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원일기

텃밭의 가을 풍경

주말농부 2015. 8. 24. 09:14

텃밭 뒷편의 밤나무!

하우스 뒷편에 굵은 밤나무 2그루가 있습니다.

이녀석은 추석을 전후하여 밤송이가 벌어지고 굵은 밤을 나눠주는 나무입니다.

밤나무는 제가 주인이지만, 실제 밤은 1/3도 건지지 못합니다.

주중에 부지런한 노인네들이 헤집고 다시며 타 털어가기 때문이지요.

 

 

밭 언덕의 탱자나무도 올해는 탱자가 많이 달렸습니다.

노랗게 익은 탱자를 따다가 바구니에 담아서 거실에 놔두면 한달간은 은은한 탱자향으로 기분 좋은 날들을 만들어 줍니다.

 

 

텃밭 가장자리에 자라던 감나무와 호두나무들이 관리를 하지 않았더니 대다수 죽었습니다.

이녀석은 비닐 하우스 안에서 자라던 녀석(어떤 품종의 감나무인지 모름) 녀석을 밖에 내다 심었더니 영 빌빌대며 잘 자라지 못하네요.

 

심은지 2년차의 대추나무!

초봄에 퇴비 넉넉하게 넣어주고 마른풀로 멀칭을 해주고,  주변의 잡초를 예초기로 정리해 줬더니 잎에 윤기자 자르르 합니다.

올해 꽃도 제법 피었는데, 살펴보니?  대추는 하나도 달려 있지 않네요.

 

 

블로그의 이웃께서 나눔해 주신 블랙베리인데, 작년 가을에 10주 얻어와서 심고서 올해 자라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아직은 한번도 거름을 넣어 주지 않았고, 올 가을에는 거름을 넣어 줄 계획입니다.

10포기 얻어다 심었지만 건진 것은 5포기 뿐입니다.

그러나 5포기가 활착이 잘 되어 잘 자라주고 있으니?  이녀석들만 잘 가꿔도 우리집 자급자족 정도의 블랙베리를 나눠 주겠지요. 

 

 

무더위 속에서 비실대던 파드득 나물도 이제 생기를 찾고 자라기 시작합니다.

오랬만에 파란 잎을 수확해서 집으로 가져 왔는데, 초봄의 파드득 나물보다는 향도 떨어지고, 연한 맛도 덜하지만, 이 여름에

향긋한 파드득 나물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주말 농부의 특권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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