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어느덧 6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앞주에 여동생, 남동생네가 내려와 장마전 수확해야 할 작물들(감자, 양파, 마늘)의 수확을 마쳤기에 남들처름 메주콩을 정식하거나
들깨정식을 하지 않으니 빈땅이 많고 주말농장에서의 여유도 있습니다.
우선 몇가지 작물들을 살펴봅니다.
울금은 올해 경작면적을 조금더 늘렸습니다만,. 퇴비 넉넉하게 넣고 비닐 멀칭을 한 다음에 그위에 다시 삭은 바랭이등 잡초를 두툼하게
덮었더니 생장이 괜찮습니다.
적차조기도 잘 자라주고 있는데, 원래 적차조기를 심은 목적은 매실장아찌를 담글때 붉게 색감을 입히기 위함이었는데, 올해도 매실은
수확전에 다 떨어지고 두어됫박 정도 되는 량은 수확하여 여동생네로 모두 보내어 적차조기는 관상용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이사이 자연발아되어 자라는 결명자와 닥풀도 세를 키우고 있습니다.
토란은 작년보다 면적을 줄였습니다.
소비가 뒷받침 되어야 그에 맞게 면적을 늘릴텐데, 토란대도 소비가 많지 않고, 알토란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서 이정도면
올해도 형제들 나눔하고, 우리 먹을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무섭게 달리기 시작하는 쥬키니!
지난주에 고추크기였던 쥬키니가 1주일 사이에 나의 허벅지 굵기로 자랐습니다.
상품가치는 꽝이지만, 큰것 3개를 수확하여 일요일(아버지 기일) 성남의 형님댁에 가면서 모두 나눔하고 내려 왔습니다.
1.2차로 심은 옥수수와 아직 수확하지 않은 감자가 보입니다.
1차분은 7월말에 수확하여 우리6남매 강원도 하계 휴가때 간식으로 사용 될 녀석들인데, 가뭄속에서도 그럭저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뒷편에 2차로 파종한 것들도 많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잘 자라주고 있네요.
지인댁에서 모종을 얻어다 심은 방울토마토 4포기!
작년에는 토마토가 달릴 이시기에 청고병이 찾아와 모두 말라 죽이고 말았습니다.
주말에만 텃밭에 나가는 관계로 청고병이 온 후에 손 쓸 사이도 없이 모두 말라 죽어가고 있었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괜찮은 상태이니다.
곁가지를 잘라주지 못하여 엉망인데, 줄기 하나 하나 마다 줄을 내려서 집게로 잡아 주어야 겠습니다.
대전에서 주말농장을 하시는 지인께서 정성들여 키운 어린 와송포트묘를 이른 봄에 일찍 정식을 했더니 갑짜기 찾아온
꽃샘추위에 많이 죽고, 남은 녀석들은 지금 이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옆에 가지도 많이 치고 있는데, 이녀석들은 따로 떼어내어 빈 공간에 다시 심어 보려고 합니다.
아마도 여름이 지나면 꽃대를 올릴 것 같은데, 씨받이용 두어포기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수확하여 유산균 음료와 갈아서 맛도 보고
효소도 조금 담아 볼까 생각중입니다.
텃밭이 모두 풀밭이 되었지만 이곳 만큼은 깔끔하게 김을 맸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풋고추 수확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텃밭에는 모종을 사다 심은 청양고추 5포기(작년에 탄저병이 발병한 옆), 그리고 일반 고추 10포기는 멀리 떨어진 하우스 뒷편에
격리하여 심었습니다.
청양고추 5포기에 달리는 풋고추는 따로 구분하여 따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겨우내 된장찌개, 감자찌개에 썰어 넣어 매콤하게
맛을 내려고 합니다.
작년에 탄저병이 발병하여 붉은 고추를 따서 버렸더니 이렇게 고추모가 발아되어 나왔습니다.
