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영농(황금돼지해)

경조사 vs. 주말농장

주말농부 2019. 10. 15. 08:02

요즘 주말마다 몰려드는 결혼 청첩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지난 주말은 토욜 12시 예식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하여 부득이 운전해서 가야하는 상황으로 도로 상황을 고려하여 조금 여유 있게

출발하여 예식끝나고 지인들과 커피숍에서 커피한잔 하고 헤어져 집에 내려오니? 오후 3시반입니다.

요즘은 해가 짧아져서 옷 갈아입고 텃밭에 나간다 해도 별로 효율적이지 못하여 포기하고 집에서 씨앗들을 정리하고 갈무리!


그리고 일요일은 아침일찍? (저의 기준입니다) 텃밭으로 go go~ 텃밭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우선 가져간 선풍기를 돌려 털어두었던 차조기 씨앗을 껍질과 분리를 시도해 봅니다.

잘 될 것 같았는데, 현실은 잘 안되어 대충 큰 낙옆과 지푸라기 등을 건져내고 양동이에 옮겨 담아 비닐을 씌워 밭에 팽겨쳐 놓고

머잖아 서리가 내릴 것 같아서 차요테 수확, 여주 수확을 하고..

틈틈히 톱과 전정가위 들고 텃밭을 돌면서 밭에 그늘을 드리운 밤나무, 탱자나무, 뽕나무등 가지치기를 하고 떨어진 밤도 줍고..


[ 텃밭 수확물 & 영농 ]

 -  차조기 갈무리 ( 선풍기 작전은 절반의 성공)를 다하지 못하고 보다 좋은 방안을 찾아 보고 있슴.

 -  틈틈히 떨어진 굵은 밤 줍고, 탱자나무 곁가지 치기,  그리고 너구리 침투로에 탱자나무 가시로 차단

 - 서리 오기전에 차요테 수확, 그리고 올해 많이 따다 먹은 여주 수확(마무리)

 - 파드득 나물 이주

 - 하우스 뒷편 밤나무 아래 밤송이 정리

 



♣ 토요일 귀가 후 차요테 장아찌 맛보기

※ 차요테 장아찌를 꺼내어 확인해 봅니다.

    양념이 잘 베여서 노랗게 간장물이 들었네요!  가위로 하나를 잘라서 맛을 보니 아삭아삭한 식감은 정말 좋은데,.

    차요테가 향이나 별다른 맛이 없어서 그냥 양념맛이 느껴지네요.

    차요테만으로는 너무 장아찌가 밋밋하여 청양고추를 넣어서 함께 절였는데 양념도 매콤하고 차요테도 약간 매콤한 맛이 나네요.

    여기에 전주말에 수확해온 큼지막한 밤만 골라서 깐 후에 썰어 넣었습니다.


    차요테 장아찌의 시행착오!

   차요테 장아찌용으로 너무 영근 차요테는 껍질이 단단하고, 약간의 목질화가 진행되어 상당히 질겨집니다.

    부득이 1회용 비닐랩 잡갑을 끼고 억센 것들은 다시 껍질을 벗겨 냈습니다.

    내년에는 수확기를 잘 가늠하여 잘 할수 있겠지만, 이런 시행착오는 어쩔수 없는 건가요? ㅎㅎ



♣ 일요일 주말 농장

※ 무성한 차조기(적차조기 소량, 청차조기 대량)를 베어 말려서 털었는데, 선별하기가 진상입니다.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선풍기를 틀어 놓고 껍질과 알을 선풍기 앞에서 날려보니?  알도 날아가고 껍질도 날아가고

    대충 큰 지푸라기, 껍질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다시 모았습니다.

    차조기는 일반 들깨 알보다 1/2 정도로 알이 작습니다.

    주중 퇴근후에 안산의 다이소를 들려서 적당한 눈의 스텐레스 조리를 하나 사서 자잘한 차조기 알이 밑으로 빠져 선별되도록

    다시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일반 들깨라면?  4~5되 정도는 나오겠지만, 차조기는 어림잡아 1되~2되 정도 될 것 같은데?!  들깨를 한두되 사다가 같이 넣고 들기름을

짜야 겠습니다.

