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시작(주말농장 한주 건너뛰기)

무더운 6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넉넉하게 비가 내린적이 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텃밭은 여전히 메마르고 작물들은 가뭄에 생장이 멈춘 듯 합니다.

아래 논의 관정을 팔때 3집에서 각각 60만원씩 180만원을 출연하여 관정을 파면서 관정의 펌프배관을 T자 형태로 만들어

한곳은 우리 밭으로 물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배관에 1/2" 편사 호스를 연결하여 물을 1000ℓ 물통 2개에 받아 놓고 사용해왔으나

초봄 아래 논 주인이 우리밭과 논 경계에 위치한 구거를 포크레인으로 정비를 하면서 물호스를 죄다 끊어 놓고 짓이겨 놔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관정에서 우리밭은 완만한 언덕의 경사지형으로 1/2" 물호스를 100M정도 연결하여 물을 퍼 올리다 보니?

수압이 약해서 스프링 쿨러가 제대로 동작이 안됩니다.

이참에 물호스를 새로 교체하기로 하고, 관정에서 텃밭의 1/3지점 (약 35M지점)까지는 1"편사호스(굵은 호스)로 바꾸고

여기에서 T자 배관부품을 끼워 중간에 물을 받을 수 있도록 가지 배관을 내고, 다른 배관 하나는 텃밭 위(비닐 하우스)에 있는

1000ℓ 물탱크(2개)까지 물을 올려 좀더 편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주머니를 열었습니다.

1"의 굵은 편사호스를 사려고 안산역 뒷편의 공구상가에서 가격을 물어보니? 호스 가격은 1m에 2700원!  40m 1롤에 108000원!

10만원이 넘는 지출이 부담되어 망설이고 있었더니 점원이 잘라서 팔고 남은 호스가 있는데 조금 싸게 주겠다고 해서 길이를 재봤더니

24m정도 *2700원 = 64800원! (60000원에 흥정하여 약 5000원 정도 Nego후 구입)

6월1일(토요일) 아침일찍 서둘러 구입한 호스, pvc 배관부품을 가지고 텃밭으로!

관정에 호스를 연결하고 구거를 가로 지르는 곳에는 2" 공사장 파이프를 걸치고 그  속으로 1" 편사호스를 넣어 설치하고 밭으로 호스를

끌고 오는데,  아~~  예상했던 것보다 길이가 많이 짧습니다.

※ 관정의 물을 밭의 위치에 따라 좀더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T자 배관을 만든 것입니다.

    여기에 1/2" 편사 호스를 연결하여 두곳 동시에 밸브를 열어 물을 받을 수도 있고, 한쪽을 잠그고 한쪽만 열어서 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후에 파손된 1/2" 편사 호스를 활용하여 비용을 줄여 볼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오랬 동안 사용한 1/2" 편사 호스가

    상태가 좋지 못하여 1롤은 추가로 사고, 나머지는 기존의 편사호스중 양호한 부분을 잘라서 활용을 해야 겠습니다.

텃밭에서 관수를 위한 호스 배관 설치를 고민하고 있는데, 옆지기로 부터 전화가 빗발칩니다.

6월1일(저녁)은 돌아가신 장인어른 기일입니다.

텃밭의 풋 완두콩을 서둘러 비빌봉지에 좀 따서 담고, 지난주에 수확한 후에 다시 풍성해진 상추를 수확하여 바로 집으로 철수!

담양의 처갓집으로 완두콩과 상추, 그리고 장모님 드릴 과자류며 이것 저것 챙겨서 출발!!

※ 처갓집 앞마당에 상추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 텃밭에서 수확한 상추는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 담양에는 이렇게 석류가 꽃도 피우고 월동이 잘 되는데?! 우리 텃밭의 석류는 줄기가 올라왔다 얼어죽고 다시 뿌리에서

    새줄기가 올라와서 1년 자라다가 다시 얼어죽는 일이 몇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가을에 가지를 제대로 보온해 줘야 하는데, 가시도 많고 곁가지도 있어서 그냥 방치모드로 내버려 둡니다.

※처갓집 화단에도 접시꽃이 이쁘게 피었네요.

   포도주색 접시꽃이 이쁩니다.

   씨앗이 영글때 처가에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려가게 된다면?  씨앗을 채종하여 발아시켜서 우리 밭에도 이 색갈의 

   접시꽃을 키워야 겠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처가 식구들이 모두 모여 제사를 지내고, 일요일은 아침을 먹고 광주에 있는 영락공원 (납골당)에 안치된

장인어른 납골함을 둘러보러 식구들이 총 출동!  그리고 대전으로 올라오는 이틀간의 여정으로 텃밭일은 하지 못한 한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