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머지 않았습니다.
무더위로 힘들었던 날들이 엇그제인데?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제법 가을 느낌이 날 정도로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올해 추석은 상당히 빨리온 느낌인데? 계절은 속일수가 없는 것인지? 텃밭 언덕의 밤나무는 열심히 알을 키우고 있습니다.
[ 한주간 영농 ]
● 24일(토)
- 예초기 가동 비닐 하우스 안, 하우스 뒷편 밤나무 아래까지... 제초를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 환삼넝쿨과의 전쟁 : 구거쪽 울타리 밖의 환삼 넝쿨 제거, 녹색 휀스를 타고 오른 넝쿨은 제거했으나 원체 무성하여 다 제거 못함
- 하우스 안에 심었던 감자 수확, 예초기로 풀을 제거하고 더듬어 더듬어 감자 수확 (쩌먹어 보니 맛있습니다)
- 고추 노린재 제거, 목화 피해주는 벌레 제거
- 청양고추 홍고추, 풋고추 수확 ( 옆지기 많지 않은 홍고추를 씻어서 믹서기로 갈아서 열무 김치 담근다고 하네요)
- 토란대 줄기 일부 수확, 껍질 벗겨내고 쪼개 말리기
● 25(일)
- 김장무 보식 ( 씨앗 추가 파종) 및 북주기
- 알타리 무 보식 및 북주기, 남은 씨앗으로 1고랑 더 파종.
- 주아마, 둥근마 지주 설치, 줄기 유인
- 무성한 블랙베리 가지 정리, 복분자 줄기 휘묻이
- 1" 편사호스 추가 6M(\4000/m) 자투리가 인근 철물점에 있기에 구입하여 텃밭의 관수 호스를 연장하였습니다.
날이 조금더 션해지면 1" 편사 호스를 텃밭 가장자리로 길게 묻고, pvc부속품으로 텃밭 가운데서 Y자로 나누어 텃밭 하단과
윗쪽 2곳에 동시 물을 공급 가능하도록 그동안 사용했던 1/2" 호스를 재활용 연결하여 관수 작업 기반구축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일요일은 오후 2시까지 텃밭에서 놀고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직장이 있는 안산으로 올라 옵니다.
♣ 밭 가장자리의 밤나무! 하루가 다르게 알이 굵어지고 있습니다.
※ 해마다 추석에 맞춰 굵은 알밤을 나눠주는 조생종의 밤나무 입니다.
원래는 큰 밤나무 2그루가 있었지만, 옆 텃밭을 하시는 분이 밭에 그늘이 진다며 한그루는 베어 버렸고 우리밭 경계에 있는
이 한그루가 이렇게 밤송이를 달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다시 예초기를 메고 무성하게 자란 풀을 정리했습니다.
머잖아 가을에 심어야 하는 마늘, 양파, 쪽파를 심기 위해서 잡초들을 베어 눕혔습니다.
덤으로 밤나무 아래 무성한 잡초와 환삼 넝쿨도 많이 제거 했습니다.
♣ 상사화가 만개했습니다.
해마다 조금씩 포기를 키워가고 있어서 이녀석들 포기나눔하여 다시 심고 퇴비 넉넉하게 넣어주면 내가 좋아하는 꽃을 더 많이 보겠네요.
위! 이번주에 만개한 상사화, 아래! 지난주말에 올라온 꽃대.
상사화가 지고 나면 옆에서 꽃무릇이 꽃대를 올리고 빨간 꽃들을 보여 줄 것 같습니다.
개화시기가 같다면 더욱 보기 좋을 것 같은데, 꽃무릇 꽃대는 아직 보이지가 않네요.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에는 꽃무릇 꽃을 볼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해봅니다.
♣ 김장무/ 알타리 무... 북을 돋궈주고 일부 듬성듬성 난 곳에 보식을 했습니다.
※ 김장무 (목표 20개)를 뿌린 곳입니다.
벌레 피해 없이 잘 발아가 된 것 같지만, 여기저기 죽거나 연하게 올라온 대가 꺽인 것들이 보입니다.
한랭사를 조심조심 걷어내고 다시 무씨를 넣었습니다.
김장무는 지금 씨앗을 파종하면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안돼면? 무 청이라도 잘라 말려서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됩니다.
※ 이렇게 발아된 무와 알타리 무의 싹이 잘려 나간 곳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한랭사는 뛰어 다니거나 날아 다니는 벌레들의 피해에는 효과적이지만, 땅속에 있는 애벌레의 공격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되네요.
※ 범인은??? .... 이녀석이 맞는지 모르겟습니다.
잘려진 무싹 주변을 호미로 살살 긁어보니? 이런 녀석이 나오는데?! 낮설지 않은 녀석입니다.
♣ 유박 퇴비를 쌓아두고 천막천으로 덮은 아래에 벌집이 있습니다.
※ 지난주에 F-XX 살충제를 뿌려 벌들이 도망가고 일부는 죽었는데?! 한주사이에 밖에 나가 있던 벌들과 살아 남은 벌들이 다시
집을 복원하고 개체수는 더 늘어난 느낌입니다.
겁이나서 가까이 다다가 찍지는 못하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폰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더니 화질이 영~~
이녀석들은 말벌 종류는 아니고 꿀벌 보다는 조금 크고 날렵하게 생긴 벌들인데, 다시 잽싸게 살충제 뿌리고 지켜 봤더니?!
벌들이 풀섶에 딩굴고 밖에 나간 벌들이 돌아오기 전에 벌집을 떼서 땅에 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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