만약 이렇게 차조기 들기름이 향이 진하고 맛이 좋다면 내년에도 시도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차조기 씨앗을 터는 일은 더이상 없겠지요.



♣ 숙소에서 우엉씨앗 발아 및 포트모 놀이

※ 한포기 자라난 우엉에서 씨앗을 채종하고 일부는 땅에 떨어져서 올 가을 잦은 비로 발아가 많이 되어 나왔습니다.

    우엉씨앗 10여립을 물에 불렸더니 발아율이 대충 70% 정도 됩니다.

    발아된 씨앗은 포트 1개에 3립씩 넣어 숙소 베란다에 옮겨 놓고 키워봅니다.


※ 자연 발아된 우엉씨앗들! .... 이녀석들도 마사토 토질의 구거옆으로 모두 옮겼습니다.



♣ 가능성만 확인한 목화

※ 잎사귀 병충해에 태풍으로 쓰러진 목화를 지주세워 다시 일으켜 세우고 여럽게 어렵게 10여포기 목화가 자라면서 예쁜 꽃도 보여주고

    이제는 하얀 목화를 피우고 있습니다.

    10월 말쯤에는 하얗게 핀 목화의 곁가지를 잘라내어 지인의 꽃집에 가져다 주려고 합니다.



♣ 월동채소 시금치 ... 계속된 태풍과 가을비로 발아가 잘되어 나옵니다.

※ 울타리를 튼튼하게 둘러 친 후에는 고라니가 안들어 오니 마음놓고 시금치를 파종해 봅니다.

    초겨울과 봄에 본격적으로 식탁에 오르게 되겠네요.



♣ 그러나 김장배추는?? 폭망입니다.

※ 배추 1포기에 서너마리나 되는 흰배추 나비 애벌레들이 득실거려 2차례에 걸쳐 잡아 내었으나 앙상한 몰골만 남은 배추입니다.

    날이 좀더 추워지고 벌레들이 사라진 후에 속잎만 띁어다 쌈으로 먹든, 배추 된장국을 끓여 먹든 해야 겠습니다.

    가을 김장채소는 무농약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판단을 합니다.



♣ 이제 슬슬 마늘, 양파 심을 자리를 만들어야 되겠네요.

※ 작년가을에 지인이 보내주신 코끼리 마늘을 심고 모두 캐내어 집에 보관중인데??  다 캐내지 못한 것들인지?

    늦게서야 싹이 나온 것인지?  알수 없는 코끼리 마늘입니다.

    파랗게 싹이 나온 녀석들을 한켠으로 몰아서 다시 심어놔 봅니다.

    그리고 이 옆으로 집에 캐다둔 코끼리 마늘도 줄지어 심어야 겠습니다.



♣ 몇포기 자연 발아된 닥풀이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취나물도 꽃을 피우네요.





♣ 탱자 따내고 가지치기

※ 텃밭 뒷편의 탱자나무 1그루! ...  올해는 탱자가 많이 달려 따다가 소쿠리에 담아 거실에 둡니다.

    은은한 향이 계속되고 향이 좋습니다.

    기울어진 탱자나무 곁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이 가지들은 너구리 침투로에 가져다 막아 놔 봅니다.



♣ 파드득 나물 이주

※ 여기저기 퍼져서 밟힌 파드득 나물을 한켠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5월 초순에 연한 꽃대가 올라오면 파드득 나물의 최고 수확기가 됩니다.

    향도 좋고, 연하고 식감도 좋은 봄나물이 되고,  가을에 다시 파란 잎들이 올라오면 연한 잎만 골라 따서 다시 나물로 먹습니다.

    그러나 가을 파드득 나물은 봄보다 질기고 향도 떨어지지만, 우리집 옆지기 최애 작물이라 정성들여 옮겨 심어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