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원일기

10월9일 1차 양파 모종 정식

주말농부 2011. 10. 9. 17:38

원룸의 베란다에 키우던 어린 양파모종을 정식하기로 하고, 토요일 밤 집으로 내려오며 어린 양파 모종을 차에 싣고 내려왔습니다.

요즘 새로운 일을 준비하다 보니?  10월의 남은 토, 일 주말도 어떻게 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토요일 밤 늦게 집으로 내려와 일요일 아침에 찌푸둥한 몸으로 밭으로 나가려고 하니 옆지가 안쓰러운지?! 그냥 쉬라고 합니다.

그래도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음식물 쓰레기를 챙기고, 밭으로 나가려니 옆기가 따라 나섭니다.

ㅎㅎㅎ.. 나 혼자서 나가면 어두워져야 집으로 돌아 올게 뻔해, 옆지기 따라나와서 좀 도와주고 일찍 집으로 오자고 할려나 봅니다.

게다가 수험생 작은아들의 생일이라 일찍 집에 와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해서 오늘은 일찍 철수해야 겠습니다.

 

● 원룸에서 키운 양파모종입니다.

 

※ 일조량도 부족하고 작은 포트속에 별로 영양분도 없어서 잘 자라지를 못합니다.

    모종들이 약하고 힘이 없지만, 베란다에 더 키우기 보다는 밭으로 옮겨서 충분한 햇빛을 받고,  빨리 활착이 되도록 하여 넉넉하게 넣어둔

    퇴비와 거름 기운으로 자라도록 하는게 그나마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콩나물 같은 양파 모종을 정식했습니다.

 

● 원룸 베란다의 다른 모종들 

 

※ 일조량이 부족하면 웃자람이 심한 상추와 치커리등 쌈채소는 더이상 베란다에서 모종을 키우는 일은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너무 약하고 웃자라서 옮겨 심기도 어려운 상태 같습니다만, 그래도 아까워서 양파 모종과 함께 텃밭으로 데려 갑니다.

 

※ 비슷한 시기에 텃밭에서 키운 상추 모종입니다.

    원룸의 베란다에서 키운 상추 모종과 너무 차이가 나는 군요. 오늘 원룸에서 키운 상추 모종과 텃밭에서 키운 상추 모종을 같이

    하우스 안에 심었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상추를 심은 곳에 비닐터널을 만들어 겨울철에도 계속 상추잎을 따다 먹으려고 조금 몰아서 심었습니다.

    정식을 한 후에 시간이 지나면 원룸에서 키운 상추도 이렇게 건강하게 될지 성장속도는 어떤지도 비교해 보면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 스프링 쿨러가 이물질이 들어가 작동이 안되어 이런 방법으로 하우스 안에 물을 줍니다. 

※ 스프링 쿨러가 이물질로 고장이 나서 세차용 스프레이 건을 호미로 고정시켜 물을 주고 있습니다.

    관정에서 밭까지 편사호스로 물을  끌어 올립니다만, 거리가 120m정도 되다 보니 20mm  편사호스로 물을 끌어 올리면 압 손실이 많이

    생겨 물이 졸졸졸 나옵니다.

    올 겨울에는 전체 호스 길이의 절반(45m)정도는 좀더 구경이 큰 호스로 교체를 하고, 중간에 T와 밸브를 달아서 사용하기 편하도록

    해 두어야 겠습니다.

 

※ 양배추 3차 시도.... 올해 양배추 모종을 두번이나 하우스 안에 심어 봤지만, 벌레들에게 죄다 띁기고 심을 때 마다 1주일만에 흔적도

    없이 40~50포기의 양배추가 사라집니다.

