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농사는 오랜 장마와 잡초로 인하여 완전 거덜났습니다.
올해 농사를 망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야생동물의 피해와 잡초, 그리고 몇가지 새로운 시도가 모두 실패했네요.
ㅁ 야생동물(고라니)의 피해 : 강낭콩은 한톨도 수확을 못했습니다.
두더쥐가 뒤집고 지나간 자리에 강낭콩을 2차례나 파종하여 발로 밟아주고 제법 이쁘게 자라기
시작하자 고라니가 싸악 베어 먹어서 하나도 남아 나지를 않았고,.
고구마와 땅콩도 ... 비닐 멀칭까지 해서 잡초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말 잘 자라는 중에 고라니가 줄기만 남기고
다 띁어 먹고 비닐도 죄 찢어 놔서 잡초만 무성한 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ㅁ 시행착오로 실패 : 옥수수는 올해 시험적으로 멀칭 없이 심었지만, 5월달까지 가뭄으로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고 6월부터 시작된
장마에 잡초만 무성하고 그나마 조금 달린 옥수수는 고라니가 죄 따먹고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야콘의 뇌두도 그대로 잘라서 심었습니다만, 초봄 가뭄에 그후 잡초가 무성해지면서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잡초 속에서 비실비실~~
그러나 하우스 안에서 키워 조금 늦게 비닐 멀칭 없이 심은 후에 두어번 풀을 정리해준 야콘은 아주 잘 자랍니다.
♣ 몇개 건지지 못한 옥수수
※ 그나마 고라니 들쥐가 파먹고 쓰러진 옥수는 물에 젖어 싹이 나옵니다 쩝!
♣ 그나마 조금 상태가 괜찮은 옥수수 (이웃에 몇개씩 나눔을 했습니다)
※ 그나마 수확기를 놓쳐서 쪄먹기엔 알이 너무 단단해 져서 상태가 않 좋은 것은 모두 까서 밥에다 넣어 먹기로 했습니다.
♣ 전체 옥수수의 80%는 이렇게 죄다 고라니 들쥐의 밥이 되었네요.
옆지기왈! 이러면서도 또 퇴비사고 돈 들여 주말 농장 할꺼냐고, 그냥 사다먹어! ... 켁! (옆지기에게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이웃 지인댁에서 얻어다 하우스 안에 심은 양배추 .... 한포기도 남아 있지 않고 다 띁어 먹고 없습니다.
양배추는 살충제 없이 키우기는 불가능한 작물인가요?
파릇파릇하고 이뻤던 양배추 잎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부랴부랴 원룸의 베란다에 양배추 씨앗 50립을 다시 상토에 넣어 발아를 시키고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아파트에서 어느 정도 키우고,
날이 좀 선선해 지면서 벌레와 메뚜기들의 기승이 좀 수그러 들면 하우스에다 정식을 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그나마 양배추 맛이라도 볼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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