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영농(황금돼지해)

10월5일의 텃밭(소나기로 바로 철수)

주말농부 2019. 10. 7. 10:28

요즘 주말은 경조사에 집안의 행사로 눈코 뜰새가 없을 정도입니다.

자연히 주발 농장에서 보내는 시간도 턱 없이 부족하여 주말 농장은 갈수록 엉망이 되어 갑니다.

개천절에 잠시 텃밭 영농을 하고, 토요일 아침에는 일기예보를 확인한 후에 (일기예보 상 대전은 구름많고 오후부터 햇살이 비친다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잔뜩 찌푸린체 선선한 바람이 불고!

텃밭에 나가기 전에 수확해온 여주를 베란다 화분 거치대와 에어콘 실외기 위에 널어 두고 물 챙기고 간식 챙겨서 텃밭으로 나갑니다.

일요일은 서울에서 2시 결혼식에 참석 예정인데 수도권의 고속도로 정체를 생각할 때 일찍 출발해야 할테니? 텃밭에 나와 볼 시간도 없겠고


[ 토요일 짧은 텃밭 영농 ]

 - 하우스 뒷편의 늦게 결실이 되는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 줍는데 (2되가 좀 안되는 량) 알이 자잘하고, 하나 까서 맛을 보는데 단맛이 없네요


 - 떨어진 우엉씨앗이 자연 발아되어 여기저기 우엉 새싹이 보여서 호미로 캐서 마사토 지형의 구거쪽에 잡초를 정리하고 옮겨 심어봅니다.

   ※ 우엉씨앗을 채종하여 마사토 지형의 구거쪽 경계에 몇차례 씨앗을 술술 뿌려 봤지만 발아되어 나온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모종을!!


 - 잘된 것은 아니지만, 토란줄기를 한두개씩 수확했습니다 ( 집에 가져와서 혼자 까고 쪼개어 말리도록 손질하는데 죽는 줄~~)


 - 하우스 안에 씨앗이 떨어져 큼지막하게 자란 근대도 3포기 수확( 이거면 옆지기와 둘이서 먹는 식탁에 3번 건새우 근대국을 해먹겠네!


 - 노각(이건 끝물), 차요테 1개씩 수확.



♣ 토욜 텃밭 풍경 (폰카에 담았습니다)

※ 토란대를 잘라내면?  단면에서 나온 수액이 마르면서 누렇게 됩니다.

    잘 지워지지도 않고, 승용차에 실을 때 트렁크에 수액이 묻을까? 염려되어 수확량은 많지 않아도 큰 비닐을 가져와 담습니다.



♣ 순백의 울금 꽃도 보입니다.



♣ 올해 야콘은 기대해 봐도 될런지?

※ 야콘 줄기가 꽤나 무성합니다.

    작년에는 봄가뭄, 8월까지 여름가뭄으로 작황이 엉망이었고, 굵은 뿌리가 없었는데?  올해는 실한 야콘이 좀 나올 것 같습니다.



♣ 이게 뭔가?  혼합상추??

※ 3일 개천절에 시장에서 포트 상추모를 12포기에 3000원 주고 사다 심었는데,. 9월달에 물에 불려 뿌린 혼합상추가

    잡초와 함께 발아(어림잡아 20여 포기)되어 나와 있습니다.

    참 한심한 주말농부 (이것만 잘 가꿔도 충분히 가을상추 띁어다 먹을텐데??  쓸데 없는 곳에 또 돈을 낭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토욜 영농을 하려는데??

빗방울이 몇방울 떨어지더니 이내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분명 일기예보로는 흐렸다 오후부터 개인다고 나와 있었는데,.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비는 계속되고,.

싹이 나온 우엉을 대충 옮겨 심고, 말리고 있는 차조기(들깨)도 비에 젖지 않도록 천막천으로 대충 덥어 놓고 비 맞은 새앙쥐 꼴로 철수!

6~7월에 그렇게도 안오던 비가 이제는 태풍의 영향으로 수시로 내리니?  텃밭의 저지대와 물빠짐이 좋지 않은 곳은 질척질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