    3차로 40포기 정도 키우고 있는 양배추 모종이 요런 상태입니다만, 오늘 양파 모종을 심은후 양배추 2포기를 선발대로 하우스 안에다

    심어보고 벌레들의 피해를 지켜 볼 예정입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벌레들의 극성이 좀 수그러 들겠지만, 이번에도 양배추 모종을 벌레들이 다 먹어 치운다면 정식 시기를 연기하여야

    될 것 같은데, 선발대 2포기가 이상 없이 자라준다면 나머지 모종들을 다음주에나 정식을 해보려고 잔머리를 씁니다. (^^)

 

● 하우스 안의 근대와 치커리 

 

※ 이정도 수량만 잘 키워도 겨우내 주말마다 근대국을 끓여 먹기에는 많은 량입니다.

    무더운 시기에 파종했더니 발아율이 좋지 못했지만, 날이 선선해지고 주말마다 물을 주었더니 이제 쑥쑥 자라기 시작합니다.

    조금더 키운 후에 웃거름을 주고 북을 주면 잘 자랄 것 같습니다.

 

 ● 씨감자 보관 

※ 요건 블로그의 이웃께서 내년에 심어보라고 나눔을 해주신 로마노 감자입니다... 20여개 씨감자를 보내 주셔서 인근에서 주말농장을

     하는 지인네와 절반씩 나눠야 하는데, 우선은 우리밭 항아리에 보관했다 봄에 전달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로마노 감자를 서늘한 애들 공부방 한켠에 골판지 상자에 신문지를 덮어 보관 했는데, 오늘 꺼내보니 이렇게 싹이 나왔네요.

 

※ 굵은 것은 로마노 감자이고, 자잘한 것은 올해 수확해서 큰것은 골라먹고 자잘한 남은 자잘한 것들인데, 요것도 시험 삼아 항아리에 함께

    보관했다 보년 봄에 씨감자로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품종은 두백이구요)

    요것도 싹이 많이 나와서 오늘 싹을 모두 떼어내고 양파 망에 로마노와 같이 담아서 항아리에 넣었습니다.

 

※ 항아리 바닥에는 보리수 나무 가지를 꺽어서 얼기설기 넣고 여기에 양파망에 담긴 감자를 넣었습니다.

    항아리가 너무 크서 다른 종자도 좀 보관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 대상으로 야콘 뇌두를 넣어서 보관해 볼까 생각해 봅니다.

    리스크 분산을 위해 소량만 여기에 넣어서 보관해 보고 나머지는 집에서 작년과 같은 방법으로 보관하면 실패해도 괜찮겠네요.

    작년 겨울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보면?  울금과 생강은 추위에 너무 약해서 이곳에 보관은 어려 울 것 같습니다.

 

● 잡초속에 신음하다 가을이 되어서야 따사로운 햇빛을 받고 있는 천년초 

※ 이웃에 나눔을 하고도 제법 새끼를 많이 쳐서 천년초가 늘어났습니다.

    올 봄에는 작년보다 노란 꽃도 많이 보여 주고, 많지는 않지만 열매도 제법 달렸습니다.. 조걸 따다가 술을 담궈 볼까요?

 

※ 하우스에 놀러온 나비! ... 주말 농장을 시작하면서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곤충들, 양서류, 파충류까지 텃밭에서 자주 만나게 됩니다.

    올해도 하우스 안에서 부드러운 흙에 꼬리를 박고 산란을 하는 방아깨비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오늘의 미션 >

● 양파 모종(약 150포기) 정식 .... 옆지기의 도움을 받아 부실한 모종을 정성들여 심고 물을 줘 놨습니다.

    내가 키운 양파 모종에 믿음이 가지 않아서 인근 농협의 지인에게 양파 모종 2트레이분 주문을 해 두었는데 조만간 모종을 가져가란

    연락이 오겠군요.

● 마늘심을 밭 만들기 ..............  입상석회를 뿌리고 1차 로타리를 쳐 두었습니다.

   다음주에는 퇴비를 가져다 넣고 다시 로타리 작업과 골타기 작업을 해서 1M폭의 두둑을 만들어 마늘을 심므면 되겠습니다.

 

마늘은 정식하기 앞서 매실효소등에 담궜다 심으면 소독도 되고 좋다는데, 이웃 블로그님들께 마늘을 심기 전에 소독등 처리 방법에

대하여 자문을 구하고 마늘을 심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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