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게 밭인지? 야산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리잡았습니다.
그나마 앞쪽에 풀이 크게 자라지 않은 곳은 속을 썩이던 예초기로 대충 한번 잘라낸 곳인데, 불과 2주도 되지 않아서 무성하게 다시
풀밭이 되어있습니다.
뒷편의 비름나물은 퇴비의 영양분을 흡수하며 내 키만큼 폭풍성장을 했습니다.
옆에 길게 심은 야콘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름나물 성장에 망연자실 상태! ..... 흔히 멘붕이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다시 예초기 둘러메고 풀깍기를 시작합니다.
다행히 집에서 예초기 캬부레타 속에 이물질을 칫솔로 청소하고 조립한 후 가져나와 시동을 걸어보니 잘 걸리고 제대로 작동을 합니다.
감자를 캐낸 이곳에 퇴비를 넣고 김장무,알타리무, 그리고 당근을 파종 할 예정인데,.
김장무는 어제 골을 타서 한자리에 3~4립 무씨를 넣고 분무기로 물을 촉촉하게 주고 흙을 살짝 덮었습니다.
그런데, 여름가뭄도 심해서 관리기로 경운을 하니 흙먼지가 풀풀 날릴 정도로 땅에 수분이 없습니다.
알타리 무는 조금 늦게 파종해도 먹을 정도의 크기는 되므로 돌아오는 주말(그사이 비가 한번 와 주어야 할텐데요)에 당근과 함께
파종을 할려고 합니다.
이곳은 6월말 마늘을 수확했던 곳인데, 확실히 지력이 아래쪽만 못한 것 같고, 건조한 곳이라 잡초들이 크게 자라지는 않았습니다.
이곳도 예초기로 잡초를 깨끗이 제거하고, 관리기로 대충 한번 뒤집어 두었습니다.
지난 여름에 마늘을 수확했던 곳이라, 겨울 작물(마늘, 양파,쪽파) 심기는 뭣하지만, 시금치를 좀 심어 볼려고 생각중입니다.
텃밭의 환골탈태!
무더위 속에서 1.8리터 물 한병을 다 비우면서 예초기로 풀을 베어내고, 비닐 걷어내고 그런후 관리기로 몇번 경운을 한 후에
퇴비 7포대를 넣었습니다.
2년전에 100포대 공급받았던 퇴비가 이제 5포대 남았습니다.
작년에 구입한 퇴비는 100포대 그대로 보관중인데, 잘 부숙(완숙)되어 퇴비 넣고 바로 작물을 심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서야 옆에 심어진 야콘의 모습이 제대로 보입니다.
무더위가 한풀 꺽이면 잡초들의 성장 속도도 눈에 띄게 떨어지겠지요.
비닐멀칭을 하고 심은 야콘은 그럭저럭 가뭄속에서도 잘 견뎌주고 있습니다.
밭 가장자리에 둘러친 나일론 망 울타리를 엮어둔 끈이 삭아서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텃밭에 나가면서 울타리가 엉망이 된 것을 보지도 못하고 텃밭에 고라니 피해만 탓하고 있었습니다.
일요일 한낮에 텃밭에 나가서 가을김장채소 심을 자리 다듬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망가진 텃밭 울타리를 그냥 두고 볼수가 없습니다.
텃밭일을 잠시 접어두고 울타리 보수작업을 하는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텃밭에 삽질을 하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중간에 좀 쉬운 작업을 하다가 다시 중노동을 하고를 반복하며 일요일 오전 11시 텃밭에 나가서
중간에 간식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저녁 7시 반이 되어서야 대충 일을 끝내고 오이, 가지, 고추, 단호박 몇개를 수확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샤워하고 겨우겨우 저녁을 먹고 드러누워 끙끙대고 있으려니 제대한 작은 아들 녀석이 열심이 목이며, 어깨를 주물러 줍니다.
8월14일(금), 15일(토), 16일(일) .... 3일 연휴였지만 8월14일은 정상근무를 하고, 15일은 회사 직원들과 고객사 약품 저장 탱크
청소를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지원하고 왔더니 텃밭에 나갈 시간도 없네요.
돌아오는 주말(일)에도 안산의 업체에 약품 가져 들어가서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텃밭은 아무래도 뒷전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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