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원일기

6월의 주말농장 (6월4일,5일,6일)

주말농부 2011. 6. 6. 19:38

황금의 3일 연휴!

그러나??? 6월3일 저녁에 인근 치과에서 치아 1개 발치하고 임플란트 치료의 마지막 단계, 잇몸 이식을 하고 나니?!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다.

위 입천장에서 잇몸을 잘라내어 아래턱의 임플란트 한 곳에다 잇몸을 이식하고 양쪽 모두를 꿰매 놨는데, 원룸에 돌아오니

하늘이 빙빙돌아서 집에 내려오지도 못하고, 죽과 우유로 저녁을 해결하는데, 입안이 벌겋다.

젠장, 봉합된 곳에 어딘가에서 피가 나오고 있나 보다.  치과에서 이럴 경우에 사용하라고 준 소독된 가제를 꾹 물고 지혈이 될 때까지

가만히 누웠다 지혈을 한 후에 더이상 식사도 못하고 가글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입안은 욱신욱신~~ 잠을 제대로 못자고 토요일 아침에

비실비실 일어나 집으로 내려왔다.

 

금요일 밤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여 피곤하지만, 봄 작물을 이번주에 모두 다 심고, 비닐 멀칭하여 심은 고구마 상태도 좀 점검을 해봐야

될 상황인데, , 때마침 큰 녀석이 주말에  집으로 내려와 있어 옆지기, 큰 녀석 꼬드겨 함께 밭으로 go go~~~

 

♣ 토요일 오후의 미션

   ● 오늘 아들 녀석은 텃밭에 버려진 전 주인의 잡다한 생활 쓰레기, 각목을 태우도록 시키고,

    ● 옆지기와 나는 야콘 심은 고랑에 김메고, 가물어 야콘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물을 끌어 올려 스프링 쿨러를 돌려서

        땅콩 심은 곳, 고구마 심은 곳, 야콘 심은 곳에다 물을 뿌려 주고,.

    ● 야콘 고랑의 김을 대충 맨 다음에는 강낭콩 심은게 영 부실하여 웃거름을 주는데??? 이론?! 강낭콩이 왜 못자라는지 이제서야

        눈치를 챘다.  강낭콩 사이를 파보니 완전히 두더쥐가 다닌 미로가 되어 있었네.

        강낭콩은 허공에 뜬 상태로 있는 것이나 같으니 제대로 자랄수가 없었을 게다.

        강낭콩 주변을 발로 밟고, 웃거름을 넣고, 물을 넉넉하게 주었는데, 시기적으로 조금 늦은 감이 든다.

    ● 하우스에 키운 아삭이와 청양고추 모종을 노지로 옮겨 심고. 옆지기 이것 저것 수확하는 사이에 관리기를 꺼내어 시동을 걸어보고

        내일 하우스안에 남아 있는 야콘 모종을 심기로 하고, 관리기 로타리를 빼내고, 구굴기를 달아 놓고 철수.

 

♣ 일요일(6월5일)의 미션

      아침부터 나가려니 날도 덥고, 어제 오후 피곤한 몸으로 일을 했더니 너무 힘들다.

       집에서 빈둥대고 있는데, 클럽의 후배가 고복지 왕뚜껑 블루길 타작하러 가잖다. ㅋㅋㅋㅋ~~~ 옆지기 눈치 슬슬 살피며!!

       피곤한 것은 온데간데 없고, 후배와 함께 고복지로 go go~~ 모처름 아주 실한 사이즈의 브루길을 20여수! 타작을 하고,.

   ● 조금 일찍 집으로 돌아오니 오후 5시 30분! 옆지기와 함께 야콘만 옮겨 심기로 하고 밭으로~~     

       퇴비 4포대 넣고 구굴기로 골을 탄 후에 삽으로 흙을 긁어 올리고, 그사이 옆지기는 잡초를 조금 제거하도록 한 후에

       곧바로 야콘 모종을 50여 포기 길게 한줄로 심고, 물을 넉넉하게 줘 놓고 철수!

 

♣ 현충일(6월6일)의 미션

    하늘은 흐리고, 오전에 밭에 나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음료수와 커피우유 두어개 챙겨서 오늘은 혼자서 밭으로!!

     먼저 지난주에 심었던 고구마를 살펴보니 물을 넉넉하게 줘서 인지?! 고구마들이 뿌리를 내린 것 같고, 비닐 멀칭 속에는

     바랭이들이 자라기 시작한다.

