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새로운 일을 준비하며, 일본인 엔지니어와 함께 수도권 케미칼 업체에서 통역을 겸한 Business를 위한 일로 업무 협의를 하고
늦은 시간에 저녁을 하고, 다시 국내업체, 일본에서 온 엔지니어와 호프집, 노래방을 전전하다 원룸에 내려오니 밤 0시 30분!
ㅎㅎㅎㅎ... 그래도 베란다 콩나물 (웃자라 비실비실한 배추, 양배추, 상추 모종)들 물을 주고 잠자리에 들었다 일요일엔 늦잠을 자고
일어나 집으로 내려와서 느즈막히 아침겸 점심을 먹고 배추 모종과 상추모종을 싣고 밭으로 나가 봤습니다.
♣ 같은 날 심은 배추의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 인근 농협에서 144구 1트레이분 배추 모종을 사다가 심은 후 2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일요일 밭에 들려보니? 144포기중 1/3( 약 45포기)는 폐사 또는 생장점까지 벌레들에게 띁기고 없는 상태, 나머지 1/3은 벌레에게
많이 띁기고 생장이 부진한 상태더군요.
해서 원룸의 베란다에 콩나물 같이 키운 배추(본잎이 3~4장 나오기 시작한 것)를 가져다 2차로 보식하였습니다.
그러나 보식한 배추 모종이 원체 부실하고 콩나물 같아서 제대로 활착이 될런지? 벌레들의 습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다 죽을 것인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원룸의 양배추 모종 상태입니다.
※ 300립 양배추 씨앗이 들어 있는 씨앗봉지를 하나 사서 30립만 꺼내어 시험삼아 원룸의 베란다에 발아를 시켜 봤습니다.
그중 28포기가 발아되었지만, 처음부터 잎이 이상하고 제대로 자라지 못한게 몇포기 있었고, 지금은 25포기 정도가 콩나물 같은 상태로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달.
그래도 배추 모종과는 달리 웃자람은 적어서 고개를 빳빳하게 세우고 자라고 있어서서 정식시기를 좀더 뒤로 미뤘습니다.
이제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면?! 벌레들의 걱성이 한층 줄어들 것입니다.
그 틈을 이용하여 하우스 안에다 퇴비 넉넉하게 넣고 잽사게 정식하여 키워봐야 겠습니다.
보온력이 높지는 않지만,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노지보다 한달 정도는 좀더 생장이 가능한 환경이라 9월 중순에 심어도 12월에는 결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올해 처음 시도한 배추 모종
※ 밭에 정식할 배추 모종은 별도로 농협에서 1트레이 구입해서 심었습니다만, 배추 씨앗을 1봉지 사서 시험삼아 배추 모종을 키워 봤습니다.
종이컵에 구멍을 뚫고 상토를 채워서 2립씩 씨앗을 넣고 (일부는 4립 들어간 것도 있었네요) 키웠는데,.. 완전 콩나물 상태입니다.
60여립 발아는 잘되었지만, 일조량 부족으로 모종이 너무나 약한 상태입니다.
일요일 1차 심은 배추 모종중 폐사하고 상태가 좋지 못한 것들 뽑고 부실한 이 모종들을 심었는데,.. 어찌 될까요 (^^)
※ 2포기씩 담긴 배추 모종을 숫가락으로 퍼서 심으보려 했으나 뿌리가 띁어지고 뜻대로 잘 되지가 않습니다.
해서 배추 모종을 심을 곳에 종이컵 속의 상토를 살살 털어 넣고 나면 요런 상태의 배추 모종, 뿌리로 분리가 됩니다,
생각보다는 실뿌리 발달은 괜찮아 보입니다만, 정식후에 생존율은 자신이 없습니다.
♣ 더욱 한심한 상추모종
※ 비슷한 시기에 배추씨와 함께 상추 씨앗도 별도의 포트에 4립씩 넣어서 발아를 시켜 봤는데, 발아율이 50% 수준도 안되는 군요.
