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 Fishing 조행기

앵벌이

주말농부 2011. 5. 22. 07:25

5월21일 대전의 후배와 함께 후배직장의 낚시 동호회 회원들과 이른 새벽(새벽 2시반 집을 나서 3시에 군산을 향해 출발)에

바다 낚시하러 나갔습니다.

플라이 낚시가 Main이지만, 일년에 두어번은 이렇게 가끔 바다 루어 낚시 외도도  합니다.

일기 예보상 종일 비가 내린다기에 출발을 망설였지만, 후배가 한번 예약한 배를 도중에 취소 할 수가 없고, 만약 출항이 어렵다면?!

미리 선장이 연락해서 오지 말라고 한다네요.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레인 쟈켓을 챙기고 예정대로 12동파 루어 낚시를 위해 군산으로 go go~~~

군산에 도착하여 해장국을 먹고(우리외에도 이른 시간에 해장국을 먹는 팀들이 꽤 많더군요), 어항에 도착하여 짐을 배로 옮겨 싣고

12동파로 출발~~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바람도 강하고 안개도 끼어 있고,. 해가 안뜬다면 외히려 좋겠다고 위안하며 12동파에 도착하여 낚시를 시작!

여전히 비는 부슬부슬~~ 바람도 강하고, 몸이 젖자 으슬으슬 한기가 밀려 옵니다.

이럴줄 알았다면 우의도 챙기고, 옷도 더 따듯하게 입고 왔을 텐데, 작년 무더웠던 날씨만 생각한게 큰 실수였습니다.

 

종일 바다를 뒤지며 낚시를 했지만, 미꾸라지 생미끼를 사용한 한분 외에는 거의 몰황수준의 조황이 이어집니다.

그래도 생미끼에 전동릴로 중무장한 분의 덕택으로 점심에 우럭과 노래미로 맛있는 회를 먹고, 그리고 오후에는 좀더 좋은 조황을

기대하며, 울렁거리는 메스꺼움을 참아가며 낚시를 했지만, 결국은 꽝!

바다에 나와서 이런 몰황은 처음 경험했습니다.  고3 수험생인 작은 아들녀석이 자연산 광어 잡아다 회 먹게 해 줄걸 기대하고 있을텐데!

큰일입니다.

군산으로 나와서 활어 횟집에 들려서 우럭이나 두어마리 살까?! 생각하던차에 생미끼 낚시를 한 분이 통통한 노래미 2마리를 건네줍니다.

집에가서 매운탕 해서 먹으라고 (^^)

낮이 간지럽지만, 이렇게 앵벌이를 해서 노래미 2마리 챙겨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 앵벌이 노래미 2마리!

※ 통통한 노래미 살만 발라서 아들녀석 회를 뜨주고, 나머지는 매운탕을 만들기 위해 깨끗이 손질하여 냄비에 담아 두었는데,.

    조금 늦게 집에 돌아온 옆지기, 만사가 귀찮다면서 저녁은 그냥 있는 반찬에 밥먹자고 해서 매운탕도 못 얻어 먹었습니다.

 

♣ 12동파 (안개끼고 우중충한 날씨라 사진도 영) 

 

 

 

※ 바다의 모습은 작년 그대로인데??? 조황은 영 딴판입니다.

    작년에는 50이 넘는 광어만 해도 10여마리,우럭과 노래미, 장대까지 다양한 어종으로 배에서 회로 넉넉하게 먹고도 집으로 다들 쿨러에

    넉넉하게 매운탕용 생선들을 나눠 가져 갔는데.,.

    선장님 왈! 요 몇일 비가 오고, 바다의 수온이 작년보다 많이 낮아서 고기의 활성이 떨어지고, 고기도 잘 안나온다면서 선장님도 몹시

    곤혹스러워 합니다.

 

후배의 차를 얻어타고 편하게 바닷바람을 쐬고, 선상에서 싱싱한 자연산 회도 맛보고, 즐겁게 잘 놀고, 앵벌이까지 해서 왔으니?!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을 기약 할 수 밖에요!

우리집은 일요일 아침에 매운탕 먹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