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작과 함께 3일연휴가 있습니다.
황금의 3일 연휴를 텃밭에서만 보내기엔 너무나 아쉽지요 (^^)
● 10월1일은 강원도 계류로 조우와 둘이서 조금 이른 듯한 가을 계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10월 2일은 옆지기와 함께 담양의 처가로 장인, 장모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장인어른의 건강이 갈수록 나빠져서 걱정하는 옆지기를 보면서 계획에도 없었던 처가 나들이를 하고 밤 늦게 올라왔습니다.
● 10월3일 개천절 ... 오늘은 아침에 밭으로 나가면서 미쳐 도시락도 챙기지 못하고, 편의점에 들려서 김밥과 햄버그, 그리고 생수, 탄산
음료를 챙겨서 오랬만에 텃밭으로 나가서 빡세게 놀다 왔습니다.
♣ 우리밭 배추의 상태입니다.
※ 아직도 벌레들에게 띁기고 구멍이 숭숭난 상태에서 퇴비로만 키우다 보니 생장이 좋지 못합니다.
오늘은 관정에서 물을 퍼올려 배추밭에 물을 흠뻑 주고 왔습니다만, 통이 큰 배추가 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작년에는 결구도 되지
못하여 봄까지 마른 바랭이를 덮어서 봄동을 만들어 먹었지만, 올해는 결구가 되는 모습은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기화천의 고랭지 배추상태... 배추잎이 깨끗하고 윤기가 자르르~~ 우리밭 배추와 너무 비교 됩니다 (^^)
♣ 조금 일찍 심었던 알타리 무!
※ 일요일 아침 처가에 내려가기 전에 밭에 들려 옆지기가 통통한 알타리 무를 솎아서 뽑아 내고 나니 알타리 무 밭이 초토화 된 듯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생강도 두어포기 수확하고, 알타리 무를 가져가 처가에서 장모님과 김치를 담궈서 반씩 나누어 가져 왔습니다.
ㅎㅎㅎ.. 올해 처음으로 내가 농사지어 키운 알타리 무로 김치를 담아서 먹게 되었습니다.
남은 자잘한 알타리 무는 오늘 물을 흠뻑 주고 ,사이사이에 퇴비를 넣었습니다... 10월말 자잘한 것들이 뿌리가 좀 굵어지면 다시 한번더
알타리 무 김치를 담아야 겠습니다.
※ 알타리 무 뒷편으로는 돼지감자가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그 뒷편으로는 당근, 일본 씨앗을 파종한 믹서(표피가 붉고 아주 흰 무) 무, 그리고 쪽파가 파릇파릇합니다.
감자 수확한 곳에 잡초 제거하고 퇴비 넣은 후 로타리까지 쳐서 두둑을 만들었지만, 게으런 탓에다, 여기에 시금치나 근대를 심게되면
고라니 밥상을 차려 주는 것과 같아서 빈 공간으로 많이 비어 있습니다.
♣ 고구마 밭 갈아 엎기!
※ 올봄! 고구마 순만 1차 밤,호박 고구마 2단 \7000*2단 = 14000원, 그리고 2차로 보식을 하면서 반단 \3000원에 퇴비를 몇포대 넣고
비닐 피복까지 했으니?! 노동력에 대한 댓가는 생각치 않더라도 25000원 이상 고구마 재배에 비용이 들어갔습니다만, 고라니가 아직도
들락거리며 잎과 줄기를 잘라 먹어서 앙상한 상태입니다.
오늘은 피복한 비닐을 걷어내고 고구마 밭을 관리기로 갈아 엎었습니다.
갈아 엎기전에 그나마 줄기가 좀 있는 고구마 한두포기를 캐봤지만 고구마가 제대로 생기지도 않아서 호미로 캐보는 자체가 무의미 하여
마늘을 심기 위해 싸악 갈아 엎어버렸습니다.
이러고도 내년에 다시 고구마를 심게 될까요? ... 아마도 심게 될 것 같습니다.
단! 내년에는 땅콩과 고구마, 강낭콩을 심는 곳에는 가격이 저렴한 오이망을 사다가 다시 둘러쳐서 재 도전을 해봐야 겠습니다.
갈아 엎은 이곳에 입상 석회를 뿌리고 퇴비를 7포대 펼쳐서 넣고 다시 로타리를 쳤습니다.
여기에는 이제 마늘을 심을 계획입니다.
올해는 단양에서 한지형 마늘 한접을 씨마늘로 사왔고, 작년 가을 텃밭지기님댁에서 종자용 마늘을 얻어다 심었던 마늘도 먹지 않고
말려서 보관중이라 8접(800개) 정도의 씨마늘을 넓게 2개의 두둑을 만들어 심으려고 합니다.
