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국가부도 위기와 세계 경제의 침체로 LCD TV, 모니터, Note PC가 안팔리다 보니?! 요즘 IT업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회사의 가동율은 50%대로 곤두박질치고, 어쩔수 없이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10월1일~3일까지 3일 연휴에 10월4일 하루를 더
쉬고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10월4일 아침에 한껏 게으름을 피우고 늦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둘째넘은 일찍 학교가고, 옆지기도 벌써 일하러 나갔습니다.
식탁위에 반찬들이 가지런히 차려져 있고, 밥을 퍼서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정리를 한 후 텃밭으로 나가 보기로 합니다.
※ 가까운 금강줄기로 낚시를 가볼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10월1일 하루 즐겁게 낚시를 하고 왔으니 낚시는 다음으로 미루고!!
텃밭에서 오늘의 미션입니다.
● 금이간 항아리를 깨끗이 씻어 말린 후 땅에 묻기,. 여기에 내년 봄에 심을 씨감자를 보관 할 예정입니다.
● 생선 액비 걸러서 보관하기!
집에서 생수 챙기고, 옆지기가 싸준 도시락을 가지고 밭에 도착하니 10시 30분!
우선 여기저기 잡초 제거를 좀 하고, 마늘과 양파 심을 곳을 먼저 정리를 좀 해두었습니다.
그런후 된장이 말라 붙은 항아리를 가져와 물을 채워서 우려내고, 몇번이나 반복해서 찌든 항아리 속의 이물질들을 제거하여
뒤집어 물기를 제거되도록 해 놓고,. 그사이 삽을 들고 땅을 팝니다 헥헥헥~~~
에고 처음에는 땅이 쑥쑥파지더니 조금 파 내려가자 딱딱한 생땅이 나오고, 무리해서 삽으로 흙을 파내다 삽자루가 금이가고 말았네요.
삽은 다시 한자루 사야 할 상황이 되었는데, 조심조심 삽질을 하다 보니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 첯번째 미션 항아리 묻기
※ 항아리 묻기 미션 성공!!
이제 집에 보관중인(살펴보니 싹이 나오고 있네요) 자잘한 두백 감자, 그리고 불로그의 이웃 지인께서 나눔해 주신 로마노 씨감자의
싹을 떼어내고 여기에 보관을 하면 되겠습니다.
10월말 생강과 울금도 수확한 후에 내년봄 다시 심어야 할 구근류를 여기에 조금 절반 보관하고 나머지는 신문지에 싸서 난방을 하지 않는
큰아들 방에다 보관을 했다 내년봄 보관상태를 비교해 보고 항아리 속에 보관하는게 좋다면 향후에는 여기에 모두 보관을 하려 합니다.
● 두번째 미션 생선액비 걸러기
※ 생선액비는 18리터 플라스틱 양동이에 2통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첯번째 사진의 가운데 양동이가 2년전 인근 농수산물 시장에 들려 갈치, 고등어, 동태등 머리와 내장등 생선부산물에 낚시로 낚은 배스와
블루길을 넣고 2년간 발효를 시켰고, 오른쪽에 양동이는 1년전(작년 여름)에 대호만에서 후배들과 낚은 배스를 넣고 액비를 만들어 발효를
시킨 것입니다.
2년이 지난 생선액비는 아주 굵은 등가시만 조금 남아 있고, 아주 걸쭉한 액비갚되었습니다만, 작년에 담근 액비는 액을 조금 퍼내고 보니?!
아직도 배스들의 형체가 남아 있을 정도로 더 오래 발효를 시키고 녹여야 될 것 같습니다.
생선액비를 플라스틱 용기로 걸러보니 잘 걸러지지도 않고, 생선 비린내가 온 텃밭에 진동을 합니다.
큰 플라스틱 생수통에 1통을 걸러서 옮겨 놓고, 나머지는 완전히 걸러내지 못하고 다시 뚜껑을 닫고 밭에 그냥 두고만 왔습니다
한마디로 미션 수행을 절반 밖에 못했습니다.
휴~~ 옷에도 생선액비가 튀었는지?! 집에 돌아오자 마자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만, 밤에 귀가한 옆지기, 아들녀석 킁킁~~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진원지를 찾아서 냄새를 쫓아가더니? 결국은 세탁기 앞에 담아둔 작업복 바지를 찾아 내는군요. ㅎㅎㅎ
생선액비의 효과는 지금부터 하우스 안에 심어둔 2곳의 부추에 실험을 해봐야 겠습니다.
한쪽은 퇴비에 물만 주고, 다른 한쪽은 퇴비와 물 대신 묽게 탄 생선액비를 줘 보면 그 효과를 비교 할 수 있겠지요?
제가 만든 생선액비지만, 아직까지는 효과에 믿음이 없는 상황입니다.
● 심심풀이 미션... 개량보리수와 땅두릅 삽목
※ 땅두릅과 보리수는 삽목이 잘 됩니다.
밭에 그늘이 심하게 지는 탓에 어제 톱으로 보리수 가지를 조금 정리했습니다.
잘라낸 보리수 중에서 햇가지를 30센티 크기로 뚝뚝 잘라서 밭 한켠에 대충 골을 타고 보리수 가지를 묻고 물을 줘 놨습니다.
땅두릅도 세토막 잘라서 역시 같은 방법으로 삽목을 하고 물을 흠뻑 줘 놨는데,. 내년 봄이면 활착이 잘 된 보리수가 20여 포기 만들어
지면?! 이웃에 한두포기씩 나눔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밭에 나와도 집으로 가져갈 전리품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 이웃 블로거 분들은 밭에 나왔다 집으로 갈때면 풍성한 수확물(전리품)을 챙겨 가시는데,. 고구마는 뿌리가 들지를 않아서 갈아 엎고,.
풋고추도 몇개 따고 나니 이젠 거의 달리지 않고, 가지도 마찬가지네요.
위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알밤 조금, 그리고 노각오이 2개, 풋고추 몇개.... 전리품이 너무 빈약하여 하우스 안에 개똥참외로 자란
참외 줄기에서 조금 설익은 참외도 하나, 우엉도 두포기 캐고, 지난 여름에 미쳐 수확하지 못하여 다시 싹이 올라온 양파와 마늘 몇포기도
캐서 담고, 하우스 뒷편에 파드득 나물과 미나리도 한주먹 수확하여 담았습니다.
내가 출근하고 나면 집에 식구라야? 옆지기, 작은 아들 녀석뿐인데, 그나마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오니? 수확물이 많아도 소비를 해낼 수도
없으면서 밭에 나왔다 집에 가져 갈게 없으면 왠지 서운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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