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상추소비... 처음 시도해 보는 샐러드.

주말농부 2012. 2. 23. 20:26

작년 가을에 상추, 치커리를 발아시켜 일부는 가을에 솎아다 겉절이를 해먹고, 남은 일부를 겨울에 접어드는 시점에  하우스 안으로

 옮기고, 비닐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그다지 큰 보온 효과는 없었지만, 비닐터널 속에서 상추와 치커리들이 조금씩 자라주어 주말마다 밭에 나가게 되면 우리집 세식구

 먹고도 남을 정도의 상추와 치커리를 띁어왔습니다.

 조금씩 기온이 오르는 요즘은 상추의 성장속도가 제법 되는 듯 합니다.

 잎도 제법 크지고, 물을 촉촉하게 주었더니 상추와 치커리가 한결 생기가 돌고, 부드러운게 맛있지만, 우리집의 채소 소비량은 내가

 하우스에서 수확해 오는 량의 절반도 안되는 것 같네요.

 지난 주말에 띁어다 둔 상추와 치커리가 냉장고 야채칸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 오늘 오후에는 잡다한 일들과 급한 일을 대충

 마무리 지어 놓고 밭으로 나가 상추와 치커리를 다시 조금 수확해 왔습니다.

 완두콩을 조금 일찍 심으려고 하우스 뒷편의 빈 공간에 퇴비 2포대 넣고, 입상 석회를 좀 뿌리고 삽질을 하는데?  아피오스가 몇개

 따라 나오고, 옆에 심어 둔 초석잠의 뿌리가 이곳에까지 와서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아직도 땅이 부분적으로 얼어 있어 완두콩 심을 이랑을 완전히 뒤집어 주지 못하고 대충 마무리를 한 후에 상추와 치커리, 초석잠과

아피오스 뿌리 몇개를 챙겨서 집으로 돌아오며 마요네즈와 드레싱을 한병씩 사왔습니다.

상추와 치커리 소비량을 좀 늘려보고자 하는 시도인데,. 어떻게 먹어야 할지도 모르는 초석잠과 아피오스까지 샐러드 재료로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 집으로 돌아오며 사온 드레싱, 마요네즈 

 

♣ 재료들을 깨끗이 손질한 후에 물기를 제거하고 

헛! 옆에 드레싱과 마요네즈를 사고 남은 잔돈이.... ㅎㅎㅎ 저게 저의 전재산입니다.

 

통통한 아피오스 2개를 깨끗이 깍아 잘게 썰고, 초석잠은 통통하고 연한 것으로 골라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상추와 치커리 위에

뿌려 주고....

 

옆지기가 바빠서 늦게 오는 탓에 오늘 저녁은 대학 들어가는 아들 녀석과 함께 저녁 밥상을 준비하면서,.

된장찌게에 김장김치, 그리고 신선한 상추 샐러드를 식탁에 곁들여서 맛있게 먹으려고 하는데,. 눈치 빠른 아들녀석!

수저로 상추와 치커리 사이를 이리 저리 헤집더니 이것들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아피오스는 인삼향이 나는 단단한 뿌리식물이라 잘게 썰어 씹히는 식감을 더하고, 초석잠은 일본사람들이 샐러드 재료로 즐겨 먹는

것이라고 대충 둘러 댔지만, 눈치하나 빠른 아들녀석 상추와 치커리리만 살살 골라서 먹습니다.

결국은 내 꽤에 내가 빠져서 아피오스와 초석잠은 거의 내가 먹는 고역을 치뤄야만 했습니다.

 

♣ 상추,치커리에 초석잠, 아피오스를 썰어 추가한 샐러드 

 

상추와 치커리 소비를 늘리기 위해 시도해본 샐러드.... 절반의 성공입니다만, 상추와 치커리의 소비는 그다지 많지가 않네요. ㅎㅎㅎ

내일 아침에는 세식구 아침식단에 다시 샐러드를 올려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