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듯한 시기같은데?! 담양 처가의 장모님과 인천의 큰 처형으로 부터 김장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날이 너무 푸근하여 김장하기는 이른 시기 같은데, 처갓집 텃밭에 심어 놓은 배추를 벌레들이 파먹어 이대로 두면 쓸만한 배추가 없다시며
김장을 하자고 7남매에 주말 담양으로 내려오라는 엄명이 떨어 졌습니다.
11월11일 (밀레니엄 뻬뻬로데이?? ) 금요일 오후에 부랴 부랴 밭으로 나가서 알타리 무를 수확하고, 노지에 심은 쪽파도 절반쯤 수확을
해서 골판지 상자 몇개에 나눠 담고 토요일 아침에 처가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 알타리 무 수확
1차로 굵은 알타리 무를 수확하여 김치 한번 담궈서 먹고, 솎아 주지도 않고 남겨 두었던 자잘한 알타리 무에 다시 퇴비 넣고, 가물 때
생선액비를 두어차례 뿌려 주었더니 이렇게 굵은 알타리 무가 되었습니다.
요건 알타리 무 옆에 그냥 호기심에서 한번 심어본 믹서(일본씨앗)무 인데, 적환무 같이 뿌리가 작을 때 수확해서 먹어야 하는 품종인가?
조금더 키웠더니 뿌리는 죄다 바람이 들어 먹을 수 없습니다.
그냥 줄기만 알타리 무 김치 담글 때 넣었는데, 아직도 밭에 많이 남아 있어 싱싱한 무청만 잘라서 시래기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쪽파는 올해 2군데 나눠 심었는데, 노지에 전체 쪽파씨앗의 60%, 그리고 하우스 안에 40%를 심었습니다만, 노지와 하우스 안 쪽파 모두
잘 되었습니다.
미리 처가에 김장 할 때 들어가는 양념중 쪽파와 생강은 사지 말라고 당부를 하괴, 노지에 심은 쪽파의 1/3을 수확하여 가져 갔습니다.
배추. 무, 강화순무의 상태
날이 푸근하여 배추와 무는 수확을 하지 않고, 배추만 제일 실한 것으로 한포기 뽑아 왔습니다.
처가에 배추와 무가 많아서 우리밭 배추와 무는 김장용으로 수확 할 필요가 없어서 그냥 두었습니다만, 작년에는 배추가 결구도 못하고
성장을 멈췄지만, 올해는 이렇게 결구가 되었네요.
무도 작년에는 머그잔 크기도 안되었지만, 올해는 밥공기 크기 이상으로 잘 잘랐습니다.... 절반의 성공이라 치부합니다. ㅎㅎㅎ
벌레에게 띁겨 엉망이 되었던 순무가 날이 추워지면서 기운을 차리고 자라기 시작하여 제법 굵은 뿌리를 만들었습니다.
요건 처가에 가져 내려가 김장에 참석한 처가 식구들에게 골고루 조금씩 그냥 깍아 드시라고 나눴습니다.
큰녀석은 군대갔고, 둘째녀석도 내년봄 대학에 진학하면 김치며, 채소등... 집에서 먹을 사람이 없으니?! 직접 기른 농산물이라 애착은 가지만
욕심을 부릴 일은 아닙니다.
무, 배추도 옆지기 친구들에게 골고루 조금씩 나눠야 겠습니다.
♣ 350포기 정도 사다 심은 양파 모종은 활착이 잘 되었습니다.
이녀석은?? ... 아무리 봐도 백하수오 같습니다.
참 끈질긴 생명력입니다 (^^)
주말 농장 2년차에 카페에서 씨앗을 나눔받아 심었다 이듬해 아니다 싶어서 모다 캐서 버렸는데, 그 중에서 한,두포기가 남아 있었던 것인지?
예초기로 베어내고 난 후에 다시 이렇게 새 잎이 올라왔습니다.
한겨울에도 자랄려고 하는 건가요??
이제 틈나는 대로 밭에 나가서 배추, 무 수확하고, 무청은 밭의 울타리에 걸쳐서 잘 말리고,. 잡초 제거 밭의 정리 작업을 조금씩 하면서
마늘 심은 곳에 마른 잡초들 베어다 멀칭하고, 본격적으로 돼지감자를 수확하여 즙을 내려야 겠습니다.
올해 돼지감자 수확량(목표)은 250KG 인데, 별 무리 없는 수확량이 되겠지만, 씻고 손질하고가 엄청 힘든 일인데, 게다가 즙을 내리면?!
한번 증탕을 하여 즙을 내리고 포장까지 하게되면 35000원 (올해는 가공비가 40000원대로 오르지 않았을까 모르겠지만), 5번 정도 증탕하여
즙을 내리게 되면 175000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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