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주말(토) 밭에 나와보니? 매화는 지고, 이젠 앵두와 자두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라서 이것저것 심고, 덮고, 정리하면서 1주일 만에 나온 텃밭에서 부산을 떨어봅니다.
밭에 나오자 마자 비닐 하우스 앞에 자리를 잡은 앵두꽃이 반겨줍니다.
그리고 심은지 5년차가 되어가는 일반 자두와 피자두가 올해 처음으로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수고는 1.8m정도 되고, 목대는 아직도 5센티 굵기 밖에 안되지만, 올해는 자두 몇개 나눠 줄런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겨울에 자두나무 주변을 파고 퇴비를 한포대씩 넣어주고, 그 위에는 삭은 바랭이등 마른풀도 두툼하게 멀칭을 했는데,.
이제서야 퇴비의 약발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흰민들레가 오래전부터 우리땅에 자생한 민들레라고 해서 어렵사리 구해다 심었는데,. 이제는 제법 많이 번져서
밭에 놀러온 지인에게도 캐서 나누을 하고,. 남은 녀석들이 많은 꽃을 피워 올리고 있습니다.
꽃이 지고 씨앗이 영글면 바람결 따라서 두둥실 떠올라 멀리멀리 퍼져 나가겠습니다.
우후죽순!
비가 오고 나서 나리꽃과 백합과의 새순이 많이도 올라옵니다.
이녀석들은 월동이 되는 것들이라 별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해마다 꽃이 피고지고를 반복면서 숫자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3월말! 옥천 이원면 묘목축제에 놀러 갔다가 글라디올로스 종구 1개에 500원씩 주고 꽃 색깔별로 2개씩 5천원어치 사온
종구입니다.
비닐봉지에 담긴채 야콘 뇌두와 함께 두었더니 뿌리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오늘 텃밭 한 귀퉁이에 잘 부숙된 퇴비를 넣고 모두 줄지어 심었습니다.
돌담풍도 비닐하우스 모퉁이에서 꽃대를 밀어 올렸습니다.
좀더 좋은 자리로 옮겨서 잘 자라도록 돌봐 주어야 할텐데, 몇년째 비닐하우스의 비닐틈에서 씩씩하게 자라주고 있습니다.
가을 계류로 낚시를 가게되면 계류의 바위틈에서 붉게 단풍이 든 돌담풍의 잎이 참으로 아름다운데, 텃밭의 돌단풍은
단풍이 이쁘게 들지를 않네요.
강원도 지인댁에서 얻어온 당귀! 그리고 텃밭을 구입한 후에 강원도 약초영농 조합에서 구입한 고분의 씨앗을 파종하여
키우고 있는 고본을 몰아서 심었습니다.
고본의 잎도 향이 매우 강하고 식용으로 좋은 작물이며, 강원도에서 시집온 당귀도 향이 좋아서 텃밭에서 오래오래 키우고 싶은
작물이지만, 당귀는 2년차 씨앗이 영글면 씨앗을 남기고 죽습니다만, 고본은 계속해서 잎이 나오는 다년생이네요.
강원도에서 시집온 당귀는 4포기! 아마 이녀석들은 올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남긴 후에 죽을 겁니다.
작년 가을에 강원도 조우에게 당귀뿌리를 얻어 올때는 10여포기 였는데, 그중에는 꽃을 피운 녀석들이 많았나 봅니다.
산마늘과 작약을 같이 심어 두었더니? 산마늘의 씨앗들이 발아되어 나오고, 작약도 떨어진 씨앗들이 발아되어 뒤섞여
엉망이 되어갑니다.
좀 굵은 작약은 이웃에 나눔을 했지만, 아직도 촘촘하고, 꽤나 많아서 다시 옮겨서 자리를 잡아 주어야 겠습니다.
성남의 큰형님이 작약 종근을 나눠달라는 연락이 왔는데, 촘촘하게 나오는 녀석들 좀 솎아서 보내 드려야 겠습니다.
땅두릅을 심은 곳에는 잡초 낙옆, 마른풀로 두툼하게 멀칭을 해놨는데,.
오늘 살짝 헤집어 보니?! 굵은 두릅순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4월 중순이면 굵은 두릅순을 1차 수확하고, 4월말까지 추가로 조금씩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울금과 토란을 심었습니다.
울금 종근은 보관상태가 좋습니다.
울금은 작년보다 경작면적을 2배 정도로 늘렸습니다.
울금을 말려 가루를 내어 형제들과 지인들께 나눔을 했더니 반응이 좋아서 면적을 늘렸습니다.
효소도 담고, 술도 담고, 분말을 만들어 각종 요리에 넣도 좋으니 조금 넉넉하게 심는게 좋을 것 같네요.
토란은 작년에 심은 정도만 올해도 심었습니다.
15개 정도의 구근을 심었는데, 작년에도 유사한 량을 심었지만, 이정도 양으로도 줄기와 뿌리 수확량이 많아서 지금까지도
토란 뿌리가 남아 있고, 말린 토란대도 냉장고 안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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