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토) 태풍의 영향으로 대전에도 하늘은 꾸물거리고 많지는 않았지만 밤에 비도 제법 내린듯 합니다.
집에서 빈둥대다가 몸이 근질거려 텃밭에 나가 보기로 합니다.
물챙기고, 옆지기 챙겨준 과일에다 간단한 간식까지 챙겨서 터밭으로!!
밭에 도착하자 마자 비가 부슬부슬, 하늘은 점점더 흐려지는지라 우산을 챙겨들고 텃밭에 들가려는데??
저게 뭔가?? 옥수수대가 다 쓰러져 있다???
[ 수확물 ]
- 청상추잎 조금/ 청차조기 잎 조금 수확
- 조선오이 5개 수확
- 송이 토마토 3개 수확
- 블랙베리 수확 (소주 4홉 넣고 과실주 담글 정도)
- 청양고추 10포기에서 한되박 정도 풋고추 수확
- 부추 (조금 억세고 꽃대가 나오고 있는 상태) 수확 - 부추전을 만들어 맛보고
- 다 파먹은 옥수수 몇개 버리기 아까워 집에 가져와 까보니 알이 거의 없어서 음식물 쓰레기 통으로 !
♣ 옥수수 초토화 되다.
※오마이갓! 텃밭 초입에 들어서기 전에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으로 죄다 쓰러졌나? 라고 생각 했습니다.
우측에 있는 구지뽕 가지들이 옆으로 쓰러져 있기에 태풍? 바람의 피해 정도로 치부하고 텃밭에 들어가보니? 난장판이 따로 없습니다.
※ 보이십니까? ㅎㅎㅎ .................... 마치 장인의 작품같은 옥수수 파먹기 (옥수수 알은 다 파먹고 속대만 하얗게 드러났습니다)
내가 웃고 있어도 웃는게 아닙니다.
옥수수 50여포기 정도 심어서 잘 자라고 결실이 눈앞에 다가왔는데, 얼마나 알뜰하게 파먹는지 하나도 쓸만한 옥수수가 없습니다.
가지가 부러지고 쓰러진다는 것은 제법 무게가 나가는 조류가 옥수수 가지에 매달려 알을 파먹으면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옥수수 대가 쓰러진 것으로 예상 할 뿐! 범인이 어떤 녀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4발 짐승의 발자국은 하나도 없습니다.
참담하게도 올해 옥수수 50여 포기 농사 성적표는 완전 초토화 되어 수확해서 집에 가져갈 옥수수는 하나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 아직도 부실한 생강
※ 마른 잡초로 멀칭하여 심은 생강! 아직도 영 부실합니다.
그래도 무더운 여름에 접어들면서 곁순도 하나씩 나오고, 잘키우면 생강차는 만들어 먹을 수 있을 정도는 되겠지요?
♣ 블로그의 이웃께서 나눔해 주신 코끼리 마늘을 수확했습니다.
※ 꽃대가 이쁘기에 제거하지 않고 두었더니 마늘은 자잘하네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뿌리쪽에 작은 주아들이 붙어 있습니다.
수확한 코끼리 마늘만 하더라도 올 가을에 심을 종구로는 넉넉하고, 주아까지 심게 되면 제법 양이 될 것 같습니다.
코끼리 마늘은 생마늘이나 갈아서 먹기에는 쓴맛이 강하고 다소 거북하지만 알이 굵으니 흑마늘을 만들여 소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집은 한번도 흑마늘을 만들어 본적이 없어서 올해 수확한 마늘은 다시 가을에 심고 주변에도 나눔도 하고!
♣ 수확후 버린 마늘 쫑에서 자잘한 주아들!!
※ 버려진 마늘쫑에서 자잘한 마늘 주아들이 보이고, 일부는 비 내린 후에 싹이 나오는 것도 있네요.
한해 키워서는 씨마늘 크기도 안될 것 같기도 하지만, 텃밭 한켠에 줄지어 묻어 두었다가 싹이 나오면 정식을 해서 씨마늘로
사용해 볼려고 합니다.
♣ 대파씨가 떨어져 발아되어 나옵니다.
※ 제때 다 뽑아먹지 못한 대파가 꽃이 피고 결구가 되어 땅에 떨어지자 주변에 파랗게 대파싹이 나옵니다.
어느정도 자란 후에 가지런히 뽑아서 다시 길게 골을 타서 심어 봐야 겠습니다.
안산의 숙소에서 대파 포트묘 만들어 볼려고 씨앗을 챙겨왔는데, 이쁘게 나오는 어린 대파를 보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목화 ... 참 어려운 작물!
※ 올해 두차례나 반복하여 파종을 했슴에도 발아되어 나온게 요런 상태입니다.
에혀~~ 목화 심은 뒷편으로 길게 옥수수를 심었는데, 저런 상태의 옥수수를 보고 있지면 울화통이 치밉니다.
내년에는 목화를 포트묘로 제대로 키워서 정식을 할려고 합니다.
요녀석들 잘 키워서 퇴비값이라도 건질려면 좀더 정성을 들여야 될 것 같아요.
♣ 2차 블랙베리 수확
※ 날도 더운데다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탓인지? 블랙베리가 물러져서 따기가 어렵습니다.
락엔락 용기에 따 담은 블랙베리가 금방 진물러져 생과로 먹기도 어렵네요.
어쩔수 없이 따온 블랙베리는 도수가 낮은 술로 과실주를 담궜는데, 우리집은 담금주나 소주등을 마시지 않으니? 이 술의 임자는
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유일하게 주당파는 백수인 둘째인데?? 맥주와 막걸리만 마시네요.
♣ 끝물 상추
※ 아직도 꽃대가 올라오지 않은 청상추가 3포기 남아 있습니다.
7월초에 물에 불렸다 파종한 상추는 나올 생각을 않는군요.
발아되어 나온다 해도 몇포기 정도가 될 것 같고 나머지는 땅속에서 사라질 것 같아서 이시기가 쌈채소가 귀한 시기입니다.
청상추 잎을 몇장씩 띁고, 청차조기 연한 잎도 띁고, 조금 억세지긴 했지만 부추도 수확하여 부추전에 청차조기 잎을 넣었더니?
의외로 괜찮은 조합이었습니다.
♣ 능소화 만개/ 잡초속의 백도라지 / 그리고 또다른 잡초속의 꽃.
어제(월)가 가장 무덥다는 대서입니다.
텃밭에 잠시 나갔다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가져간 물은 동이나고 두어시간 텃밭 둘러보고 몇가지 수확물 조금씩 수확하고
곧바로 철수!
빨리 텃밭에 농막이라도 하나 지어서 금요일 밤에는 농막에서 자고 토요일 아침 일찍 일으나 일을 하는 패턴으로 주말 영농을 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무더운 날씨에 텃밭에 있다가 언제 요로결석이 재발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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