  ● 우선은 멀칭하고 고구마를 심은 곳 구멍에 바랭이를 모두 제거하고 흙을 두툼하게 덮었다.

      그런데?? 고구마도 몇군데는 죽어서 활착율을 대충 눈대중으로 살펴보니 85%가 될까 말까다.

      조금 일찍 땅콩을 멀칭하고 심은 곳에는 비닐이 찢어져 풀이 시퍼렇게 올라오는 곳이 보여서 비닐속 잡초를 뽑아내고 삽으로

      두툼하게 흙을 덮었다.

  ● 고구마 심은 곳에 흙 덮기기를 끝내고 이번에는 넝쿨작물 심은 곳(작두콩,오이, 제비콩 심은 곳)에 잡초를 제거하고

      야콘 모종 심은 곳에 다시 물주기를 해서 야콘 활착이 잘 되기를 빌어보는데,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

  ● 원룸에서 지난 겨울 발아시킨 황금 측백 어린묘 100여포기, 그리고 춘양목 발아된 것 3포기와 몇가지 화초류 발아 시킨 것도

      하우스 뒷편 시금치 수확한 곳에 골을 타고 심어 놓고 물을 흠뻑 줘 놨는데, 몇포기나 살아 남을지?!

  ● 심고 남은 하우스내 야콘 모종은 결구된 곳에 보식 할 것만 몇포기 남겨 놓고 모두 캐서 스티로폼 상자에 옮겨 담고

      옥천 안내면의 지인댁 주말농장에 가져다 주고, 노닥거리다 보니 오후 4시!  원래는 야콘 모종을 전해주고 지수리로 끄리 낚시를

      갈려고 했는데,. 시간도 어정쩡하고, 몸도 피곤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 왔다.

 

♣ 올 봄에 처음 조금 심어본 완두콩! 

※ 그사이 완두콩이 주렁주렁 달렸다. 꼬투리가 약간 노릇노릇하면 수확을 해야 겠다.

    콩종류는 수확한 후에 두고 두고 밥에 넣어 먹으면 되고, 보관도 편하여 올해 강낭콩, 완두콩, 그리고 작두콩, 제비콩을 조금씩 심었다.

    그중에 완두콩이 가장 상태가 좋은데, 이 녀석은 초봄에 심어서 풀이 자라기 전에 이렇게 훌쩍 자라주니 그나마 쉬운 작물 같아 보인다.

    올해 성공에 고무되어 내년에는 완두콩을 좀 많이 심으면 좋을 듯 싶다.

 

♣ 이제 본격적인 쥬키니 호박 수확이 시작 되는 시기.

※ 1차로 3포기 심은 쥬키니들은 적게는 2개, 많게는 3개씩 애호박을 달고 있다.

    위에 호박을 수확하려 했으나 아직은 조금 작은 듯 해서 다음 주말이나 수확을 해야 겠다.

    다음 주말에는 적어도 3~4개 애 호박을 수확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평일에 우리집에는 옆지기와 고3 수험생(학교에서 밥을 먹고 오는데)

    밖에 없어서 호박을 소비해 내기가 어려 울 것 같은데,. 옆지기 직장에다 선심이나 팍팍 쓰도록 밀어 줘야 될 것 같다.

 

♣ 6포기 모종을 사다 심은 가지가 이제서야 제대로 자리를 잡고 꽃을 하나 피웠다. 

※ 헉! 가지의 아래를 칭칭감은 녀석은??  모두 수확했다고 생각했는데., 아피오스 가 살아 남아 있었네!

    미안하지만, 여긴 아피오스를 키우고자 하는 곳이 아니라서 매정하게 싹둑 잘라버렸다.

    봄 작물은 대충 다 심었으니?! 다음주에는 작물들에게 웃거름을 좀 넉넉하게 넣어 줘야 겠다.

 

♣ 부실한 강낭콩 (1차 심은 곳) 

※ 작년에 처음으로 강낭콩을 비닐 멀칭하여 심어서 쏠쏠하게 수확을 했다.

    위에 완두콩과 같이 이녀석들 여물은 것을 수확하여 집에 가져다 두면 두고 두고 밥에 넣어 먹을 수 있어 좋은데,. 이웃집 강낭콩에 비하여

    생장이 너무 좋지 못하다.