더우기 상추묘는 배추묘 보다도 더욱 부실하게 웃자람이 심하여 쓸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애챡을 가지고 키운 모종이라 버리기 보다는 하우스 한켠에 물을 흠뻑주고, 상추 모종도 다 정식을 했습니다.
사실 이정도 상추만 심어도 어느정도 잘 자라 주기만 하면 주말에 한번 띁어다 먹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우리집 4식구 먹고도 남습니다.
♣ 줄기를 잘라서 버린 땅두릅에서 뿌리가 내렸습니다.
※ 발아가 잘 안되는 땅두릅 씨앗을 지극정성으로 발아시켜 봤지만, 영 시원찮았고, 땅두릅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몇포기 있는
땅두릅을 그대로 두었습니다만,. 장마철에 줄기를 잘라서 땅에 대충 묻어 둔다면 이렇게 마디에서 뿌리가 나오네요.
즉! 굵은 줄기를 잘라서 삽목을 한다면 씨앗을 발아 시키는 것보다 훨씬 빨리 땅두릅을 키우고 이듬해에 새순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주말 우리집 텃밭 스케치 >
● 지겨운 고라니.... 어제 예초기 메고 풀을 깎는데, 이팝나무 심어둔 밭 가운데서 큰 개만한 덩치의 고라니가 후타닥~~ 어디로 도망을
치는지 살펴 봤더니 울타리중 조금 망이 낮게 쳐진 곳을 가볍게 뛰어 넘어 산으로 사라집니다.
대구 육상경기의 높이 뛰기에 내 보내도 입상권에 들 정도로 엄청 높게 도약을 하네요.
근본적인 고라니 차단 대책을 세우던지? ( 적어도 1.5m 이상으로 울타리를 보강하고 젤 위에는 철망을 한줄 둘러야 될 것 같은)
아니면 고라니가 좋아하는 작물은 내년부터 아예 심지를 않던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알타리 무를 심어 둔 곳에는 꿩이 모래 목욕을 한다고 제 헤집어 놓고, 알타리 무는 뽀얗게 먼지를 뒤집어 쓰고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대충 물을 뿌려 씽어 두고 모래 목욕을 한 자리에는 물을 베어다 두툼하게 덮어 두었는데,, 어찌 될까요?
● 가을 작물들 상태를 살펴보니?
- 쪽파는 노지에서도 이제 파릇파릇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 알타리무는 열무같이 잎을 키우고 있어 조만간 밀식된 곳에는 조금 솎아 내야 겠고..
- 무는 배추 심은 곳 뒷편에 한줄로 길게 심었는데, 발아율이 그다지 좋지 못한데, 북주기를 한번 해야 될 듯 싶고, 그런 후에는 생선 액비를
묽게 타서 좀뿌려 줘야 겠습니다.
- 강화 순무는 전반적으로 발아율이 좋지 못하지만, 특별히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현재 발아된 후 벌레에게 띁기고 엉망이지만 좀더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 일요일 텃밭의 주요 작업
- 예초기로 신나게 풀을 깍다 이팝나무 몇주 해먹었습니다.
-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홍당무, 그리고 일본 주재원이 갖다 준 셀러드용 칼라 무(흰색, 붉은색 혼합) 씨앗을 술술 뿌려 놓고 쇠스랑으로
살살 긁고 물을 흠뻑 뿌려 두었습니다.
- 배추 모종 62포기 정식을 하고.
- 부실한 상추 모종도 아까워서 하우스 안에다 정식을 해 두었습니다.
이번주에는 양파씨앗을 (일반, 붉은 색) 씨앗을 작은 포트에 4~5개씩 넣고 모종을 한번 길러 봐야 겠습니다.
물론, 밭에 정식할 양파 모종은 따로 살 각오이고, 이 양파 모종들이 의외로 잘 되어 준다면 양파 정식 면적을 더 넓히면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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