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직장의 직원 동생이 충북 농협기술원에 근무한다고 해서, 좋은 마늘 종자를 2접 부탁해 놨다.
여기는 마늘을 심기 위해 일요일 정리한 곳(여름에 양파를 수확했던 곳)이다
오랬만에 관리기 시동을 걸어보니 몇차례 속을 썩이다 시동이 걸린다.
몇번 경운을 하고 퇴비를 골고루 펼쳐 넣고 흙을 긁어 덮었다.
이제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검정 비닐을 멀칭하고 마늘을 심으면 되도록 정리는 되었다.
여기는 쪽파와 양파를 심어 볼까?
관리기 시동이 걸린 김에 잡초가 무성한 곳을 몇번 왔다 갔다 경운을 해두었다.
10월도 이젠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18일, 일요일 오전에 텃밭에 나와보니 아직 서리는 내리지 않은 것 같고(서리가 내렸다면 야콘 잎이 꺼멓게 탔을 텐데)
뜸하던 고라니가 다시 들락거리며 거의 망친 알타리무, 몇포기 살아남은 무잎도 베어 먹고, 수확하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던
고들빼기도 알뜰하게 베어 먹고 다녔다.
제대로 되어가는 작물이 없으니? 별로 할일도 없다.
할일이 없다? 찾아보면 할일이 태산이지만, 잡초라도 좀 정리를 해두면 좋겠지만 별로 내키지도 않고, 베개난 당근만 솎아 내고
뿌리가 들기 시작한 통통한 당근 몇개, 그리고 연한 순을 다듬어 집으로 가져와서
저녁은 당근 새순과 어린 당근을 잘게 썰어 넣고, 삼채도 한포기 뽑아서 삼채 뿌리와 줄기(연한 부위)를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돌산갓!
너무 일찍 파종한 탓인지? 꽃대가 올라오고, 벌레들이 숭숭 구멍을 내 놔서 옆지기 보면 못먹는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김장까지 앞으로 한달여! 크게 억세지 않는다면 김장용 양념으로 사용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기대로 내버려 둬 봅니다.
3차례에 걸쳐 다시 알타리 무, 김장무씨를 파종해서 살아 남은 알타리 무입니다.
김장 무도 5~6개는 그럭저럭 제법 굵기가 됩니다만, 벌레피해가 줄어들자 이제는 고라니 피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상추도 잘 된 것 같지만, 온통 벌레들의 똥이 여기저기 거뭇거뭇 묻어 있습니다.
주말마다 굵은 것부터 솎아서 먹는데, 아직 몇번은 더 수확해서 가져다 먹을 정도는 되는군요.
하수오!
봄에 발아시켜 심은 것중에 그나마 좀 실하게 자란 한포기입니다.
주변의 박주가리와 하수오의 잎을 아무리 비교해 봐도 확실하게 구분이 안되는 군요.
제주도 섬오가피 열매가 까맣게 익어갑니다.
땅두릅 열매도 까맣게 익어가네요.
이렇게 가을은 깊어만 가는데, 엉망이 된 텃밭일은 뒷전이고 주말마다 경조사에, 모임에, 영업을 위한 후배들과의 식사에 ~~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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