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회의다 뭐다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로 컨디션이 영 좋지 못한 상태에서 토요일 저녁에는 조우들과 짧은 짬낚시를 하고
함께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밤 9시. 일요일 아침일찍 일어나 밭에 나가보려 했지만, 몸도 따라주지 않고, 밖에는 비가 내려서
다시 누웠다 일어 났더니 오전 10시반! 옆기지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애들을 위해 감자를 깍아서 감자를 쪘다.
12시 30분까지 씨 쪽파를 정리해서 옮기고, 찐감자, 얼려둔 물을 챙겨서 밭으로 ~~~
오늘은 남은 감자를 모두 수확하고, 하우스 안에도 좀 정리하고, 퇴비를 미리 미리 넣고, 잡초들을 베어다 두툼하게 덮었다.
♣ 남은 감자 수확!
※ 앞주말에 애들, 옆지기와 함께 나와서 2이랑 감자중에 1이랑을 먼저 수확하고, 이제 남은 1이랑 감자를 오늘은 혼자 나와서 수확한다.
올해 심은 감자는 두백이란 품종이다, 첫해엔 수미 (요건 채썰어서 반찬용으로 좋았던 것), 그리고 이듬해엔 남작이란 감자를 심었고,.
그리고 올해 두백이란 감자를 심고 수확을 했는데, 쩌서 먹으니 정말 맛있는 감자란 생각이 든다.
※ 올해는 감자 경작면적을 좀 줄인 탓도 있지만, 감자 작황도 영 좋지가 못하여 아쉬움이 크다
내가 예상하기로는 20kg 골판지 BOX에 10box 정도 나올 것이라 생각 했지만, 중간 중간에 조금씩 캐다가 맛본 것을 다 포함해도
올해 감자 수확 결산을 하면 8box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감자 작황의 부진 원인은?! : 4월달 씨감자를 쪼개 심을 때 싹이 거의 없어 초기 생장이 부진했고, 그리고 비닐 멀칭을 하고 감자를
심었지만, 계속된 가뭄으로 감자 줄기의 생장이 좋지 못했고, 평균적으로 포기당 달린 감자 수량도 적고
크기도 잘았다.
감자 수확기인 6월말~7월달 사이 원체 많이 내린 비로 인하여 습해서 썩은 감자가 2box 이상이고,..
자잘한 감자보다는 굵은 것들이 더 많이 썩고, 그리고 적기에 수확을 못하면서 멀칭된 비닐과 맞닿은 감자는
뜨거운 열기에 상한 것도 있고, 빛이 들어가서 파래진 것들도 제법 많았다.
그래도 초짜 농부에게 봄 감자는 잡초 고민도 없이 참 편한 작물이었지만, 감자 또한 만만치가 않다.
♣ 썩어버린 감자들!.. 에고 아까워라!
※ 굵은 감자들이 먼저 썩어버립니다.
물론 자잘한 것들도 썩고 못 먹게 된 것들이 많았지만, 큰 감자를 캐다가 일부가 썩은게 나오면 아까운 마음이 더합니다.
잘되었던, 못되었던, 올해 감자 작황과 수확물은 되돌릴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아 들고, 이번 주중, 할아버지 제사 때 형제들에게 전달할 감자
3BOX를 차에 실어두고,. 어제 수확한 감자 (상태가 좋지 못한 것 포함하여 3box)는 베란다에 신문지를 깔고 말려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처가 장인, 장모님, 그리고 처가 식구들과 연합 휴가 때 가져가 쪄 먹고 조금씩 나눔을 하면 수확물 처리도 끝 날 것입니다.
감자 농사가 잘되었던, 못되었던, 올해도 우리집에 남은 감자는 자잘하고 까먹기 힘든 것으로 1box 정도를 겨울까지 알뜰하게 먹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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