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영농(황금돼지해)

5월18일~19일 주말농장

주말농부 2019. 5. 20. 09:16

계속되는 가뭄속에 오랬만에 전국적인 비가 내렸던 주말이었습니다.

대전지역에는 감질날 정도로 이슬비가 내렸고, 토요일 야간에 다소 빗줄기가 굵어지다 이내 소강상태가 되었습니다.

주말 농장에 나가보니? 지표면은 촉촉한데, 흙을 조금만 파보면 약간의 수분이 있는 정도로 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알이 굵어질 양파, 마늘, 감자밭 해갈에는 많이 아쉬운 강수량이었습니다.

일찍 찾아온 초여름 더위에 주말 농장에서 일하는 것도 힘든 시기가 되었지만 토.일요일 이틀간은 흐린 날씨에 비가 조금씩

내려주어 텃밭에서 놀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 5월18~19 이틀간의 주말 영농]

 - 잡초가 너무나 무성해서 예초기를 돌리려고 계획했으나 컨디션이 저조하여 다음주로 Pass

 - 숙소에서 키운 모종 정식하기(곰취는 이팝나무 그늘 속에 정식) 나머지 작물은 두서 없이 여기저기 빈 공간에!

 - 하우스 안 감자, 부추밭 김매기 (비닐 멀칭을 하지 않고 심은 곳)

 - 천년초 심은 곳 잡초 뽑기( 코팅된 목장갑을 2겹으로 꼈는데도 가시가 손에 박혀 지금도 고생중)

 - 하우스 뒷편 마늘밭 김매기

 - 넝쿨 강낭콩 심은 울타리 주변 돼지감자 뽑아내고 김매기

 - 옥수수 심은 주변 잡초 제거 (다음주에는 웃거름 = 유박 시비 예정)

 - 나물류 수확 (연한 방풍나물 / 머위 / 파드득 )

 - 채소 수확 (상추, 치커리)




♣ 안산의 숙소에서 키운 2차 모종 정식

※ 숙소 베란다에서 키운 모종들입니다.

    여주 2포기(묵은 씨앗 5개중 2개 발아), 주키니 4포기, 조선오이 5포기, 곰취 2포기, 청양고추 12포기, 방아(배향초)는 포트에 촘촘하게

    발아되어 통째로 정식을 했습니다.

    밭에서 잘 뿌리 내리면 캐서 포기 나눔을 할려고 대충 묻어주고 물만 넉넉히 줘 놨는데, 어찌 될지는??



♣ 완두콩이 결실을 맺기 시작합니다.

※ 우리집 애들 두넘은 콩을 반기지 않네요.

    유독 저만 완두콩을 좋아하는데, 애들이 잘 안먹다 보니?  옆지기 밥 지을 때 완두콩을 넣지 않아서 서운 할때가 많습니다.

    6월 중순은 수확으로 바빠질 것 같습니다.

    양파, 마늘, 완두콩, 그리고 매실까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수확해야 고생을 덜 합니다.

    양파는 수확이 쉽지만, 마늘은 수확시기를 조금만 놓쳐도 잡초속에 파묻혀 찾아 내기도 힘들어 지지요.



온라인의 이웃께서 나눔해 주신 코끼리 마늘

※ 온라인의 이웃께서 심어 보라고 나눔해준 코끼리 마늘을 작년 가을에 심었는데, 초겨울에 싹이 나오고 겨울을 나고

    아직도 잎이 퍼런 코끼리 마늘입니다.

    대략 25포기 전후 되는 것 같은데, 저도 잘 키워서 이웃들에게 나눔을 할 예정입니다.



♣ 산마늘도 꽃을 피웁니다.

※ 올해는 많은 꽃을 피우지는 않네요.

    세가 좋은 몇포기를 포기나눔하여 옮겨 심다보니?  몸살을 앓는 것인지? 꽃이 몇개 안보입니다.

    올해는 씨앗을 채종하여 포트묘로 발아시켜 포기 늘림을 해볼려고 하는데, 씨앗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농약사에서 씨앗을 한봉지만 사도 꽤나 양이 많아서 씨앗 채종에 집착할 이유도 없습니다.



♣ 과일이 없어서 몇포기 남겨둔 딸기

※ 상품으로써의 가치는 꽝입니다만, 잘잘한 딸기 몇개씩 매달고 있습니다.


♣ 적차조기.청차조기

※ 주말 농장을 시작한 초기부터 지금까지 명액을 이어온 적차조기 청차조기!

    적차조기는 일본풍의 매실장아찌(일본 매실 장아찌는 적차조기로 빨갛게 물들임)를 담아 보겠다고 씨앗을 얻어다 심은 것이고

    청차조기는 들깨잎보다 강한 허브 식물이라 얻어다 심긴 했는데, 요즘은 그냥 잡초로 치부되고 관상용이 되었습니다.

    가끔 잎이 큰 것들을 조금씩 따다 먹긴 하는데 소비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잎도 억세서 우리 식구들 그다지 반지기 않습니다.



♣ 작약이 꽃을 피웁니다.

