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0일 토요일!
서울에서 여동생과 남동생이 바람도 쐴겸 양파, 감자, 마늘 수확도 도울겸 내려왔다.
11시 조금 지나서 텃밭에 도착한 여동생과 남동생네,. 먼저 밭에 나가서 대충 뽑아둔 양파 대를 손질하고, 몇개 남지 않은 매실도 따고
연한 비름나물도 수확을 했다.
그사이 옆지기도 조금 일찍 일을 마무리하고 밭으로 달려나와 여동생과 둘이서 모기에게 띁겨가며 동생네로 보낼 보리수도 따고!
하우스 뒷편에 심은 쥬키니는 가뭄속에서도 굵은 호박을 두어개씩 매달고 있어서 조심조심 수확하니 제법 수확물이 푸짐하다.
올해처럼 감자 수확량이 적었던 해가 없었던 것 같다.
5월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감자가 제대로 생장하지 못하고, 씨감자도 집에서 먹고 남은 자잘한 싹이 난 감자를 심었더니?!
감자 한두둑을 다 캤지만, 40kg쌀자루로 하나밖에 안된다.
야콘과 옥수수, 가지도 생장이 좋지 못하고!
비닐 멀칭을 해서 심은 야콘은 비닐이 수분 증발을 막아주어 그나마 생생하긴 하지만, 생장은 더디다.
5포기 모종을 사다 심은 가지도 생장이 영 부실하고!
옥수수도 시원하게 자라주지를 못하고 겨우 연명하고 있네!
올봄에 대전의 지인으로 부터 와송모종을 얻어와서 성급하게 일찍 정식을 했더니 많이도 죽고(살아 남은 와송이 30~40%쯤 될려나?)
한창 와송이 자라고 있는 이때에 제수씨가 변비가 심하다고 해서 실하게 자란 와송을 골라서 5포기를 수확했습니다.
실한 몸통을 잘라내어도 옆에서 새끼치기 한 와송이 꽤나 많아서 요녀석들만 잘 키워서 월동을 시키면 내년에도 와송은 제법 되겠네요.
동생들 태우고 집으로 가는 길에 신탄진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려서 삼겹살, 채소, 막걸리를 사면서 살펴보니 와송도 팔고 있습니다.
와송이 실하긴 하지만, 한송이 1500원입니다.
1포기 1500원이면 상당히 부가가치가 나오는 작물이 될것 같은데,.................. 문제는 판로겠지요(^^)
토요일 비가 제법 온다기에 비옷에 우산까지 챙겨서 밭으로 나갔는데,.
우리밭은 빗방울이 오락가락~~ 감자, 양파, 마늘 수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비가 조금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한다.
덕분에 그다지 덥지 않아서 수확하기는 편하고 좋았지만 내리는 비의 량이 너무 아쉬운데,.
수확을 끝내고 남동생 카니발에 수확물을 모두 싣고 집으로 돌아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우리집을 제외하고 수확물을 5남매 분으로
나눔을 했다.
슈퍼에서 골판지 상자 5개를 얻어와서.
자잘한 마늘을 50개씩 넣고, 양파는 굵은 것으로 골라서 30개씩 담고, 감자는 40kg 한포대를 모두 5개 상자에 나눠 담았다.
여기에 굵은 쥬키니 호박을 하나씩 담으니 그럭저럭 라면상자 1개분씩 나눔은 하게 되었다.
수확을 돕기 위해 내려온 남동생,여동생네는 잘 익은 보리수를 큰 플라스틱 용기에 2통을 넘치도록 따서 가져가고,.
변비가 있는 제수씨에게는 잘 자란 와송을 5포기 잘라 담아 보냈다.
창피한 일이지만, 마늘도 굵기가 형편 없고, 감자는 말 할 것도 없고 양파도 그다지 크게 키우지 못했다.
올해 6월 수확작물은 다른 곳에 늦게 심은 감자를 조금 남겨 놓고 모두 수확했다.
그래도 내가 땀흘려 지은 농산물을 동생네와 형님네에 조금씩 보낼 수 있었으니 이것으로 만족한다.
이제 봄작물 수확이 끝났으니?!
김장채소를 파종하는 8월 중순까지는 감자와 양파를 수확한 자리에 퇴비를 적당히 넣고 버무린 다음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주변에서 베어낸 풀들을 덮어 멀칭을 하고, 8월달에 무, 알타리무, 당근, 배추를 조금 심으면 되겠고
그 사이 무성한 잡초나 두어번 예초기로 정리하면 되겠네.
아~~ 7월말에는 몇개 안되는 옥수수 수확이 있네요.
8월초 우리 6남매 강원도 휴가 때 옥수수를 수확해서 간식용으로 가져 가야 하는데, 생장이 영 부실해서 수확이나 가능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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