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원일기

봄농사 시작(오늘은 감자 심고)

주말농부 2015. 3. 8. 15:46

텃밭가는 길에!

논두렁 아래의 버들가지에는 어느새 물이 올랐습니다.

오늘은 이웃 텃밭에도 오랬만에 많은 분들이 나와서 이웃들의 목소리로 시글벅적합니다.

 

 

우리밭의 청매도 꽃송이가 많이 부풀어 올랐네요.

아마도 다음주 중에는 매화꽃이 피기 시작하겠습니다.

굵은 묵은 가지를 모두 잘라내고 햇가지들만 키우고 있는데,. 올해는 매실 수확량이 얼마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기계유제를 묽게 타서 굵은 줄기들 좀 뿌려주면 좋으련만, 오늘도 다른일로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다보니?!

매실나무는 아무런 조치도 못해주었네요.

 

 

<묵은 감자가 싹이 나면서 앙증맞은 애기 감자를 달고 있습니다 ^^)

 

올해 심을 감자는 집에서 먹다 남은 묵은 감자를 씨감자로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옆지기가 사다 두었다 제때 꺼내 먹지 못하여 퍼렇게 변하고 싹이 나온 수미감자를 싹이 나온 눈따라 쪼갰더니 30여 조각이 나옵니다.

그리고 작년에 심었던 대서감자 잘잘한 것들을 골라서 너무 자라버린 싹은 잘라내고 헤아려 보니 대략 80여개 됩니다.

묵은퇴비 넉넉하게 넣고, 마른 낙엽도 쓸어다 넣고, 작년에 야콘 수확하고 남은 줄기도 집어 넣고 관리기로 한번 뒤집은 후에 비닐 멀칭을 하고

감자를 심었습니다.

예전에는 폭이 좁은 두둑을 만들고 비닐을 멀칭하여 감자를 심었는데,. 폭이 좁은 두둑에 비닐 멀칭을 하고 감자를 심어보니?!

가뭄에 취약하여(비가와도 비닐위로 다 흘러내리고) 올해는 평두둑을 만들어 감자를 심었습니다.

준비해간 묵은 씨감자 수량이 모자라서 다 심지는 못했지만, 감자 심을 자리 고르고 비닐 씌우는 사이에 옆지기는 마늘밭에 소복하게

자라난 냉이도 캐고, 잡초도 뽑아 줍니다.

 

 

잡초를 제거한 마늘 밭의 모습.

봄가뭄이 좀 심하게 느껴지네요. 3월중에 넉넉하게 비가 한번 내려준다면 마늘이며, 양파가 잘 자라 줄텐데.

 

 

많지는 않지만, 돼지파도 이제부터 잘 자라 줄 것 같습니다.

 

오늘 찢어진 비닐 하우스 안에(그마나 고라니가 들어 오지 않는 곳) 강낭콩을 심으려 했더니?! 

이웃 텃밭의 어르신께서 아직은 이르다며 심지 말라십니다.

4월중에도 서리가 내리고 추운 날이 한두번씩 발생하므로 좀더 있다가 심는게 냉해를 피하는 방법이라 하셔서, 강낭콩은 그냥 가져왔습니다.

 

 

이웃 텃밭의 지인께서 나눔해 주신 차요테! + 더불어 아스파라거스 씨앗까지 나눔을 해주신 이웃께 감사드려야죠 (^^)

나는 처음 키우보는 작물인데, 넝쿨 작물 같습니다.

이녀석을 포함하여 몇가지 넝쿨작물을 올해 추가하여 심어야 하는데,  아직 지주나 심을 자리를 정리하지 못하여 걱정입니다.

이제부터 퇴근후 저녁에 트레이에 씨앗들 발아도 시켜야 할텐데,. 여기저기서 나눔받은 작물들 절반이나 심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 3월7일~8일 텃밭 작업내용 >

 3월7일 : 생그린 완두콩 1봉지, 그리고 흰 작두콩 한봉지(11개 들었네요)를 농협에서 샀습니다 = 합계 4500냥 투자!

            그리고 감자(대서) 10kg 1Box를 20000냥 투자.... 아직은 싹이 나오지 않아서 집안에 더 두었다 일부는 먹고,

            일부는 싹이 많이 나온 후에 밭에다 내다 심어야 겠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회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곧바로 밭으로 직행! 퇴비포대 여기저기 실어다 던져두고,.

            그리고 완두콩 한봉지를 심었네요.

 3월8일 : 집에서 묵혀 두었던 싹이난 감자를 비닐 멀칭하고 1차 심었습니다.

            일부 씨감자가 모자라서 심지 못한 곳에는 다음주 마져 심어야 겠고, 지난해 멀칭한 비닐들 걷어내고 관리기

            상태 괜찮을 때 초벌 로타리를 좀 쳐 두었습니다.

 

텃밭에 나간 김에 일을 좀더 하고 올려고 했는데,. 옆지기 집에 가서 할일이 많다며?!  감자는 다 심었으니 일찍 들어가자고 성화!

어쩔수 없이 입맛을 다시며 4~5시간 텃밭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지난 겨울동안 비닐씌워 밖에 두었던 관리기가 그나마 시동이 잘 걸려서 계획했더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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