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 양념용으로 먼저 심은 쪽파인데, 영 형편이 없네요... 지난 주말에 모두 수확해서 다듬었습니다 >
가을도 끝자락입니다.
이제 텃밭에서 수확해야 할 작물도 땅 얼기전에 돼지감자 수확해서 씻고 썰어 말려서 나눔하는 일 외에는 수확물은 없고,.
아직도 심지 못한 마늘(씨마늘 2접을 사와서 쪼개 둠)을 심어야 할텐데, 지난 주말에도 처가에 내려가 투병중인 장인어른 뵙고,.
수확해서 가져 내려간 울금을 씻고 썰어서 건조기 트레이에 담고, 그러다 보니 예정보다 대전으로의 귀가가 늦어져서 마늘을 심지
못하고 또 한주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 다음주 11월21일~22일에 처가에서 김장을 하기로 하여 텃밭의 알타리 무를 옆지기, 작은 아들의 지원을 받아 수확했습니다>
8월중순 1차 알타리무를 파종했다 벌레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죄다 사라지고, 다시 씨앗 뿌리고를 반복하여 겨우 겨우 살아 남은 알타리 무!
살아 남은 것들이라도 좀 잘 자라 주었다면 좋았을텐데, 가을이 깊어지면서 산에 연한 풀이 없으니 텃밭으로 내려온 고라니가 상추,
알타리 무를 죄다 띁어먹어 성한 것이 없지만, 그래도 제법 알이 굵어진 알타리무를 모두 뽑고 손질하여 처가로 가져가기로 합니다.
당근도 올해는 형편없습니다.
너무 가문탓인지? 한참 자랄 시기에 고라니가 잎을 띁어 먹어서인지? 뿌리가 자잘합니다.
이런 걸 가지고는 김장 양념으로도 사용하기 어렵겠네요.
그래도 뽑아보니? 향긋한 당근 냄새는 나는군요.
<일찍 파종한 돌산갓은 너무 웃자랐고, 꽃대가 올라왔지만, 연한 부분은 수확을 해봅니다>
해마다 처가에 모여서 김장을 하다보니?
8순 연세의 장모님께서 배추와 무, 그리고 고추, 마늘등 재료는 장모님께 의지하고 있습니다만, 무릎 관절도 좋지 못하여 앞으로
몇년이나 장모님이 홀로 텃밭을 일구시고 김장채소를 키워 주실지 모릅니다.
남들보다 늦게 유성 농약사에서 허둥지둥 2트레이분 양파 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올 가을 넉넉하게 내린 가을비로 양파는 활착이 잘 된 것
같아 보입니다.
이제는 영하의 날씨가 와도 얼어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바람에 날려온 낙옆들이 양파를 덮어 주고 있네요.
< 올해 수확한 울금입니다 .. 처가에 가져 내려가서 장모님, 옆지기, 큰처남댁의 도움을 받아 씻고 썰었습니다 >
11월 둘째 주말(14일. 토) 이야기
토요일 아침에 음성의 숙소에서 1주간 사용했던 타올이며, 세탁물등과 회사에서 4리터 병(초순수 병) 8개를 챙겨 대전의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옥천에서 주말농장을 하는 비단물결님이 텃밭으로 오기로 한 날입니다.
온라인의 이웃인 황새님이 보내주신 상사화 구근, 다알리아 구근, 그리고 슈퍼 도라지씨앗, 전남의 겨울나기님이 보내주신 청 차요테
몇개와 우리밭에서 갈무리한 글라디올로스 구근 몇개를 텃밭으로 오신 비단물결님께 전달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옆지기, 둘째아들 녀석을 태우고 텃밭으로 달려가보니?
비단물결님이 먼저 오셔서 마늘 심을 자리 정리해 놓으시고, 텃밭 뒷편에 수확을 못한 울금까지 수확해 놓고 기다리고 계시네요.
더 늦기 전에 마늘까지 같이 심어 주겠다고 하셨는데, 면목도 없고! 씨마늘도 가져 오지 않았던 탓에 마늘과 쪽파 심기는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흙투성이 옷이 되어 질척이는 텃밭에서 이것 저것 도움을 주고 가신 비단물결님께 물도 한잔 드리지 못했네요.
올해가 가기 전에 동부인해서 같이 식사라도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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