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토요일(9월13일)
서울 형님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올해 광고회사에 취업한 작은 아들녀석의 서울 월세방을 돌아 큰아들이 살고 있는
안양역앞 오피스텔을 거쳐 옆지기를 뫼시고 추석날 저녁 늦게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13일 토요일은 늦잠을 자고, 그리고 일으나 옆지기와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하기로 하고, 물과 수건을 챙겨서 우선 텃밭으로~~
지난번 쓰러진 목화를 세웠는데,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지금쯤 올밤이 떨어질 시기라서 밤도 조금 줍기로 하였습니다.
텃밭에 들어가보니? 고추지주대를 박아서 일으킨 목화는 그럭저럭 상태가 괜찮은데? 한포기는 뿌리가 많이 들려서 시들시들!
하우스 뒷편 올밤(알도 굵은 밤나무) 아래 가보니?? 추석 연휴기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보이고, 여기저기 널부러진
밤송이를 보면서 이 밤나무 낮은 곳에 달린 밤은 손을 타서 거의 없습니다.
풀섶을 뒤져서 떨어진 밤을 몇개 줍고, 그나마 달려 있는 밤송이 중에서 짧막한 대나무 막대기로 딸수 있는 위치의 밤송이는
털었으나 높은 곳에 굵은 밤송이는 닿지가 않습니다.
몇년 전부터 가을이 되면 밤송이를 따는 도구를 하나 만들려고 했는데! 우선 순위에 밀려 차일피일 지금까지 긴 낚시대로
밤따는 작대기를 하나 만들어 볼려는 계획을 이제서야 시도해 봅니다.
♣ 밤따는 작대기 구매 : 5.6m에 튼실한 장대(수초제거 & 바다 낚시 긴 뜰채용)를 38000원에 + 여기에 끼워 사용하는 낫 = 현금 \41000
점심시간에 공단안에 위치한 안산놀부낚시 (창고형, 인터넷 판매 전문점) 에 들려서 사왔습니다.
5.6m의 길이라 다 폈을 때는 다소 휘청휘청하지만, 밤 송이 따는 용도로는 문제가 없을 것 같고, 구태여 위험한 나무에 올라가지 않아도
웬만한 높이의 밤송이는 모두 다 따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암튼, 옆지지와 함께 텃밭에 나가서 모기에게 물리고, 밤송이에 찔려가며 주워온 밤이 두되 조금 더 되는 것 같은데,. 올해 밤은 맛이 없습니다.
밤송이가 벌어져 떨어진 밤임에도 까서 맛을 보니? 고구마 같은 맛에 덜 여문 느낌만 드네요.
9월12일 서울의 형님댁에 가서 옆지기와 형수님이 음식 장만하는 틈에 둘째형님이 하는 주말 농장을 다녀 왔습니다.
덕소 산자락에 여러사람이 주말 농장을 하는 지역이었는데, 한 40평 정도에 고구마, 대파, 고추, 오이, 땅콩등을 심어서 가꾸고 있습니다.
편도 22km, 소요시간 30분 .... 이렇게 멀리까지, 비용과 시간도 만만치 않은데도?? 주말 농장의 즐거움으로 이것 저것 자랑을 늘어 놓네요
※ 주말농장 전경 : 고구마, 중간에 알타리무, 왼쪽으로 땅콩, 그리고 다시 늦게 심은 고구마가 보이고!
※ 들깨도 조금심어 잎을 따다 먹고, 이제는 씨앗을 털어 들기름(2홉 한병이나 나올려나?)과 내년에 뿌릴 씨앗을 얻기 위해 키우고 있는 모습
※ 우리집 알타리 무는 벌레들이 잔치를 벌려서 잎도 없고 앙상한데? 그럭저럭 잘키우고 있네요.
※ 올해 풋고추는 식탁에 떨어질 날이 없었다는 고추 (어림잡아 6~10포기) 그리고 텃밭 경계를 따라 얼기설기 쳐논 지주에 주렁주렁
달린 노각오이까지.... 나름 주말 농장을 즐기며 가족이 먹을 유기농 채소를 잘 가꾸고 있습니다.
텃밭에서 노각오이 5개, 그리고 고구마 순, 대파를 일부 수확하고, 막간을 이용하여 형님이 땅콩을 캐보는데? 제법 알이 많이 달렸습니다.
수확한 채소는 차례를 지낸 후에 골고루 나누고, 너무 많이 수확하여 소비하지 못한 우리집 양파 (사과 BOX 1 ) 둘째형님네 싹이 나오는
감자도 골고루 나눠 담아 각자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대전으로 내려와
13일 텃밭에 나가서 옆지기와 토란대 2차 수확을 하고 (굵은 곁 줄기를 일부 수확), 청양고추 따고, 밤 줍고, 파란 여주 4개를 수확하여
차에 싣고는 인근의 대청호 아래 체육공원으로 가봅니다.
텃밭에서 불과 3~4Km 위치인데? 여기도 큰맘 먹지 않고서는 가볼 수가 없네요.
※ 대청호 로하스 길! ... 이 구간은 대청호 본댐 방향으로 올라가는 산책로인데, 우측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넓은 잔디공원이 있습니다.
※ 여기에 편지를 넣으면 1년후에 배달해 준다고 하네요 (^^)
※ 한가롭게 놀고 있는 청둥오리떼
※ 물가 산책로를 따라 감나무, 그리고 밤나무도 많고,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지만,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도 탐스럽습니다.
4일간의 추석 연휴는 이렇게 끝나고, 지금은 일상으로 돌아와 업무를 시작했지만, 4일간의 연휴 휴유증으로 온몸이 나른합니다.
그래도 점심시간에 낚시매장에 가서 구매한 장대로 밤따는 도구를 만들어 돌아오는 주말에 높은 곳의 밤을 따는 상상을 하면서 이번 한주도
열심히 업무에 매진해야 겠습니다.
♣ 마지막 보너스 샷!
※ 목화 줄기에 매달려 생의 마지막 노래를 부르고 있는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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