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3일에다 오늘 하루를 더해서 우리회사는 4일을 쉽니다.
황금의 4일 연휴가 오늘로써 마지막이라 지나가 버린 시간들이 너무 아쉽네요.
오전에 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고,.. 그런 후에 큰녀석 군에간 후에 비어 있는 방에 보관해 두었던 몇가지 종자들을
꺼내어 확인해 봅니다.
1) 묵은 수미감자입니다.
제때 수확을 못하고 내버려둔 밭에서 늦게 수확한 감자인데, 싹이나고 먹을 수가 없어서 내년봄에 종자로 사용 할수 있을까 싶어서
냉방에 신문지로 싸서 보관해 두었더니 자잘한 감자를 만들고 있네요.... 참 신기합니다.
올해 씨감자는 농협에 이것과 같은 수미 감자로 1Box를 주문해 두었으므 로 이것들이 없어도 봄 씨감자는 넉넉합니다만, 이 감자도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하여 다른곳에 조금 심어볼 생각입니다.
2) 야콘의 뇌두입니다.
벌써 싹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작년 가을 태풍때 몇년된 비닐하우스의 비닐이 삭아서 찢어져 버렸습니다.
그런 후에는 텃밭은 뒷전이고 일을 하기 위해 안산으로 올라 온탓에 망가져 버린 비닐하우스 보수를 아직까지 하지 못했습니다.
2월 하순에는 하우스 안에 퇴비 넉넉하게 넣고 야콘 뇌두를 묻어야 하는데,. 올해는 찢어진 하우스 안에 비닐 터널을 만들어 퇴비 넣고
야콘 뇌두를 심어서 모종을 키워야 될 것 같습니다.
※ 투명도가 높고 내구성이 우수한 일산 하우스용 비닐을 구입해서 하우스를 복원하하려고 20m*20m 정도의 비닐 가격을 물었더니
50만원이 넘습니다.
또 다시 거금을 투자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농협에서 저렴한 국산 비닐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혼자서 찢어진 비닐을 걷어내고 비닐을 씌울 자신도 없어서 이렇게 차일피일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3) 토란 종자입니다.
작년에는 토란, 생강, 울금을 심어 놓고 너무 가물어서 초기 생장이 떨어지고 잡초에 치여서 수확이 형편 없었습니다,
특히 토란대는 찢어 말려서 아들녀석과 주말마다 찌게에 토란줄기를 넣어 먹었는데, 작년에는 줄기 수확은 하나도 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토란 뿌리는 좀 건져서 올해 넉넉하게 심을 정도는 될 것 같네요.
토란도 싹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녀석들은 다른 봄 작물 심은 후에 느긋하게 심으도 되는 작물이라 조금 땅이 습한 곳에 한곳에 몰아서
천천히 심으도 될 듯 싶네요.
4) 울금 종자입니다.
울금과 생강은 초기 생장이 매우 느린 작물이라 심으 놓고서도 애가 타는 작물입니다.
그러나 기온이 오르고 습한 여름이 오면 무서운 속도로 자라는 작물이기도 한데,. 재작년에는 울금을 넉넉하게 수확하여 말려서
가루를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만, 작년에는 울금, 생강, 토란 모두 농사를 망쳐서 종자만 조금씩 건졌습니다.
5) 옆지기가 사다 둔 반찬용 땅콩에서 실한 것으로 200여립 빼돌렸습니다 (^^)
고구마와 땅콩은 제대로 수확을 해본 적이 없는 대표적인 작물입니다.
초기에는 고라니가 들어와 잎을 죄다 띁어먹고, 가을에는 들쥐와 새들(꿩, 비둘기등)이 달려들어 벌로 건질게 없었던 작물이 땅콩인데,..
이걸 올해 또 심으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을 느끼면서도 일단은 남겨둡니다.
우리밭에는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야생동물이 너무 많고, 땅콩을 직파하면 30%이상을 들쥐들이 다 훔쳐가는 통에 모종을 만들어 심으야
하는데, 올해 그럴 시간이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주말농장을 하기 위한 시간적, 지리적 여건이 최악인데, 가꾸기 쉬운 작물 위주로 주말 농장을 꾸려 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키토산 영양제가 고추의 탄저병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고추묘도 농협에 100주를 신청해 놨는데,. 뒷감당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설 연휴! 날이 너무 춥습니다.
그래도 봄은 소리 없이 다가오고, 차디찬 애들방의 종자들도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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