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어렵게 시간을 내어 처가에 다녀왔습니다.

주말농부 2012. 4. 1. 21:45

어렵게 시간을 내다?? = 백수인 저야 남는게 시간 밖에 없지만, 옆지기와 함께 처가에 가려고 했더니 옆지기가 바빠서 시간이 없네요(^^)

장인어른이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이신데, 한해가 다르게 기력이 떨어지고, 당뇨로 인하여 여러가지 합병증세로 힘들어 하시고,.

심지어 최근에는 눈까지 잘 보이지가 않고, 쉽게 넘어지신다고 하시는데도?? 처갓집 한번 내려가기가 쉽지 않네요.

옆지기는 장인어른 드실 추어탕을 사서 포장하고, 저는 농협 상품권으로 두유와 찬거리를 사고!

토요일 오후 늦게 대전을 출발하여 (2시간 30분이면 갈수 있는데도) 처가에 내려가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으나 집과 텃밭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몇년전 장인어른 생신때 사다 심은 4그루 자두나무! ... 이중에 한그루는 작년에 자두가 두어개 달렸다.

그런데, 자두나무를 전지하지 않아서 엉망! 게다가 가지마다 깍지벌레로 엉망!

우선은 가지 정리를 좀 해보려고(사실 전지하는 요령도 모르지만) 톱을 찾아보니?  장인어른이 편찮으신 이후에 톱도 날을 세워두지 않아서

잔가지 하나 자르기도 쉽지 않고..

아침을 먹고 인근 면사무소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톱한자루(12000냥 ...요건 나중에 톱날을 갈아 끼워 사용 가능한 구조) 그리고 가까운

농약사에 들려 난생 처음 깍지벌레 구제용 살충제를 구입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기계유제나 석회유황합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약제는 월동기간 사용하는 것이고,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다른 약제를 추천하는데, 두가지 약제 가격이 55000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자두나무 4그루, 매실나무 3그루에 뿌릴 약제가 55000원이라니?  소량 포장된 것은 없는지 물어 봤더니 없다고 하네요.

때마침 인근에 감나무를 심으신 분이 자신도 깍지벌레 퇴치용 살충제가 필요한데, 절반씩 소분하여 사자고 해서 27500원을 내고 약제를

구입하여 처가로 돌아와 전지를 잘라내고, 깍지벌레 퇴치용 살충제를 나뭇가지가 축축하게 뿌렸는데, 꽃이 피기 전까지 한번더 뿌려 주어야

한다는데, 갈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약제를 뿌려주고 난 다음에, 퇴비를 꺼내어 자두나무 주변을 좀 긁어 내고 퇴비를 듬뿍 넣고 흙을 덮어주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처가에 내려가면 배스 낚시에 대한 기대감이과 굵은 배스를 낚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장인어른도 편찮으시고 낚시를 할 시간도, 분위기도

아니어서 집안 쓰레게 태우고 정리를 한 후에 올라왔습니다.

 

※ 지난 겨울에 캐서 몇번이나 씻고 손질한 후에 즙을 내린 돼지감자 즙을 1BOX 전해드리고 왔는데 건강음료를 겸하여 잘 드시고

    조금이라도 당뇨병이 호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