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선선해 졌습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가을의 문턱에 결혼 청첩도 많고, 일요일은 오후에 2건이나 친구, 지인의 자녀 결혼식이 있었서 토요일에 심은 배추 모종에 물만
뿌려주고 서둘러 서울로 향했습니다.
주말에 성묘를 다녀오는 차량들이 뒤엉켜 고속도로는 길고 긴 정체 행렬로 결국은 오후 2시 결혼식에는 참석도 못하고
오후 3시30분 결혼식도 10분이나 지체되어 겨우 얼굴을 내밀고 왔습니다.
[ 한주간 영농 ]
● 8월31일(토)
- 텃밭 가장자리 환삼 넝쿨제거 (아직도 제거 되어야 할 환삼 넝쿨이 어마어마 합니다)
- 양파 수확한 빈자리에 김장배추 24포기 정식. 물주기
- 하우스 뒷편 파드득 나물 캐서 이팝나무 심은 반그늘 지역으로 길게 옮겨심기
- 목화 잎을 갉아서 둥글게 집을 지은 해충퇴치
- 차요테 순지르기, 잘라낸 순은 데쳐서 나물로 활용 (끓는 물에 데쳐 양념해서 맛봤는데 아삭한 식감은 좋지만 연하고 특별한 향은 없네요)
- 여주 4~5개 수확 속 파내고 말림 / 늙은 주키니 1개 수확 (쥬키니 씨앗은 잘 씻어 말리는 중)
- 우엉 씨앗 받기 (집에 가져와 고무장갑끼고 씨앗털기)
● 9월 1일(일)
- 텃밭 배추 24포기 2차 물주기
- 쓰러진 야콘줄기 세워주기
- 늦게 왕성하게 자라는 마 줄기 울타리로 유인 및 주변 잡초 제거
♣ 19년 배추모종 24포기 ...... 조금 늦은 감이 드는데?! 그래도 심어는 봅니다.
※ 위 과수원의 영농회장님께서 심고 남은 배추라며 심어보라고 주신 배추가 24포기입니다.
지난번 농협에서 배추모종 신청하라고 할 때 1트레이 7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았는데 김장도 하지 않으니 배추는 심지 않으려고
마음먹고 신청조차 하지 않았는데, 회장님이 주신 배추를 억지 춘향식으로 심어 놔 봅니다.
여기는 여름에 양파를 수확한 곳으로 잘 부숙된 작년도 퇴비를 한포 뿌리고 흙을 뒤집어 배추를 심었습니다.
무와 알타리무는 한랭사를 씌워 벌레 피해가 없지만 한랭사 속에서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하여 웃자라 힘이 없고, 여기는
아무런 방비도 없이 배추를 심었는데 벌레피해 없을지 걱정됩니다.
영농회장님 왈!
배추는 초기에 약 안치면 벌레들 피해로 못먹는다고 하시네요.
초기에 잎들은 어차피 배추 수확 할 때 겉잎이라 버리는 부분이니 약을 조금 쳐서 키우라고 합니다.
참고로 얻어온 배추모종은 영농회장님이 살충제를 묽게 뿌려준 모종이라 합니다.
♣ 차요테! ...... 8월말에 이런 상태인데 알이 굵어 질라나요?
※ 이웃 지인이 봄에 나눔해 주신 차요테 2개!
퇴비도 많이 넣고 정성을 다해 키웠는데 잎과 줄기만 무성하고 지금쯤 굵은 차요테 몇개는 따다 먹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아직도 보이는 차요테는 이런 모양이니다.
수정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줄기만 무성해서 뒤 늦은 순지르기를 하고 따낸 순은 집에 가져와 데쳐서 나물로 먹어 봤는데,
나름 식감은 아삭하고 괜찮은데, 특별한 향이나 맛은 없습니다.
♣ 목화... 어렵네요.
※ 주말농장에 잎이 넓고 큼지막한 식물은 목화입니다.
아직도 잎은 푸르고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릴적 많이 봤던 작물이 목화 였는데?! 금은화와 같이 꽃이 피는 시점과 시들어 가는 시점의 꽃잎 색깔이 변하네요.
꽃이 필때는 아주 연한 노란(흰색에 가까운) 꽃이 피었다 시들 무렵에는 핑크색으로 변하네요.
자세히 관찰하기 전에는 두가지 색의 꽃이 1포기 목화에서 피는 줄 알았습니다.
가을이 되니? 여러 곤충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방아깨비, 그리고 사마귀까지! ...... 요가중인 사마귀( 몸통 아래를 둥글게 말아 올렸습니다)
♣ 텃밭의 여러가지 작물들
※ 마치 부추같아 보입니다.
