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상기온과 봄가뭄이 심한 5월의 하순입니다.
자동차 Display 화면의 일요일 오후 2시의 외부 기온은 무려 34도입니다.
※ 날이 너무 무더워 계획했던 일들을 접고 철수를 합니다.
주말 농장을 시작한 이래 2번이나 요로 결석으로 고생한데다 머리도 아프고 일사병에 대한 자각 증세가 느껴져 몸을 사립니다.
[ 5월25~26 영농 ]
- 토요일 오후에 옆지기 밭에 나와서 마늘쫑 수확 (몇년만에 마늘쫑을 구경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옆지기 부추, 파드득, 방풍, 취나물 연한 잎, 줄기 수확
- 가을에 흐르는 물에 불려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어수리, 곰취씨앗 이팝나무 그늘아래에 골타고 파종, 물도 넉넉히 주고
- 2차 목화씨 물에 불린 것 심고 물주고
- 텃밭 잡초 무성한 구간 예초기 가동, 이웃 주말농장과 함께 사용하는 진입로까지 예초기로 잡초 제거
- 청차조기, 적차조기 적당히 솎음 작업 및 솎아낸 잎들 수확 - 오래 저장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 연구 (된장 장아찌?)
- 숙소에서 발아시켜 정식한 조선오이 5립은 모두 고사 - 다시 물에 불린 조선오이씨 10립을 넝쿨작물 심을 지주 아래에 심고 물주기
- 비실대는 작물들 물주기 등등..
♣ 토요일은 올해 처음 예초기를 돌렸습니다.
※ 토요일은 그나마 일요일 보다 날이 덜 더워서 그럭저럭 버티며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가을이 오기까지 앞으로 2번은 더 예초기를 돌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예초기를 돌리다 잡초 속에서 신음하고 있던 꽃양귀비를 발견했습니다.
몇년전에는 제법 꽃들이 무성했는데, 해마다 잡초에 치여서 점점 줄어들더니? 올해는 한포기만 잡초속에 발아되어 나왔습니다.
올해는 씨앗을 채종하여 잡초가 덜 자라는 쪽에 씨앗들을 술술 뿌려 볼려고 합니다.
♣ 기대했던 작약은?
※ 몇년동안 애지중지 키우고 지켜봤던 작약이 올해 꽃을 피웠습니다.
겹작약의 씨앗이라 생각하고 어렵사리 1포기 발아시켜 키우고 올해 처음으로 꽃을 봤습니다만, 기대했던 겹 작약의 모습은 아니네요.
어쩌면 안산 공단내 공장화단의 씨앗 채종과정에서 겹작약 씨앗이 아닌 일반 작약 씨았이었을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겹작약 씨앗이었지만
2세까지 그 유전자가 제대로 유지 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꽃은 이쁩니다.
♣ 6월에 수확할 작물들 생장을 살펴봅니다.
※ 오래묵은 청매실 - 전반적으로 알이 잘고, 가뭄 탓인지 낙과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 어린 홍매실! 알도 굵고 올해는 엄청 많이 달렸는데 표피가 누렇게 병증이 있는 것들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 자두나무 2그루- 초봄에 강전정을 한 후에 꽃이 많이 피고 엄청 자두가 많이 달렸다 대다수는 떨어지고 몇개는 제법 자두 모습을
갖춰 가는데, 올해는 몇개 맛 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유실수에는 일절 소독, 살충등 방제를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이겨내서 과일이 달려 맛 볼수 있으면 좋고, 다 떨어져서 맛 볼수 없다면
어쩔수 없는 것으로 치부합니다.
※ 가시 없는 블랙베리 - 세도 무성해 지고 올해는 많은 꽃을 피우는군요.
지난 가을에 이녀석들에게 퇴비를 넉넉하게 주었더니 거름발을 제대로 받아서 자라는 듯 싶습니다.
우리밭에는 많은 미식가(조류)들이 보리수와 블랙베리를 노리고 있어서 완숙이 될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새들이 다 따먹고 별로
건질게 없지만, 주말 농장에서 다양한 새들의 모습과 노래소리를 들으니?! 이런 정도는 감수해야 겠지요?
※ 돼지 감자가 무성하게 자라는 울타리 밖의 뽕나무 가지에 오디가 엄청나게 많이 달렸습니다.
