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5일 텃밭 풍경

넉넉한 비가 내려주길 기대했지만, 그다지 비는 많이 내리지 않고 ,날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밭에 자라는 배추와 무, 알타리무, 강화순무등, 여전히 벌레들이 극성이라 주말 원룸에서 집으로 내려오자 마자 밭으로 나가 봅니다.

오늘은 마늘을 심기로 했는데, 그래서 지난주말에 마늘 심을 곳에 잡초들을 대충 걷어내고, 초벌 로타리를 쳐 두었습니다.

오늘은 여기에 퇴비 넉넉하게 넣고 다시 로타리 치고 두둑을 넓직하게 만든 후에 마늘을 심어야 합니다.

다음주에는 1박2일로 클럽의 회원들과 함께 강원도 단풍구경을 겸하여 계류의 이쁜 물고기들을 만나러 가야 하기에 시간이 없습니다.

집에 내려와 간단한 간식, 물을 챙기고 씨마늘을 챙겨서 밭으로~~

 

♣ 오늘의 미션... 이곳에 마늘 심기. 

 

※  이제 곧 추운 겨울이 다가오겠지요?!  올해 농사를 대충 결산해 보면?! 제대로 된 수확물이 없습니다. 200포대 사다 놓은 퇴비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마늘농사라도 잘 해보려고 남은 퇴비로 물량공세를 퍼부어봅니다.

 

 

※ 우선은 앞쪽에 심어둔 강화순무(올해 처음으로 씨앗을 조금 파종했는데, 초기에 벌레들에게 죄다 띁기고 몇포기 남아 있지 않지만

    남은 10여포기 순무의 벌레를 잡아주고, 웃거름 넣고 물을 자주 주었더니 제법 파릇파릇하고 뿌리도 들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벌레들에게 시달렸는지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하네요.

 

♣ 올해 콩과 작물은 잘 안되네요. 

 

※ 남아 있는 작두콩과 제비콩인데, 별로 달린 것도 없고, 그나마 늦게 달려서 씨앗도 못 건지게 생겼습니다.

    봄에 강낭콩은 고라니가 다 잘라먹어서 한톨도 수확을 목했고, 땅콩도 고라니가 먹고, 들쥐들이 파먹어서 수확이라고 할 것도 없었는데

    남은 작두콩과 제비콩도 이모양입니다.

 

♣ 넝쿨작물(둥근마. 아피오스, 더덕, 오이)을 심었던 곳... 여기도 일요일 정리를 해야 겠습니다.

 

 

※ 잡초를 제거하고 둥근마를 캐보니? 그다지 깊게 뿌리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뿌리가 거의 자라지 못하고 옆에 잔 뿌리만 두어개씩

    달고 있습니다.

 

♣ 잎을 먹기위해 심은 들깨, 그리고 대충심어둔 야콘 

 

※ 들깨는 뽑아서 대충 씨앗을 털고 버려야 될 것 같습니다.... 내년봄에 자연 발아되어 자라주면 옮겨서 키우면 될 것 같고,.

    야콘은 첯서리가 내리고 나면 수확을 하면 될 것 같은데, 올해 야콘도 영 시원찮습니다.

 

♣ 쥬키니 호박 ... 그래도 호박을 두어개 나눠 줍니다. 

 

※ 상품가치는 없지만, 우리집은 요즘 애호박을 사다 먹고 있는데,. 뽑아버리려다 놔 두었던 쥬키니가 찬바람이 불자 다시 호박을 달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 좀 큰 것 2개를 수확해서 가져왔더니 작은 아들녀석이 더 좋아합니다.

    계란에 버무려서 동글동글 호박전을 만들어 내 놓으면 작은 아들이 무척 좋아하고, 물론 저도 좋아 합니다.

    10월말까지 자잘한 쥬키니 호박 두어개는 더 따다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 울금과 생강도 수확을 해야 되겠네요. 

 

※ 특히 종자로 사용할 생강은 얼리면 안된다는데?? ... 몇포기는 수확해다 신문지로 싸서 잘 보관을 해두어야 겠습니다.

    작년에 울금을 수확하여 썰어다 하우스 안에다 말렸는데, 결과적으로는 하나도 못 먹고 버려야 했습니다.

    비닐 하우스 안이 잘 마를줄 알았는데, 결로된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서 죄다 곰팡이가 생겨서 못 먹었는데, 올해는 잘 썰어서 이웃

    블로거님네 가정용 건조기를 빌려와 말려야 겠습니다.

    많은 량은 아니지만, 울금과 생강은 잘 된 것 같고, 올해 처가 식구들 김장에 생강은 따로 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늦가을.. 씨앗을 남기기 위한 노력이 보입니다. 

 

 

※ 위로 부터 닥풀, 땅두릅, 고본... 씨앗이 영글어 갑니다.

 

♣ 상추와 양배추 모종 상태 

 

 

※ 올해 3차 양배추 모종과 가을에 파종한 상추 모종입니다.

    상추는 제법 이쁘게 자라서 이웃들에게 모종을 조금 나눔을 하고, 배게난 곳의 상추를 일부 하우스 안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양배추는 어차피 하우스 안에 심을 계획이므로 조금더 기온이 떨어지고, 해충들의 활동이 잠자해지면 그때쯤 하우스에 심으야 겠습니다.

    오기로 망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 양배추, 고구마는 오기를 부려보지만 어찌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