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 새해가 시작되고도 4일이네요.
일요일 늦잠을 즐기고, 부시시 일으나 늦은 아침을 먹고, 옆지기와 커피 한잔을 마신후에 밭으로 나가 봅니다.
오늘은 영상의 기온이라 가능하면 돼지감자 조금 캐보고 ( 여기저기 나눠줘야 할 곳이 많은데) 이팝나무 가지 전정을 좀 하려고
작은 톱 한자루, 전정가위 챙겨서 밭으로 갑니다.
을씨년 스런 우리밭 하우스!
텃밭을 구입하고, 제일먼저 몫돈을 투자한게 이 비닐하우스 입니다 (거금 130만원 투자)
그런데, 비닐이 직사광선을 받으면서 4년을 못 넘기고 열화되어 죄다 찢어지고 엉망이 되었는데 아직도 방치상태입니다.
텃밭 2년차 겨울밤에 측백나무 씨앗을 채종, 발아시켜 하우스 안에 심었던 측백나무가 4년만에 저렇게 훌쩍 자랐습니다.
노지로 캐다가 옮겨야 할텐데, 내버려 두면 둘수록 굵어져서 캐서 옮기는 일도 쉽지 않음에도 차일피일 미루고 해를 넘깁니다.
< 돼지감자 수확시도! ..... 그리고 포기 >
요 몇일 날이 푸근하여 돼지감자를 좀 캘수 있겠다 싶어서 괭이를 들고 울타리쪽 돼지감자를 캐볼려고 했더니?
땅 표면은 녹아서 질척거리고, 속은 10센티 이상 얼어 있네요.
괭이질 몇번에 그만 괭이자루 뚝 부러지고, 밭에 나왔다 괭이자루 갈아 끼우는 일만 만들고 말았습니다.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 이웃 텃밭에서 잘라버린 굵은 등나무 줄기를 가져와 낫으로 깍아내고 자루를 갈아 끼웠습니다만,
이렇게 굵은 등나무 줄기인데도 영 힘이 없습니다.
무리하게 언땅을 찍고 제끼려다 다시 괭이 자루가 부러질까봐 조심조심 언 땅을 조금 파내고 돼지감자를 캐보려니 시간만
많이 걸리고 영 진도가 나가질 못해서 포기!
그래도 작은 비닐봉지 한개분을 집으로 캐와서 가늘게 채썰어서 양배추와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보니? 먹을만 하네요.
1월5일! 오늘도 낮에는 기온이 영상 6~7도 정도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포근한 날이 주말까지만 이어진다면? 돼지감자 캐기가 좀더 수월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겨울을 나고 숙성된 돼지감자는 깨끗이 손질하여 썰어서 말린후 후라이 팬에 파삭하게 덕어서 그냥 심심풀이로 먹어도 좋고
끓는 물에 넣어서 물을 내어 마셔도 좋구, 생 돼지감자는 채썰어서 샐러와 무채에 함께 넣어서 반찬을 만들어도 좋지요.
포근한 날씨속에 이팝나무 전정을 시작합니다.
가지가 조금 긁은 것은 톱으로 잘라내고, 잔가지들은 농협에서 구입한 전정가위로 잘라내는 작업인데, 어느 정도 잘 자란 것들이
있는가 하면? 무녀리가 되어 아직도 잡초를 이겨내지 못할 정도의 것들도 뜨문뜨문 있고, 위로 반듯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버린 것들도 있고, 엉망입니다.
이팝나무의 주 용도는 공사목(도로의 가로수) 용도라서 어느 정도는 곧게 자라 오른후 가지가 벌어져야 하는데,. 500포기 사다
심은 후에 예초기에 잘리고 죽고 사라진게 20여 포기, 그리고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고 잡초와 훌쩍자란 다른 나무 사이에 치여서
비실대고 있는게 40~50포기 정도 되다 보니? 500포기 심은 것중에 내년쯤 처분 가능한 수량은 400주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이마져도 누가 사가지 않는다면? 애물단지가 될 것 같은데. 현 상태보다 목대도 좀더 굵게 만들어야 하고, 가로수로써 어느정도
수고가 높게 될 수 있도록 해서 다듬어야 하는데, 초짜가 묻지마식 전정으로 키운게 상품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봄이 기다려 지는건? 올해부터는 봄에 햐안 꽃이 많이도 필 것 같은데, 이웃한 등산로에서 우리밭을 내려다 보면?
하얀 꽃들이 볼만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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