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들어 제법 넉넉하게 비가 내립니다.
6월6일 현충일에도 넉넉하게 비가 내렸고, 주말인 9일에도 오후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넉넉하게 비가 내려주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새로 심는 작물은 없고, 기존 심었던 작물의 일부 수확과 잡초제거등 소소한 일들로 주말농장에서 놀았습니다.
일찍 심었던 완두콩은 일부만 남겨 놓고 수확을 마무리 했고, 남은 일부는 완두콩이 완전히 익으면 내년 종자로 사용할려고
조금 남겨 두었습니다.
아울러 틈틈히 앵두, 오디도 따먹고, 빨리 익은 보리수도 맛보는 즐거움이 있었네요.
♣ 마늘과 양파를 일부 수확했습니다.
※ 주말 집에 갔더니 옆지기 양파가 싸다며 한망을 사다 놨습니다.
순간 열이 확 받았네요!
텃밭에 이렇게 양파가 많은데, 그사이 양파를 사다 놓다니요?
다음주말은 아버지 기일입니다.
서울의 형님댁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형들, 동생들 나눠먹게 양파와 마늘을 일부 수확했습니다.
양파를 뽑아보니? 작년보다 알이 조금은 더 굵어져서 나름 선방한 작물이 되었습니다.
작년과의 차이점은 잡초 제거를 2~3차례 하였고 한창 자랄 시기에 웃거름(유박)을 2차에 걸쳐 넣어 주었습니다.
울타리 건너 이웃집 아주머니 왈! 아직 양파대가 파란게 더 알이 굵어지는데, 너무 빨리 뽑는 거 아니냐고 핀잔을 줍니다.
양파는 전체 면적에서 20% 정도 뽑았습니다.
빨리 수확한 목적은 다음주 주말 농장에서 일을 할 수 없고, 형제들 나눔을 위해 뽑은 것이고, 두번째는 주말에 바람도 살랑살랑
구름이 하늘을 덮어 시원해서 일하기 편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마늘수확!
신의 한수 - 비닐 멀칭을 하고 심은 마늘을 캐내는데 이보다 더 좋은 농기구는 없다!
호미로 마늘을 캘때 보다 이 농기구로 마늘을 캐보니? 멀칭된 비닐의 손상이 최소화 됨은 물론이고, 마늘에 거의 찍힘이 없어서
마늘 수확에 최적화된 농기구 같은데, 옆집 아주머니 내가 마늘 캐는 모습을 보면서 속터져 죽겠다고 합니다 ㅎㅎㅎ
※ 수확한 마늘 - 1차로 약 3접 정도 수확을 했습니다 (가위로 줄기를 자르고 비닐 봉지에 담아보니 부피는 얼마 안됩니다)
아직 수확을 못한 곳은 수확한 면적보다 좀더 넓으니 4접~5접 정도 마늘이 나올 것 같습니다.
위에 수확한 마늘 2종류를 나란히 놓고 비교 사진을 찍었습니다.
붉은 표피의 마늘은 작년에 심고 수확 할때 캐내는 시기를 놓쳐 마늘대가 다 녹아내리고 잡초속에 파묻혀 찾아내지 못한
마늘이 가을에 뭉터기로 싹이 나왔기에 캐내어 마늘밭에 따로 구역표시를 하고 함께 심었던 것들입니다.
알이 좀 자잘하긴 하지만, 나름 잘 자라서 요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흰 표피는 작년 가을에 시흥 거모동의 농약사에서 35000원 주고 굵은 마늘 1접 사서 심은 것입니다.
좀더 알이 굵긴 합니다만, 이것 중에서도 자잘한 것도 있으니? 비싸게 씨마늘 사다 심은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은 듯 하네요.
올 가을에 씨마늘을 선별하고 쪼개고 하는 번거로움을 반복하기 보다는 일부 마늘을 수확하지 말고 땅속에 남겨 두었다
가을에 싹이 나오면 심어볼까? 생각도 해봅니다.
한지형 마늘이 가을에 싹이 나와 옮겨 심어도 월동에 문제가 안됨을 알수 있네요.
즉! 일부구간의 마늘을 캐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가을에 마늘 한통에서 6~&개의 싹이 올라오면 캐서 포기 나눔을 해서 심는 방법입니다.
♣ 안산의 숙소에서 키운 모종의 성적표
※배향초 = 방아라고 하는 식물입니다.
이녀석은 주변에서 흔하게 키우는 작물이 아니더군요.
깻잎과는 또다른 강한 향으로 호.불호가 명확한 식물입니다.
오래전에 몇포기 텃밭에 키웠으나 (다년생) 관심을 두지 않았더니 죽고 없어져서 씨앗을 좀 구해서 안산 숙소에서 발아시키고
포트모로 키운 녀석입니다.
20포기 정도 작은 포트에 빽빽하게 싹이나서 자라는 것을 포기나눔 하지 않고 그대로 텃밭에 심었는데, 자잘한 녀석들은 죽고
실한 녀석들만 7~8포기 자라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포기나눔을 해서 별도의 장소에 다시 옮겨 심고 해마다 진한 향의 잎을 좀 수확해서 먹으려고 합니다.
특별한 용도는 없고,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에 방아잎 넣고 장떡을 부쳐 먹으면 저는 엄청 좋아 하는데, 옆지기 애들은 어떨지요?!