밭에 그늘이 지게 하고, 여기저기에 어린 뽕나무가 발아되어 나와 성가셔셔 베어 버려야 하는데? 6월초 무더위에 일하다 말고
오디를 따먹는 재미로 선듯 톱을 들이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양파와 완두콩 (27일 월요일에는 제법 비가 많이 온다니 기대를 하면서)
※ 완두콩을 두어개 따서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어릴적 시골에서 보리콩이라 불렀던 완두콩인데, 알이 파랄때 까서 먹으면 달작지근하고 맛있었던 기억을 되살려 먹어보니?
비린내도 나고 그다지 맛있는 느낌은 아니네요 ㅎㅎ
※ 양파는 아직 자잘합니다.
줄기들이 벌써 드러눕기 시작하는데, 월요일 내리는 단비가 얼마나 알을 굵게 만들어 줄지 모르겠네요.
♣ 혼합상추
※ 숙소에서 모종을 키워 정식한 것! 그리고 일부는 농약사에서 모종을 사다 심은 것들이 뒤섞여 자라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옆지기가 텃밭에 나와서 마늘쫑을 뽑고, 상추도 수확하여 저녁은 삼겹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뒷편의 대파는 무거운 씨앗들을 매달고 드러눕기 시작합니다.
씨앗이 잘 영글면 올해는 이 씨앗들을 가지고 대파 모종을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 당근? 어이 없슴.
※ 작년 가을에 당근을 조금 심었으나 형편 없는 발아율에 농사를 포기하고 갈아 엎어서 올 봄에 여기에 비닐 멀칭을 하고
감자글 심었는데, 헛골에 뒤 늦게 당근 하나가 발아 되어 나왔습니다.
잡초를 제거하는 과정에 발견된 녀석인데 어떻게 될지 두고 봅니다.
♣ 파드득 나물을 먹는 애벌레
※ 우리밭 파드득은 옆지기에게 가장 사랑 받는 나물입니다.
가뭄과 병충해에도 강해서 적당히 주변의 잡초만 조금 제거해 주면 잘 자라는 작물이고, 초봄부터 늦 가을까지 연안 잎과 줄기를
따다가 먹는데, 파드득 잎을 갉아 먹는 이런 애벌레가 보입니다.
손으로 잡았더니? 머리쪽에서 노란 더듬이 같은 것을 내보이며 위협을 합니다.... 아마도 나비의 유충 같습니다.
징한 명아주(잡초)가 조기 숨어 있네요.
♣ 야콘이 비실대는 이유??
※ 가뭄속에 유독 비실대는 야콘 1포기 ..... 비실대는 이유가 있네요.
개미들이 야콘 줄기 속에 들어가 집을 지었습니다.
집을 확장하면서 계속 흙을 파서 밖으로 가져 나오니? 야콘이 제대로 자랄 수가 없습니다.
텃밭에 살충제등 농약이 없고 유일하게 살충제는 벌 퇴치용으로 스프레이 F-x러 밖에 없습니다.
우선은 물을 넉넉하게 주고 주변을 밟아 다져 주었는데, 아무래도 야콘 1포기는 포기하고 개미들과 함께 살아야 될 듯 싶네요.
♣ 목화씨앗 재 파종
※ 후배 부인이 하는 화원에 판매용으로 목화씨를 200개 정도 불려(발아시켜) 정식을 했습니다만, 싹이 나온게 딱 2포기입니다.
퇴비도 많이 넣고 비닐 멀칭을 해서 목화밭을 만들었는데, 그냥 놀기기 아까워 늦었지만 다시 목화씨를 물에 불려 발아시켜
무더위속 토요일 오후에 심었습니다.
한알 한알 정성들여 심고 물까지 주었는데, 월요일 많은 량은 아니지만 비도 내려주고 무더위도 한풀 꺽여서 목화 발아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농장을 하면서 처음으로 퇴비값을 충당하는 야심찬 프로젝트인데, 시작부터 삐걱댑니다.
6월달 수확 예정 작물
- 마늘은 대가 마르기 전에 반드시 캐내야 하고, 잡초가 무성해 지더라도 멀칭된 비닐을 같이 걷어내야 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잡초가 무성해 지면서 마늘 줄기들이 힘 없이 끊어져 캐내기가 2배로 힘들어 집니다.
- 3그루 (청매실 1, 홍매실 2) 매실도 모두 수확.
- 양파는 수확하기 아주 쉬운 작물로 양파 수확
- 완두콩 수확 (적당히 여물었을 때 수확 - 시기를 놓치면 꼬투리가 벌어져 수확시 손실이 많음)
- 6월말에 감자 수확.
- 틈틈히 상추, 풋고추 수확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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