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원룸에 우두커니 있다가?? 생각난게 있습니다..... 양파 (^^)
그래 오늘밤은 양파 모종 만들기! 혼자 놀기의 진수를 즐겨보는거야 ㅎㅎㅎㅎ
우선 준비물을 챙겨야지! 먼지가 풀풀 날리는 상토, 포트판과 작은 포트,. 에 또 일회용 플라스틱 스픈도 하나, 헤어 스프레이 통에는
물을 하나 가득 담고, 지난번 양배추 모종을 키웠던 스티로폼 상자에 말라버린 상토를 쏱아 붓고 1.5리터 생수병에 물을 하나 담아와
솔솔 뿌리며 김치 버무리듯 촉촉하게 상토를 만들고..
자아~~ 이제는 양파 씨앗을 냉장고에서 꺼내고, 씨앗 봉지 윗부분의 귀퉁이를 가위로 자르고 조심조심 씨앗을 복사지에 조금 꺼내 놓고..
작은 플라스틱 포트에 일회용 스픈으로 잘 버무러진 상토를 절반쯤 넣고 ...
♣ 인근 농협에서 구입한 쏘나타레드, 새로미 양파 씨앗
※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양파 씨앗이 이렇게 생겼다는 것을 봅니다.
쏘나타 레드 양파 씨앗이 새롬이 양파 씨앗보다는 좀더 굵고 단단한 느낌이 듭니다.
※ 요건 새로미 양파 씨앗!
제가 어릴적 자랐던 곳은 경상도 산골이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벼를 수확하고 그 논에 보리를 심거나 양파를 심었지요. 그런데 봄이되면 어머니께서는 꽃대가 먼저 생기고 뿌리가 자잘한
못난이 양파를 먼저 뽑아다 반찬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알려 주시길!... 이건 숫넘이라 뿌리는 굵어지지 않고, 꽃대만 올라오니까 내다 팔수도 없고 뽑아버려야 한다고....
양파의 씨앗은 숫컷에게서 달리는 것인지? 통통하고 굵게 되는 암컷 양파에서 달리는 것인지 지금도 모릅니다만, 지난 여름에
양파를 수확하기 앞서 쓰러진 양파 줄기에 꽃대가 올라온 것을 본 기억이 없는데,. 내년 봄에는 알수 있을까요?
♣ 모든 준비가 끝나고 ... 포트의 절반 정도 상토를 채우고, 양파 씨앗을 넣고 그위에 다시 상토를 솔솔 뿌려서 덮고!
※ 그런 후에는 헤어 스프레이로 촉촉하게 물을 뿌려 주고 얇은 비닐(세탁소에서 의복을 세탁한 후에 세탁물을 보호하기 위해 씌워서
가져다 주는 얇은 그 비닐을 활용)을 덮어서 수분 증발을 막고 베란다에 놔두면 끝~~~~
제일 힘든 작업은 자잘한 양파 씨앗을 포트에 5개씩 일정한 간격으로 넣는 작업인데,. 몇개 집어서 포트에 넣으려니 눈이 어질어질~~~
에고! 이제 시력도 많이 떨어져서 돋보기를 꺼내 쓰고, 다시 양파 씨앗을 포트에 넣기 시작합니다.
밤은 깊어가고,. 혼자 놀기로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고, 약 180여립(두종류 양파 씨앗을 90개 정도씩) 양파 씨앗을 포트에 넣기 놀이를
끝냈습니다.
♣ 웃자라서 힘 없이 드러 눕는 양배추도 포트로 옮기고, 다시 상토를 복 돋궈주고 촉촉하게 물을 줘 놓고!
※ 양배추 이녀석은 배추에 비하여 생장 속도가 참 느리네요. 아니면 상토에 영양분 부족인지? 환경에 문제가 있는지???
이렇게 하루 일과를 마감합니다.
보오람찬~~ 하루일을 끝내 놓고서!! 두다리 쭈욱 펴면~~~ 취침입니다 (^^)
올해 처음 시도해 본 배추나 양배추 모종에 이어 양파 모종에 도전을 해봅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하는 이 방법에 믿음이 가지 않아서
인근 농협의 지인에게 양파 모종 2트레이 (300~400포기?) 주문을 해 두었습니다.
콩과 식물이나 고구마는 고라니의 극성으로 가능성이 없고, 양파, 마늘이야 말로 우리밭 최고의 작물입니다.
겨울철 틈나는 대로 두툼하게 마른 풀로 멀칭을 해두면 크게 잡초로 고생하지 않아도 잘 자라고, 수확한 양파나 마늘은 잘 말리기만 하면
저장성도 좋고, 집에 필수적인 양념이니?! ... 되지도 않는 고구마 농사는 때려치우고 양파와 마늘에 올인을 해보는 거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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