올해는 마늘이 그래도 잘 자라주어 마늘쫑이 많이 나왔습니다.
6월초에 마늘 쫑도 두어번 수확해다 먹고, 늦게 올라온 마늘 쫑은 뽑아버리지 못하고 수확하면서 마늘대와 함께 앵두나무 아래에
거름되라고 쌓아 두었는데, 마늘 주아들이 땅에 떨어져 이렇게 싹이 나왔습니다.
많은 수량은 아니어도 30~40포기 정도는 되어 보입니다.
10월말 마늘을 심을 때 주아에서 발아되어 나온 이 마늘들은 한켠에 몰아서 제대로 심고, 내년 여름에 씨마늘이 되어 줄지 볼려고 합니다.
※부추가 너무 많이 번져서 봄에 죄다 캐 버렸는데, 일부만 다시 심은 부추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 씨앗들이 떨어지면 다시 엄청난 부추들이 자라 나오겠지요?!
※ 방아가 꽃을 피웠습니다.
다년생이라 텃밭 빈곳에 대충 심어두면 해마다 방아가 자라 나오겠지요.
작년 겨울에 씨앗 몇립을 물에 불려 숙소에서 발아시켜 밭에 정식한 녀석들인데,. 내년에는 비오는 장마철에 방아잎 띁어다
애호박 썰어 넣고 장떡을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 돼지파는 찬바람이 불자 무성하게 다시 나옵니다.
무성한 바랭이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녀석들을 지난번 3차 예초 작업 할때 지면에서 10센티 우 부분을 예초기로 대충 잡초를
잘라 냈더니 돼지파가 파랗게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일부만 남기고 연 할때 뽑아다 먹어야 겠습니다.
♣ 구지뽕 ... 열매가 조금씩 익어갑니다.
※ 이원 묘목시장에 놀러 갔다가 충동 구매한 구지뽕입니다.
뭐에 좋은지? 나중에 어떻게 활용할지? 아무 생각 없이 나무 젖가락 굵기 5포기를 10000원 주고 사다 심었는데, 작년부터 열매가
달렸으나 완숙되기 까지 달려 있지 못하고 다 떨어졌는데 올해도 비슷한 패턴으로 익기전에 많이 떨어집니다.
선산 옆 현지분의 텃밭 언덕에 잘 익은 구지뽕 열매를 먹어 봤는데 하얀 진액이 나오는 열매도 특별히 당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술이나 효소 담그는 용도로 활용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 벌써부터 가지치기를 하는 애물단지가
되어 갑니다.
♣ 늙은 주키니 호박 ... 씨를 받아 봅니다.
※ 올해도 텃밭에 쥬키니 호박 2포기를 심어 5월말~7월초까지 애호박은 많이 따다 먹었습니다.
쥬키니 호박씨 1봉지 (보통 20~30립 정도) 면 몇년을 심을 수 있는데,. 올해는 늦게 달린 호박 하나를 그대로 두었더니 누런 색의 늙은
호박이 되어 따다가 배를 갈랐습니다.
호박씨가 엄청나게 많이 들었는데, 씨앗만 빼내서 손질해서 말리고 있습니다.
호박 1개에서 나온 씨앗이 시중에 포장하여 판매하는 포장 기준으로 20개 포장분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말린 호박씨를 물에 불려 발아시켜 보고, 발아가 잘 된다면 냉장 저장해 두었다 내년에 한번 심어보고 주변에 나눔도 하구요.
♣ 습한 텃밭 여기저기에 버섯이 많이 나옵니다.
※ 독버섯인지 먹을 수 있는지? 알수 없을 때는 그냥 버리는 것이 좋겠지요?
말라 죽은 밤나무에도 버섯이 나오고, 잘라서 한켠에 모아 버린 나무 줄기에서도 버섯이 많이 나오네요.
아마도 가을장마가 시작되고 습한 날이 계속되면 더 많은 버섯들이 나오겠지요?
♣ 올해는 탱자가 너무 많이 달렸습니다.
※ 밭 언덕의 탱자나무에 탱자가 많이도 달렸습니다.
노랗게 익으면 따다가 거실에 나 두면 한동안 그 향이 집안에 가득할 것 같네요.
그러나 굵은 가시에 떨어진 탱자씨가 발아하면 뽑아서 버리는 것도 일이 됩니다.
요즘은 오디가 떨어져서 발아된 뽕나무를 제거하는 일도 꽤나 성가신 일이 되어 가는데, 어떤 작물이든 처음 심을 때 심사숙고해서
잘 심어야 됩니다.
우리텃밭의 구지뽕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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