※ 이녀석들은 오창 산업단지 도로변 조경으로 심은 작약 밭에서 무더운 여름에 씨앗을 채종하여 발아시킨 것들입니다.

    처음 꽃을 보여 주었을 때는 반갑고 이뻤지만 이제는 너무 번져서 골치 아픈 녀석들이 되어 갑니다.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던데, 뿌리를 캐어 생으로 먹어 보면?  물파스 향기 같은 느낌이 납니다.



♣ 블랙베리

※ 몇년전 온라인 이웃께서 나눔을 해주신 블랙베리입니다.

    이젠 제대로 자리를 잡고 올해는 여기저기 굵은 새순들도 올라오고,  꽃도 많이 피웠습니다.

    가시가 없어서 수확하기 편하고 좋긴 한데, 아직 한번도 제대로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열매가 익으면 새들이 먼저 다 따먹고 내 차례는 늘 최 후순위입니다.



♣ 이팝나무 (꽃을 피우는 것들, 아직도 꽃을 피우지 않는 것들)

※주말 농장을 시작하면서 이팝나무 500주, 서해안 해안송 500주 어린 묘목을 사다 심었습니다.

   심으만 놓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소나무는 계속된 봄가뭄으로 죄다 죽고 현재는 비닐 하우스 앞에 엄청나게 키를 키운 3그루가 전부

   반면 이팝나무는 그럭저럭 활착이 잘 되어 대다수 살아서 자리를 잡았지만, 작고 가녀린 무녀리 나무부터 목대(직경)가 20센티가 넘는

   큰 나무까지 다양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판로는 막혔고, 이젠 이 나무들을 어떻게 활용 할 것인지를 궁리중에 있습니다.

   우선은 반음지 나물류를 나무 그늘아래 심어보고 가능성이 보이면?  적당한 간격으로 간벌을 할 계획입니다.

   초봄에 발아시킨 곰취 2포기를 이팝나무 그늘아래에 정식을 했는데, 곰취가 그늘 아래에서 잘 자라 준다면 나무 그늘아래에는 곰취를

   좀 많이 심어 볼려고 생각중입니다.

   실한 나무 2그루 사이에 해먹을 두어개 달아서 옆지기와 함께 나무 그늘 아래에 편하게 휴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마늘과 양파 밭

※지난 가을에 마늘과 양파를 심고 3번에 걸쳐 김매기를 했슴에도 다시 잡초들이 무섭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예년과는 달리 4월 중순, 5월 상순에 웃거름(유박)도 2차례 주었더니?  올해는 그래도 마늘 쫑을 구경합니다.

   이 사진을 보고 다음주에 옆지기 마늘쫑 수확하러 텃밭 나들이 나오겠다고 하네요.


※양파가 드러눕기 시작합니다.

   사이사이 강아지풀, 명아주는 뽑아내도 남아 있고, 본격적인 잡초계의 강자 바랭이가 빠른 속도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웃거름(유박)을 2번에 걸쳐 주었더니 올해는 작년보다는 조금 더 굵은 양파 수확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근의 하나로 마트에 나가보니?  굵은 햇양파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서 양파 농사가 잘되어도 옆지기에게 어필은 어렵겠네요.


♣ 애지 중지 불새(화초)

※ 인근 산속에서 주말 농장을 하시는 지인께서 나눔해 주신 불새(화초)입니다.

    구근 5개를 주셨는데 4개가 발아되어 줄기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잎 끝에서 가느다란 손이 나와서 나무를 감아 줄기가 타고 오를 수 있도록 하네요.

    아무쪼록 이쁜 꽃을 볼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송이 토마토 (모종을 키워 정식)의 생장 상태

모종을 키워 정식한 녀석들 중에서 가장 활착 & 생장 상태가 좋은 송이 토마토 입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것들을 찾다 보니?  요즘 마트에 가면 계란보다 조금더 크고 모양도 일율적으로 매끈한 토마토며 약간 검은 색을

    띠는 토마토등 토마토도 다양한 상품들이 팔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우리 식구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올해는 심심풀이로 발아시킨 2포기 중(이중 한포기는 냉해로 죽고)

    1포기만 키우고 8포기는 모두 송이 토마토로 전환하였습니다.



정체불명 변(똥)

※텃밭에 녹색의 휀스를 둘러친 후에는 고라니, 멧돼지 피해는 없습니다.

   비닐 멀칭을 하여 작물을 심은 곳에 고라니 발자국 찍힘으로 인한 멀칭 비닐의 찢어짐도 없어졌습니다만????

   너구리의 침입은 막아내기가 불가능 하네요.

   어떻게든 휀스 아래 흙을 파내고 들어옵니다.

   너구리의 피해가 고라니나 멧돼지에 비할 바는 못됩니다만, 이녀석들도 땅콩, 옥수수, 고구마에는 피해를 주는 동물입니다.

   마른 잡초로 멀칭한 이곳은 생강을 심은 곳인데,  이곳에 영역포시를 겸한 응까를 했네요.

   아무리 봐도 너구리의 변일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