숙소에서 키운 모종들의 상태를 보면 정성들인 만큼의 좋은 결과는 아닙니다.
- 상추 : 텃밭에 정식한 후에 절반 정도가 죽고 살아 남은 상추는 지금 주말마다 식탁에 오르고 있으나 수량이 부족하여 배추잎, 적치마등
일부 상추 모종은 시흥 거모동 농약사에서 추가로 사다 심었습니다.
- 쥬키니 호박 : 4~5포기 정식하여 2포기만 살아 남아서 세가 왕성하고 애호박이 달리기 시작하네요.
추가로 포트모를 키워 4포기를 앞서 내다 심은 옆에 심었는데, 아직은 부실한 상태로 자라고 있습니다.
- 여주 : 이것도 2포기가 살아 남아 이제서야 생기가 돌고 자라기 시작합니다.
- 토마토 : 10포기 정도 모종을 만들어 정식을 해서 잘 자라는듯 하다가 일부가 병이 생겼는지? 시름시름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은 6포기 정도입니다.
♣ 지극정성 불새꽃
※ 인근에서 주말 농장을 하시는 지인께서 나눔해 주신 불새꽃입니다.
월동이 안되는 작물이라 가을에 뿌리를 캐서 갈무리 해 두었다가 봄에 심어야 하는 탓에 큰 화분에 6쪽을 심어서 5포기가 자라고 있네요.
이중에 세가 가장 큰 녀석이 꽃봉오리를 매달고 있습니다.
지주를 좀 높게 설치해 주었는데, 키가 많이 큰 넝쿨 화초는 아닌 듯 합니다.
주말에 옆지기 집에서 깍아 먹은 참외등 음식물 쓰레기를 위에 덮어 주네요.
♣ 매실 수확
※ 6월6일 현충일에 내린 비.바람으로 많은 매실이 떨어져서 땅 바닥에 딩굽니다.
우리밭에는 3포기 매실(청매실 1, 홍매실 2) 나무가 있습니다만, 이번에 일부 수확한 매실은 홍매실입니다.
청매실은 봄에 하얀 꽃이 피고, 홍매실은 분홍색 꽃이 피는데, 과일은 모두 새파랗게 자라서 구분을 할 수가 없네요.
오래 묵은 청매실(위 과수원에서 베서 버리려는 굵은 매실나무를 트럭을 빌려 싣고 우리밭에 옮겨 심음)은 알도 잘잘하고
병충해로 세도 약해져서 달고 있던 매실을 많이 떨구었지만, 홍매실 2그루는 심은지 6~7년 되어 세가 무성하고 달린 매실도 상대적으로
굵고, 비바람에도 많이 달려 있습니다.
수확한 매실은 황설탕과 함께 손질하여 매실 발효액을 만들려고 옆지기에게 넘겼습니다.
옆지기의 엄격한 선별 작업을 거쳐(15%는 버리는 듯) 맛있는 매실 엑기스를 내년에는 먹게 되겠지요?
♣ 물창포?
※ 이 밭을 구입 한 후에 밭 끝자락에 이녀석을 발견하여 잡초로 치부하고 뽑아 버리려다 놔둔 녀석입니다.
꽃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잎만 무성한데, 나름 수수한 꽃을 제법 예쁘게 키워 주어서 놔두고 이맘때 한번씩 눈길을 줍니다.
♣ 울타리, 그리고 환삼 넝쿨과의 전쟁은 올해도 계속.
※ 하우스 뒷편의 울타리 휀스(철망)입니다.
작년에는 이곳 울타리에 너무나도 무성하게 환삼 넝쿨이 감아 올라와서 독하게 마음 먹고 퇴치를 시작하였습니다.
씨앗이 영글기 전 무더운 8월 중순부터 환삼 넝쿨의 아랬부분을 일일이 가위로 잘라내었습니다.
지표면 근처에서 줄기를 가위로 잘라버리니? 당연히 줄기에 달렸던 미숙된 씨앗들은 말라버립니다.
이렇게 토.일 2주간 (4일간 환삼 넝쿨에 긁혀 가며) 줄기를 잘라 내었더니 이쪽 울타리에는 올해 환삼 넝쿨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몇포기 줄기가 자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도 내버려 두었다 씨앗이 영글기 전에 잘라내면 왕성하던 환삼 넝쿨을 효율적으로 제거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문제는 구거옆 밭 언덕으로 밭 경계에 심은 나무들을 환삼 넝쿨이 뒤덮어 나무들이 고사하기 까지 합니다.
올해는 이곳의 환삼 넝쿨을 본격적으로 퇴치를 해야 겠습니다.
♣ 아스파라거스 & 명이나물
※ 옆지기의 최애 나물이 명이나물입니다.
명이 나물을 많이 심으라는데, 해마다 이른봄에 잎만 똑 따먹고는 관리를 안했더니 세가 시원찮습니다.
올해는 틈나는 대로 잡초도 제거해 주고, 퇴비도 듬뿍 넣어 줘 봅니다.
옆에 아스파라거스는 올해 새순 몇개를 따다먹고 내버려 두었더니 줄기만 무성합니다.
그래도 다년생이라 별도 관리 없이도 잘 자라주는 작물이라 가을에 이녀석들은 옮겨 심고, 명이나물 씨앗을 채종하여
포트모로 키워서 수량을 늘리고, 밀식된 명이나물도 포기 나눔을 해서 제대로 키워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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