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원일기

귀한 선물

주말농부 2011. 7. 19. 08:13

주말 농장 3년차, 늘 실패의 반복이고 시행착오의 연속이지만,  뜻밖의 성공으로 뭔가를 조금씩 수확해다 먹는 작물의 종류도 늘어나고

봄, 여름 작물만 파종하고 키우다 작년 가을부터 월동 작물에도 도전을 해서 양파와 마늘도 조금 수확하면서 농사가 재미도 있지만......

무더운 여름이 오면, 밭은 온통 잡초밭이 되고, 주말 밭에 나가면 무더운 날씨에 땀은 비오듯 하고, 모기에 벌에 쏘이고 작물들이 장마에

무더위에 비실대는 모습을 보면서 의욕을 상실하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내버려 두기도 합니다.

그래도 주말이 지나고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면 이웃 블로그로 나들이를 하여 주말 지낸 얘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도 구하면서 자포자기한

주말 농장에 다시 의욕을 불어 넣기도 합니다.

 

이웃 블로거님들이 격려와 베품의 덕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귀한 나무나 화초의 구근, 그리고 귀한 종자까지 나눔 받게 되면 다시금 주말이

기다려 지고, 뭔가 심고 싶어집니다.

 

지난 주말, 집에 도착하니 우체국 택배가 하나 도착해 있습니다.

광교산 자락에서 주말농장을 하시는 이웃 블로거께서 저와 이웃한 안내면의 이웃 주말농장지기에게 내년에 심으라며 보내주신 귀한

선물 상자입니다.

 

♣ 귀한 선물 도착>... 포장을 해체하여 한꺼풀씩 벗겨 보겠습니다.  

※ 이웃 블로거님깨서 보내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저는 손쉬운 농사 방법만 생각하다 보니 늘 모종이나 씨앗을 사다가 심고, 좀 넉넉하게 심으야 할 작물은 농협이나 정부의 보급종을

   신청하고 구입하여 심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쪽파, 오이, 고추등 씨앗을 받아 이듬해 심기도 합니다만,, 여전히 손쉬운 방법을 먼저 생각하지요.

 

♣ 포장도 꼼꼼하게 보낸이의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 층마다 두툼하게 신문지를 깔고 내용물이 상하지 않토록 해서 보내 주셨습니다.

 

♣ 내용을 들여다 볼까요? 

※ 동글동글하고 실한 로마노 감자가 20여개씩 들어 있습니다.

    이걸 잘 보관했다 내년봄에 씨감자로 사용해야 할텐데,. 감자를 장기 보관해 본 경험이 없어서 우선은 Box를 도로 테이핑해서 냉장고

    하단의 야채실에 넣어 두었습니다.

   감자 눈을 따라서 감자 1개를 4등분 한다면 80개 정도로 나눠 심을 수 있는 량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작물과는 달리 해마다 감자는 그럭저럭 비닐 멀칭하고 심으면서 큰 실패 없이 먹을 만큼은 수확을 하고 있어 내년 봄메 로마노 감자를

  잘만 심고 가꾼다면 꽤나 많은 씨감자 확보가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생면부지의 on line의 이웃 블로거께서 이렇게 귀한 종자를 보내주셔서 이 지면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제가 베풀기 보다는 늘 이렇게 얻기만 해서 낮이 뜨겁기도 합니다만,  언젠가는 저도 호의에 보답할 날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 멀리 제주도에서 섬오가피를 캐서 보내주신 이웃 블로거님 .... 보내주신 것이 7포기 였는데, 3포기만 살아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

♣ 청도에서 울금,생강 글라디 올로스외 화초의 구근을 보내 주신 이웃 블로거님 ... 덕분에 화사한 글라디 올로스 꽃을 올해 구경하고

    울금도 실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만, 생강의 생장이 조금 부실한게 걱정됩니다.

♣ 작년에는 양파 농사를 망치고 옆지기 볼 면목이 없었는데, 서해안에서 주말 농장을 하시는 이웃 블로거님이 실한 양파 1BOX를 나눔해

   주셔서 알뜰하게 가을까지 맛있게 먹었지요 (^^)

♣ 대전 인근에서 텃밭을 하시는 이웃 분들로 부터는 너무 많은 신세를 지고, 늘 넙죽넙죽 받기만 해서 송구한 마음 뿐입니다.

 

우리 텃밭에 아늑한 보금자리(컨테이너 하우스)가 준비되면 격려와 도움을 주신 이웃분들을 농한기에 초대하고 싶습니다만, 에효~~~

직장생활은 이제 정년까지 얼마 남지 않았고, 퇴직후 일자리라도 안정이 되어야 이웃 분들 마음 편하게 모실수 있을 텐데 그런날이 올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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