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밭이 된 텃밭을 뒤로 하고 여름휴가를 포함하여 신나게 배스 낚시를 즐겼습니다.
벌써 입추가 지나고 해도 짧아지고, 머잖아 처서.... 이제 김장용 채소(무,배추)심을 준비를 해야 하고, 가을을 걸쳐 월동을 하는 작물들
마늘과 양파 파종이나 육묘도 준비해야 하는 시기네요.
초짜 농부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먹을 만큼 모종을 사다가 심는 것이지만,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볼 심산으로 인근 농약사 모종이
아닌 육묘장에서 배추나 양파 모종을 구입했는데, 이것도 품목에 따라서는 구입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통상 육묘장은 농협, 인근 주민들과 계약 육묘를 하는데, 가장 많이 찾는 배추 모종은 조금씩 여유가 있지만, 양파 모종은 사전 예약 없이
찾아가 구입하려면 아예 팔지를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조업이 되었던 농업이 되었던,. 예상밖의 변수가 있기 마련이고, 예약된 물량만큼 모종을 만들어 적기에 고객에게 공급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항상 조금씩 넉넉하게 육묘를 하니 소량 구입이 가능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육묘장에서 입맛대로 필요한 모종을
소량 소매로 구입하기는 어렵네요.
♣ 어젯밤엔 스티로폼 상자를 하나 주워다 상토를 넣고 양배추 씨앗을 30개 넣어 두었습니다.
무덥고 습한 시기에 발아율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지인댁에서 약 50여포기 나눔해준 양배추 모종을 하우스 안에다 삼어 두었는데,.
대다수 벌레의 공격에 허리가 잘리고, 잎도 남아 나지를 않아서 거의 죽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해서 다시 30립 양배추 씨앗을 스티로폼 상자에 파종을 하고, 스프레이로 물을 조금 뿌려준 후에 얇은 투명 비닐을 덮어 놨습니다.
토.일,월 3일 연휴라서 햇살이 따가운 베란다에 (요즘 계속 비가 내려서 햇빛을 받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냥두면 상토의 수분이
금방 다 말라 버릴 것 같아서 얇은 비닐로 덮어 두기 했는데, 다음주 화요일 어떤 상태가 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 가을 종자용 마늘을 1접 주문했습니다.
주말 농장을 하면서 더위를 두려워 하고, 야생동물의 피해를 두려워 하고, 해충(모기, 벌등)을 두려워 해서야 뭘 할수 있겠습니까만...
무더위 속에서 땀을 줄줄 흘리고, 잘라내고 뽑아도 답이 없는 잡초의 방해에다 온몸이 벌겋게 되는 모기까지! 여름은 정말 싫습니다.
저의 경우 그나마 좀 편한 농사가 초봄의 감자 농사이고, 가을에 정식하여 6월달에 수확하는 양파와 마늘이네요.
작년 가을에 3가지 종류의 씨마늘(한지형 마늘, 장아찌용 스페인 마늘, 그리고 경상도에서 심는 난지형 마늘)을 처음 텃밭에 심어 봤는데
그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
그 중에서도 한지형 마늘은 기대 이상으로 뿌리도 굵고 수확량도 1접반 이상, 해서 올해는 조금더 욕심을 부려서 마늘을 심어 볼려고 합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텃밭에서의 일도 많지 않고 ,한가 하기에 마늘과 양파는 나의 여건에 잘 맞는 작물이네요.
한접반 수확한 마늘중 50개는 서울의 형님과 여동생네 텃밭용으로 보냈고, 남은 1접중에 이웃에서 씨마늘로 나눔해 달라고 해서 50개는
다시 나눔을 하고, 집에는 50개 정도가 있는데, 건조과정에서 일부 썩고 굵은 쪽만 골라서 심는다면 200쪽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마늘은 수확량이 많아도 저장성도 좋고, 부피도 적어서 텃밭 면적이 좀 된다면 좀 많이 심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유기물 멀칭만 두툼하게 해두면 이른 봄~5월까지 그다지 잡초도 억제되어 잡초로 골머리 썩는 일도 적지요 (^^)
해서 오늘 단양에서 마늘농사를 하는 분께 최상품 씨마늘을 1접 (46000원) 주문했습니다.
집에 있는 200쪽 + 씨마늘 1접 100개 * 6쪽 = 600쪽 = 이것을 모두 종자로 사용하면 내년 6월에는 최대 8접, 최소 7접 정도의 마늘을
수확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그동안 잘 놀고, 잡초밭이 된 우리 텃밭을 이제부터 슬슬 가을 농사와 월동 작물 파종 준비를 해 나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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