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원일기

여름휴가 중간 잠시 들린 텃밭.

주말농부 2011. 8. 4. 07:39

8월1일(월요일), 오후 늦게 2박3일간의 남도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화요일은 아침 늦게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 집에서 빈둥대다

오후 느즈막히 밭에 나가 봤습니다.

오늘(수요일)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서 기아차 서비스 센타에 애마의 수리를 의뢰하러 갔더니 여름휴가철에다 계속된 게릴라성 폭우로

사고 차량이 많아서 판금과 도색을 하려면 20일 정도 차량을 맡기라 합니다.

당장 주말에 출근을 해야 할 상황이라, 다른 정비공장을 찾아서 몇군데 들렸다 이틀만에 수리를 해주겠다는 곳이 있어서 차량을 맡기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 검색에다 카메라에 저장된 사진을 지우고, 옮기고.. 그런후 다시 오후 느즈막히 밭에 나가 봅니다.

 

오늘은 고들빼기, 당근을 파종하고, 가을 쌈채소 파종 (적,청 상추 그리고 혼합 치커리)과 쪽파 구근을 준비해서 밭으로 나갔습니다만,.

갑짜기 게릴라서 폭우가 엄청나게 퍼부어 댑니다.

이런 날! 당근과 고들빼기를 파종해 봐야 씨앗만 버리는 결과가 될 것 같아서 노지에 파종할 작물은 땅에 물기가 좀 마를 때까지 파종을

유보를 하고, 그 대신 하우스 안에다 쪽파를 조금 파종하고, 쌈채소 모종을 키워서 옮기기 위해 적상추, 청상추, 혼합 치커리만 조금씩

파종을 해 두었습니다.

 

♣ 지인이 나눔해준 양배추 모종

 

※ 지난주 토요일 지인이 우리 텃밭에 들려 야외용 테이블 아래에 놔 두고 간 양배추 모종 .. 웃자라고, 일부는 생장점까지 벌레들이

    잘라 먹고, 허리가 부러지고, 성한게 별로 없습니다.

    계속된 비로 인하여 노지에 심기 보다는 그나마 땅이 촉촉한 하우스 안에다 성한 것만 골라서 8월2일 정식을 했습니다만, 어제 텃밭에 들려

    정식한 양배추 상태를 점검해 보니??  상당수를 벌레가 잘라먹고 죽어가는 것이 많이 보입니다.

    일부는 활착이 잘 안된 것도 보이고, 벌레가 생장점 부위를 똑 잘라 먹은 것도 있고... 무농약 농사가 이렇게 힘드네요.

 

♣ 여기! 양배추 모종을 정식할 곳입니다 

※ 제때 옮겨 심지 못한 울금이 하우스 안에서 그럭저럭 잘 자라 주고 있습니다.

    6포기 심어서 방울 토마토 몇 대접 따먹고, 줄기가 시들어 모두 걷어 내고, 무경운으로 퇴비를 위에 덮고 양배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하우스 안에는 잡초를 뽑아서 멀칭을 반복했더니 그나마 조금 깔끔합니다만, 하우스 밖은 잡초가 자라서 퍼런 초원입니다 (^^)

 

♣ 비가 엄청나게 퍼부어 밖에 가지, 쥬키니등 웃거름을 줄 틈을 주지 않아서 쪽파를 조금 심었습니다. 

 

※ 밖에 나가서 퇴비 넣고 로타리 쳐서 고들빼기와 당근씨앗을 파종하려 하였으나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 댑니다.

    어쩔수 없이 하우스 안에 잡초를 뽑고 청상추, 적상추, 혼합 치커리를 한줄씩 파종을 하고... 요건 발아가 잘되어 조금 자라면 노지에 옮겨

    심을 예정이고,. 여기저기 굴러 다니던 쪽파 씨앗들을 하우스 한켠에 대충 심어두었더니 벌써 파릇파릇 합니다.

    여기 옆으로 추가로 쪽파를 좀더 심었습니다.... 요건 김장철에 수확하여 김치 재료로 사용할 것입니다.

 

♣ 미쳐 옮기 심지 못한 작물들이 하우스 안에 자기 멋대로 자라고 있습니다. 

※ 동아박과 국수호박(?) 일부 씨앗을 하우스에 모종을 키워 몇포기를 옮겨 심었지만, 퇴비도 넣지 않고, 돌보지를 않아서 잡초속에서

    엉망이 되어 있고, 하우스 안에 미쳐 옮겨 심지 못한 것들이 이렇게 대충 자라고 있습니다.

 

※ 부추옆에 뒤 늦게 발아되어 나온 글라디올로스

 

※ 지난 겨울에 머루의 잔가지를 모두 잘라낸 후에 혹시나 해서 6개 정도 가지를 하우스 한켠에 삽목해 두었더니?! 4포기가 뿌리를 내리고

    제법 자랐습니다.

    요건 우리밭에 놀러오시는 이웃 분들 중에서 머루를 키워 보시려는 분들께 나눔해 드릴 예정입니다.

 

♣ 잠시 퍼부은 장대비로 하우스 안은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 하우스 주변으로 배수로를 잘 만들어 뒀는데,. 두더쥐의 통로를 따라서 갑짜기 빗물이 콸콸 흘러 들어 와서 순식간에 하우스 안이

    물바다가 되어 버렸습니다.

    때론 이렇게 빗물이 들어오는 것이 좋을 경우도 있습니다.

    하우스 안은 건조하므로 왠만큼 물을 뿌려 주어도 금방 말라 버리는데, 이렇게 빗물이 들어와 스며들면 한동안은 물을 주지 않아도

    촉촉한 상태가 유지됩니다.

 

※ 모두 캐내고 몇포기만 옮겨 심었는데,. 아피오스가 하우스 파이프를 타고 올라 꽃을 피웠습니다.

    번식력이 왕성한 몇가지 작물은 심을 때 특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표적인 작물이 돼지감자이며, 뽑아 내어도 뽑아 내어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제거가 쉽지 않고, 또다른 작물은 초석잠입니다.

    지인댁에서 얻어다 심은 초석잠이 얼마나 빨리 번져 나가는지?  어제도 빗속에서 줄기와 뻗어 나온 뿌리를 제거하느라 비지땀을 흘려야만

    했는데, 초석잠도 올 가을에 모두 캐내어 밭 한켠에 별도로 자리를 잡아서 가꿔야 될 것 같습니다.

 

 

 

 

'2011년 전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작물 씨앗 구입  (0) 2011.08.15
처서가 다가오고! 이젠 가을 작물을 준비 할 때.   (0) 2011.08.12
7월 23일(일) 텃밭 모습.  (0) 2011.07.25
마지막 감자 수확  (0) 2011.07.25
재래시장의 씨앗.  (0) 2011.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