯하여 올해는 잘 자라 줄것 같네요.

♣ 흝뿌린 우엉씨앗 발아.

※ 우엉씨를 털어다 대충 흝뿌려 두었는데, 여기저기서 발아되어 파랗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쪽은 구거쪽이라 마사토 토질이라 우엉 뿌리가 곧게 잘 내릴 것 같습니다.

    우엉 뿌리는 반찬으로도 좋지만, 썰어서 말려 우엉차로 우려 마시면 좋은 것이라 옆지기 많이 심으라고 하는데  완전 태평 농법으로

   대충 씨앗만 흝뿌려 놓고 그냥 내버려 둡니다.

엔진톱( 톱날 6"의 작은 것)을 살려고 인터넷 검색중입니다.

이 겨울은 텃밭의 잡다한 쓰레기 멀칭용 비닐 치우고 뒷편의 남은 구간에 휀스 치고, 그리고 500주 사다 심은 이팝나무를 1줄 건너 한줄을

베어 내려고 합니다.

목대가 20센티 정도에 키가 3m가 넘는 것들 (1줄에 25포기)을 일반 톱으로 벨려니?  엄두가 안납니다.

이팝나무를 베어내고 반 그늘을 만들어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나물류 면적을 확대하려는 작전입니다.

베어낸 이팝나무는 30~40㎝ 크기로 잘라서 텃밭에 농막을 지으면 화목난로용으로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