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회사의 화단에서 어린 할미꽃 한포기 가져와 심었는데,. 봄에 이쁜 꽃도 보여주고, 옆에다 새끼까지 쳤네요.
3월14일(토) 꽃샘 추위가 물러가고 오늘 날씨 정말 쥑입니다.
지난주 덜커덕 걸려버린 감기로 입술에 물집이 잡히고, 목이 아파서 말도 잘 안나오지만, 이런날은 텃밭에 나가 줘야 합니다.
숙소에서 집으로 내려와 대충 점심을 챙겨먹고 텃밭으로 달려갑니다.
주중에 잠시 비가 내리긴 했지만, 봄비가 턱없이 부족하여 많이 건조한 상황이네요(이게 봄가뭄의 시작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지난해 사용했던 비닐도 걷어내고 텃밭의 레이아웃도 좀 바꾸고, 수거한 퇴비푸대며 멀칭한 비닐도 정리를 좀하고 ...
꽤 야무지게 머릿속에 계획을 세워서 나가 봅니다만, 그게 계획대로 잘 되나요 ㅎㅎㅎ
우선 작년에 옥수수 심었던 곳에 비닐을 모두 걷어내고, 여기저기 퇴비 푸대에 담아 두었던 폐비닐도 한곳으로 모으고,.
그런후 관리기 꺼내어 시동을 걸어보니,. 시동이 아주 잘 걸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작업기를 교체하고 난 후에 흙이 밖으로 튀지 못하게 하는 작업기 덮게가 말썽입니다,
오랬동안 정비를 한하고 사용했더니? 고정볼트가 녹이나서 돌아가지를 않습니다.
오늘 계획은 여기서 완전히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부랴부랴 구리스 꺼내고 공구 꺼내어 한참을 씨름해서 볼트를 풀어내고 구리스 듬뿍발라 다시 죄어 보니 부럽게 죄고, 풀리긴
합니다만, 꽤나 시간이 걸리네요, 에라이 이왕 손보기로 한김에 몇곳에 고정 볼트들도 풀었다 죄었다 하며 구리스 듬뿍 먹여주고 ㅎㅎㅎ
손폰의 카메라는 왜 이렇게 촞점을 못잡나?? 핸드폰 갤럭시S3인데,. 이놈도 이젠 버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겨우 약정기간 끝내고 볼모에서 풀려 났는데, 충전단자 고장으로 핸드폰 본체는 충전도 안됩니다 젠장.
지난주에도 필듯 필듯 하던 청매가 이번주에 다시 살펴봐도 아직 피지를 못했습니다.
이번주에는 매화꽃 한번 볼수 있으려나 기대를 하고 밭에 갔는데, 꽃은 안피고 사람의 애간장을 를 제법 태우게 만드네요.
사진을 세컷이나 찍었는데, 포커스가 맞지 않아서 죄다 이모양입니다.
에구~~ 이건 더 포커스가 맞지 않고 사진이 심각하네요.
전의 묘목축제때 놀러갔다 자두와 피자두 2그루 사와서 심은게 3년전인가? 그랬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꽃을 피울 것 같습니다.
꽃이 피고, 지고 나면 어린 자두가 달릴까요?
강원도에서 시집온 산마늘(명이나물?) 이 처음에는 기후가 안맞느지 제법 죽었는데, 이제는 텃밭에 제대로 자리를 잡고 세를 키우고
몇해 동안 꽃을 피워 올리더니 옆에 씨앗이 떨어져 발아되어 나오는 어린 산마늘이 제법 되어 보입니다.
터밭 여기저기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매발톱입니다.
이녀석도 머지 않아 이쁘 꽃을 보여 주겠군요. 봄은 이렇게 성큼 다가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넝쿨작물 (오이, 여주, 작두콩, 등등) 을 심고, 줄기를 유인해서 올려줄 장소도 선정하고, 지주도 세워줘야 하는데...
오늘은 관리기 구리스 칠하느라고 시간 다 까먹고, 내일은 낚시클럽에서 15년 시조회 겸 봄나들이 일정이 잡혀있으니?
밭일은 언제 할수 있을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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