    알고보니 이녀석들 심은 곳 땅속에 두더쥐의 미로가 펼쳐져 있었으니 제대로 자랄 수가 없을 터!

    물주고, 땅을 밟아 주고, 웃거름을 넣어 주었는데, 시기적으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켜 볼 수 밖에!

 

♣ 참 느리게 올라온다.... 생강과 울금 

※ 싹이 좀 빨리 나와 달라고 비닐 멀칭까지 해서 심었건만,. 다 죽은 줄 알고,  다시 생강을 사와서 심으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생강과 울금이 싹이 나오고 있다.

    가을 서리가 내릴 때 수확하는 작물이라 지금부터 부지런히 자라 준다면 김장에 넣고 카레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으니 두고 보자!

    생강과 울금은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작물 같지만, 곧 퍼렇게 자라서 주변을 덮을 것이다.

 

♣ 밭 언덕에 자리를 잡은 보라색 달개비 꽃 

※ 어느새 이녀석도 꽃 봉오리를 달고 있네?!

    이녀석 혼자 외로울까봐?! 옆에다 노란 붓꽃을 한덩이 얻어다 심어 두었다.

    옮겨 심은 붓꽃은 몸살을 심하게 앓아서 올해는 꽃을 보여 주기 어려 울 듯 싶고, 내년에는 보라색 달개비와 함께 비슷한 시기에 노란

    꽃을 보여 줄 것 같다.

 

♣ 지난 겨울 혼자 놀기 진수... 측백나무 발아 놀이의 결과다. 

 

※ 작년에는 작은 스티로폼 상자에 얇게 측백씨앗을 발아 시켰더니 뿌리가 제대로 발달을 못하고 도중에 많이 말라 죽었다.

    올해는 파란 화분에 2/3 높이까지 상토를 채우고 측백나무 씨앗들을 발아 시켰더니 중간에 말라 죽은 부실한 녀석들도 많긴 했지만,.

    이런 정도로 제법 자라고, 실뿌리도 조금 생겨서 오늘 옮겨 심었는데,. 활착 성공율이 작년보다는 좋을 것 같다.

    잘 키워서 밭 경계를 따라서 황금 측백을 심고 가꿔봐야 겠다.

    올 겨울에는 좀더 큰 화분에 더욱 많은 황금 측백 씨앗을 발아시켜 잘 키워서 밭에다 정식을 해보자!

    겨울 농번기에 그나마 혼자 놀면서 이렇게 키운 것들을 밭으로 옮겨 심을 수가 있으니?! 주말농장 농부에게는 겨울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 어린 닥풀과 두어가지 화초 모종을 원룸에서 키워 노지로 옮겼다. 

※ 날은 덥고, 비는 적은 시기에 이렇게 어린 것을 밭에 옮겨 심기는 했는데.. 제대로 활착이나 될런지?!!

    남은 씨앗들은 아직도 넉넉하고,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중인 것이 많이 있으니 내년 봄에 다시 발아시켜 심으도 되는 것들이라 너무

    애지중지 하지 않아도 될 터!!

 

♣ 기대 만땅! 산마늘! 

※ 우리밭에서 3년차가 되어 가는 산마늘!

    꽃이 지고, 씨앗이 제법 실하게 영글어 가고 있다.

    뭐 따로 채종하여 심을 필요는 없을 듯 하고, 그냥 작 영글어 땅에 떨어져서 어린 것들이 많이 발아되어 나와주면 좋겠다.

 

이제 봄 작물의 파종이나 정식은 거의 마무리 단계! 그리고 수확의 계절이 다가 온다.

우리밭에 6월 수확할 작물은 감자, 양파, 마늘, 그리고 완두콩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차를 두고 심고자 하는 작물은 옥수수(3차), 그리고 가을까지 따먹을 조선오이, 채소류 (상추와 치커리)등이 있는데,.

상추와 치커리는 원룸 베란다 플라스틱 트레이에 벌써 싹이 발아되어 자라고 있고,..

다음 주중에 3차 강원도 찰 옥수수 씨앗 150포기, 그리고 조선오이 5~10포기 정도만 추가로 발아시키면 봄 작물은 모두 끝나겠지?!

무더운 여름에는 수확할 작물들 시기에 맞춰 수확을 해주면서 풀이 무성해 지면 관리기에 로타리 날을 달아서 얇게 뒤집어 주면서

올 여름을 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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