♣ 오늘은 작심하고 전 주인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폐목은 태워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 재활용 쓰레기와 분리 수거해야 할 쓰레기들은 치워두고, 폐목, 장농등 썩고 부셔진 가구들을 종일 태웠습니다.
겨울로 접어들면 논두렁 밭두렁을 태울 수도 없고, 산불단속을 하지 않는 5월~10월사이 태워야 하는데, 기온이 많이 내려간 지금이
적기입니다.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큰 걸로 몇장 사와서 분리 수거하고, 남은 폐목과 잡목을 조금더 태워 없애면 제대로 된 주말농장이 될 것 같습니다.
※ 금이간 항아리!
올해는 이 항아리를 땅에 묻고 여기에 씨감자등을 보관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 항아리를 땅에 묻으려고 살펴 봤더니? 항아리 안에 오래된 된장과 빗물이 들어가 엉망이라 손을 쓰지도 못하고 그냥
놔두고 왔습니다.
♣ 여기저기 야콘을 심었습니다만,. 새롭게 시도한 방법이 실패로 끝납니다.
※ 올해는 5월초에 야콘 뇌두를 쪼개어 비닐 멀칭 없이 심었습니다.
잡초보다 조금 일찍 자라주면 잡초를 이기고 야콘이 잘 자라 줄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만, 봄가뭄이 심해지면서 초기 생장이 나빴고
그 사이 잡초가 웃자라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뒷편에는 하우스에스 모종을 키워 5월 중순에 정식을 한 야콘이 50포기 정도 있는데, 그곳에는 두어번 잡초를 베어내고 놔 두었더니
야콘이 잡초를 이기고 제대로 자리를 잡아서 제법 실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기 야콘은 뇌두만 건져서 내년도 씨앗으로 사용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온 밭이 밤송이 천지가 되었습니다.
※ 밤송이가 얼마나 거친지?! 장갑을 끼고 일을 하다가도 몇번이나 찔려서 피를 봤습니다.
자잘한 알밤이 제법 나오기도 합니다만, 밭 윗자락의 언덕에 오래된 밤나무들이 있어 가을이 되면 우리밭에 엄청나게 많은 밤송이가
떨어집니다.
알밤을 주워가는 분들이 밭으로 내려가 마구 밟고 다니고, 남겨진 것은 밤송이 밖에 없어서 이것들을 수거하여 모두 태우려면 이것도
한나절 일꺼리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치를 담아볼려고 파종한 고들빼기... 발아가 영 저조하여 김치담기 틀렸습니다.
※ 회사인근의 동네 장터에서 고들빼기 씨앗 2봉지를 사다가 9월초에 1,2차로 나눠 1봉지를 파종을 했는데, 발아되어 자라는 것은
겨우 열댓포기 됩니다.
퇴비도 많이 넣고, 내가 좋아하는 고들빼기 김치 한번 담아 볼려고 계획했던 일에 차질이 생기게 되어 내년까지 그냥 내버려 두었다
꽃이피고 씨앗이 주변에 많이 떨어져 싹이 나기를 기대해야 겠습니다.
♣ 차조기 옆에 파종한 강화 순무... 벌레에게 죄다 띁겨서 엉망입니다.
※ 가능성이 없는 것은 죄다 뽑아버리고, 실한 몇포기만 다시 퇴비 넣고 흙을 돋궈서 10월말 자잘한 것이라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겠습니다.
♣ 무더위도 물러가고,. 이제 하우스 안에 뭔가를 심으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 하우스 안에 근대를 일부 옮겨 심었습니다.
하우스 밖에 모종을 부어 파릇팍릇한 상추도 다음주에는 하우스 안으로 옮겨야 겠습니다.
근대는 20포기 정도가 자라고 있는데, 간격을 맞춰 옮겨 심고 물을 듬뿍 줘 놓으면 겨우내 근대잎을 띁어다 국을 끓여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작년 겨울에 하우스 안에 근대가 겨울철 신선한 국꺼리로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 풀을 베어내고 나니?? 처가에서 얻어다 심은 둥글레가 살아 있습니다.
♣ 복분자가 계속된 여름비로 많이 죽었습니다.
※ 살아 있는 복분자 가지는 땅에다 휘묻이를 하고, 퇴비를 듬뿍 넣어서 내년을 기약합니다.
작년 가을에 복분자를 옮겼는데, 잘 돌봐주지를 못했고, 지난 여름에 복분자가 좀 달리긴 했지만, 계속된 비로 죄다 진물러서 수확도
포기하고 말았는데, 두둑을 두툼하게 한 다음에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두꺼운 비닐로 주변에 멀칭을 좀 해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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