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만에 지난 일요일(8월28일) 클럽의 후배와 바닷 바람을 쐬고 왔습니다.
무더위도 한 풀 꺽이고, 텃밭에 배추모종 140포기는 8월21일에 심어 두고, 무, 알타리무 조금씩 파종했고, 고들빼기, 그리고 강화 순무도
조금씩 파종했는데, 토요일 오후에 예초기 메고 밭에 들려 풀을 깎고 밭을 둘러 봤더니 무는 싹이 소복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8월27일(토)에는 무성한 잡초를 예초기로 대충 깎고, 감자 심었던 뒷편으로 잡초를 제거하고 퇴비넣고 로타리 쳐서 우선 쪽파를 넉넉하게
심고, 당근 씨앗을 넣으려고 했는데, 건망증이 심해서 씨앗을 모두 집에 두고 온 탓에 당근 씨앗은 넣지를 못했습니다.
140포기 심은 배추는 시들고 말라 죽은게 몇포기, 그리고 벌레가 싹을 똑 잘라 먹은 것도 제법 있고, 생장점까지 입을 잘라먹어 죽어가는
배추 모종을 포함하면?! 1주일 사이에 140포기의 배추 모종중 절반이 망가졌습니다,
예초기로 이팝나무 고랑의 망초와 명아주, 환삼을 제거해 볼려고 들어 갔다가? 어린 이팝나무 5주 모가지를 뎅강 잘라 먹고는 예초기
돌리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네요 (-_-)
배추 밭에 물도 좀 줘야 함에도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놔두고, 일요일엔 클럽의 후배의 유혹을 받고 오랬만에 바다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새벽 2시 30분에 유성 T/G앞에서 후배를 만나 홍원항에 5시 도착, 그리고 낚시배 승선을 위해 명부를 작성하고 커피한잔 마시고 홍원항
바닷 바람 쐬다가 6시에 낚시배에 올랐습니다.
앞주말에 후배가 바다 나가서 엄청 재미를 본 모양이었는데, 60센티급 광어를 포함하여 다양한 어종을 많이 낚아 왔다며, 오늘도 대박이
될꺼란 기대감으로 나도 따라 나섰지만, 조황은 아주 좋지가 못했습니다.
승선료 8만원(점심은 도시락과 즉석 매운탕 포함)내고 6시 홍원항 출발~~ 무더위 속에 오후 2시까지 낚시하고 철수 했습니다만,..
작년보다 승선료도 적게는 만원~2만원 오른 것 같습니다.
♣ 이른 아침 홍원항으로 들어온 고깃배!
어떤 활어를 싣고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어부 몇사람이 아주 분주하게 배에서 물고기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밤새 고생하신 분들! 풍성한 조황이었길 ~~ 이제 출발하는 우리도 오늘 넉넉한 손맛, 입맛을 빌어 봤지만,....
바다의 물색은 적조끼가 있고, 좀 탁한 편! 해가 뜨자 날은 무더워지기 시작합니다.
후레쉬를 사용하지 않고 똑딱이 카메라의 모드를 이것 저것 돌려가며 사진을 찍어 봤지만, 그게 모두 그것 같고, 사진이 별루군요.
♣ 멀리 유인도가 보이고, 그리조 작은 무인도와 바다 가운데 외딴 등대등 아기자기한 홍원항 앞바다
♣ 오늘 바다 낚시의 실전 패턴 ( 멸치크기의 소프트 웜) ... 대상어종은 광어, 우럭, 그리고 손님고기들!
※ 선장이 안내해준 포인트에서 낚시 시작! .... 그런데 1시간여 여러사람이 낚시를 하는데, 어쩌다 잘잘한 장대 두어마리 얼굴을
보여주고, 영 상황이 좋지 못하고, 몰황의 불안이 점점~~ 그 와중에 내가 제일 먼저 자잘한 광어를 한수 올렸습니다.
물통에 담아 두었더니 물이 일렁이며 카메라 촛점이 맞지 않네요 (^^)
♣ 잡아온 광어, 장대..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물고기 1마리
※ 광어는 모두다 씨알이 자잘합니다.... 허연 배를 뒤고 있는게 광어인데, 자연산은 배쪽이 순백이라고 하네요.
한주 전에만 해도 엄청나게 긁은 광어가 잘 나왔다고 하는데, 선장이 다른 분이고, 장소가 다른 곳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날은 영 상황이 시원찮습니다.
후배와 합쳐서 광어와 장대를 포함하여 자잘한 물고기로 겨우 10여수 넘겼습니다.
다음달에 입대할 큰 녀석을 위해서 굵은 광어를 낚아서 자연산 회를 뜨줄려고 했는데, 자잘한 광어 몇수, 그리고 장대 몇수외 이름
모를 물고기 한마리등... 하선하며 피를 빼내고 아이스 박스에 얼음을 채워서 가져오긴 했지만, 회를 뜨기엔 물고기도 작고,
무더운 여름이라 신선도도 걱정되어 매운탕을 끓였습니다.
광어 1마리 넣고, 장대 2마리 넣고 매운탕을 끓였더니 저녁 식탁이 푸짐합니다 (^^)
정작 입대할 큰녀석은 매운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몇번 국물만 뜨먹더니 말고, 작은 녀석이 거의 독차지 했습니다.
남은 물고기는 이번 추석때 형제들 모인 자리에서 매운탕을 끓여 맛있게 먹으려고 합니다.
아뭏튼 덥고, 조황도 별로 였지만, 요즘 머리 아픈일이 많은데, 먼 바다로 나가서 손맛도 보고, 바닷 바람도 쐬고 즐거운 하루
였던 출조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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