그동안 두고 보다가 지난주에 내린 비로 땅이 촉촉할 때 뽑아다 여기저기(탄저병 보험용) 분산시켜 조금씩 옮겨 심었습니다.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하여 비를 내린다니?! 고추묘를 옮겨심고 물도 주지 않았습니다 (^^)
씨앗을 발아시켜 만든 목화 포트묘도 3포기 관상용으로 빈자리를 골라서 심고!!
히카마!
어렵게 3포기 발아시켜 텃밭에 정식을 해놨는데, 벌레들이 죄 띁어 먹고 비실비실합니다.
그래도 주변 잡초 제거해 주고, 흙을 긁어서 돋궈 주었는데, 이게 뭐가 될까요?
9사1생 ... 왕오이!
카페에서 나눔받은 왕오이 씨앗 10여립!
귀한 것이라며 주변에 몇립 나눔을 하고, 5개 씨앗중 1포기 발아되어 나온 것을 애지중지 키워서 정식한 녀석입니다.
얼마나 굵은 오이가 달릴지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만, 잘 자라서 굵은 오이 맛볼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차조기를 그냥 두었더니 이렇게 잎이 무성합니다.
연한 잎은 몇장씩 띁어다 쌈으로 먹고 있습니다만,. 그다지 환영받는 작물은 아니라서 이녀석들도 텃밭 한켠으로 내 몰고
수량도 좀 줄여 나가야 겠습니다.
올봄! 취나물은 연한 잎을 제법 많이 수확해서 삶아 말려두었습니다.
이후에 시간이 없어서 취나물 연한 잎을 수확하지 못하고 내버려 두었더니 이렇게 무성하게 자랐네요.
아직도 위에 나온 잎은 먹을 수 있을까요?
보리수는 등산객과 새들의 간식이 되어갑니다.
여동생, 남동생네 넉넉하게 따가고 아직도 너무나 많이 달려 있는데,.
무더운 시기 텃밭에 나가면 저의 요긴한 수분공급원겸 간식꺼리입니다.
요로결석을 두번이나 치료 받고 나니?! 무더운 시기에 텃밭에서 조금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곧바로 보리수 그늘로 달려갑니다.
잘익은 보리수 한웅큼 따서 우물우물해서 과즙겸 수분을 섭취합니다.
방풍나물도 꽃이 피고, 아피오스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노란 백합도 멧돼지의 공격을 받고 살아남은 것들이 노란 꽃과 빨간 꽃을 피워 올리고 있습니다.
이 꽃들이 지고나면 참나리가 다시 곱게 꽃을 피워 올릴 것입니다.
4월초! 옥천군 이원면의 묘목축제장에 조우와 같이 놀러 갔다가
1구에 500원씩 주고 구입한 글라디 올로스, 그리고 카페에서 종구를 구입한 녀석들을 심었더니 머잖아 꽃대를 보여 줄 것 같습니다.
보리수 햇가지를 베어다 지주대를 설치해 주고 묶어 주어야 온전한 꽃을 볼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 텃밭에는 8월초까지 추가적으로 작물을 심지 않으니?
양파, 마늘, 감자를 캔 이랑에 잡초들이 무성해 질 것 같습니다.
이중에 양파를 수확한 두둑은 비닐 멀칭을 그대로 놔 두었고, 풀을 베어다 위에 멀칭을 해주고 있으니? 그다지 잡초가 많이 자라지는
않을 것 같네요.
아니면 잡초가 무성해 질 때 관리기로 두어번 뒤집어 잡초를 잡아주고, 8월초에 당근, 알타리 무, 김장무, 배추를 조금 심고,
갈무리 해둔 쪽파와 층층파를 조금 심으면 올해 농사는 가을에 양파와 마늘만 조금 심으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텃밭에 나가면 김장채소 심을 곳들 잡초나 좀 제거해 주고, 방울토마토, 풋고추, 쥬키니 호박, 오이등 수시로 수확을 하고,.
여름 휴가전에 감자와 옥수수 수확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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