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군산 앞바다 낚시 다녀와서 너무 피곤하여 저녁도 안먹고, 씻고 누웠다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아침 7시가 넘었습니다.
아들 깨워서 아침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그런 후 음식물 쓰레기 비닐봉지에 담고 보온병에 효소 타서 담고 간식 챙겨서 옆지기와 함께
밭으로 나갔다 날도 덮고 해서 조금 일찍 밭일을 마무리 하고 돌아오는 길에 경차의 앞 타이어 2개를 뒷쪽으로 돌리고 앞쪽에만 새로운
타이어로 교체하고 돌아 왔습니다.
원룸에서 모종으로 키운 닥풀 4포기, 적 오크라 4포기를 시금치 수확한 뒷편의 밭에다 옮겨 심고, 인근 농약사에 들려 고구마 순을 좀
사다 심으려 했더니 고구마 순 1단에 11000원, 12000원 한다니 입이 떠억~~ 벌어집니다.
고구마 순을 사다 심는 것은 포기하고, 땅콩 싹이 잘 올라오지 않은 곳에 보식을 할 땅콩 모종만 5000원 주고 사다가 옆지기가 심는 작업을
하는 사이 나는 1차로 심은 강낭콩 주변에 풀을 좀 정리해주고, 하우스에 싹을 틔운 화초류 정식하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 12시를 넘기고
상추, 양파, 대파를 조금씩 수확하여 일찍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 첫 양파 2개 수확
※ 요건 작년에 양파 모종을 사다가 노지에 심고, 아주 부실한 찌꺼기 5포기를 하우스 안에다 대충 심어 놨더니 요렇게 알이 굵어 졌습니다.
작년가을에 쪽파와 양파를 하우스 안에 조금씩 심어서 쪽파는 이른 봄에 아주 맛있게 잘 뽑아다 먹었고, 양파 2개를 처음 수확했습니다.
작년에는 양파가 풀에 치이고, 제대로 가꾸지를 못해서 메추리 알 크기의 양파를 50여개(바가지에 하나 분량)를 수확해다 먹었습니다만,.
올해 두개 뽑아온 양파는 오리알 크기가 되었으니 장족의 발전이죠 (^^)
※ 작년 가을에 심은 노지의 양파는 절반 정도 얼어 죽고, 잡초속에 남은 양파가 조금씩 알이 굵어 지고 있습니다.
대략 살아 있는 양파는 60~70포기 정도 될까나?! 요것만 잘 키워서 수확해도 한동안 집안에 양파는 자급자족이 가능하겠습니다.
그런데 양파줄기가 왜 이렇게 힘 없이 주저 앉는지 모르겠네요.
※ 작년에 실파를 1단 사다가 심은 것이 이렇게 대파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1단 사다가 심어야 하는데, 재래시장이 열리는 3일과 8일 장날이 좀처름 주말에 걸리지가 않는군요.
주말에 장이서면 장에 나가서 할머니들이 뽑아다 파는 실파를 한단 사다가 퇴비 넣고 잘 키우면 이렇게 실한 대파가 될텐데...
♣ 농협 보급종 두백감자 생장상태!
※ 몇군데 싹이 올라오지 않은 곳이 있지만, 감자가 많이 자랐습니다.
퇴비도 많이 넣고 두둑도 높게하여 잘 가꾸고 있는데,. 걱정스러운 것은 작년과 같이 감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썩는 것이 많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올해는 장소를 옮겨서 심긴 했지만, 여긴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서 주말농장을 하시는 어르신이 감자 순을 모두 따내고 2개 정도만 키우라고 하네요.
그래야 감자 알이 굵어 진다는데,. 왼편의 한 고랑은 감자 순지르기를 해서 2~3개만 남기고 따 내었고, 오른편의 1고랑은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놔둔 것인데, 같은 품종의 감자를 같은 시기에 심고, 한쪽은 순지르기, 다른 쪽은 그대로 키워서 6월말에 감자를 캐면서
알의 굵기를 비교해 봐야 겠습니다.
길게 두고랑 감자를 심었는데, 목표는 양쪽 집안의 식구들에게 1BOX씩 나누려면 최소15BOX는 나와야 하는데, 얼마나 수확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옥수수도 제법 자랐습니다.
※ 1차로 40여포기 심은 스위트 콘!
이렇게 제법 잘 자란 녀석도 있지만, 2차로 심은 대학찰과 차이가 없이 빌빌댕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 2차로 심은 대학찰 옥수수(연농 2호)
일본의 스위트 콘이란 단맛이 강한 옥수수 1봉지를 발아시켜 1차로 심고, 2차로 대학 찰옥수를 조금 시차를 두어 심었는데, 현재는
1차 정식한 것과 2차 정식한 옥수수가 비슷한 크기로 자라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7월 말에는 맛있는 옥수수를 수확해다 먹을 수 있을 듯 싶은데,.
옥수수는 시차를 두고 수확하려고 6월초에는 3차로 강원도 찰옥수수 모종을 만들어 심으려 합니다.
강원도 찰 옥수수는 작년 가을에 강원도 황태 덕장이 유명한 용대리로 계류 낚시갔다가 어떤 식당에서 1자루 얻어 온 것입니다.
보통 옥수수는 심고서 3개월(100일 전후)에 수확 가능하다고 하니?! 6월초에 심으면 9월초에 또 수확이 가능하겠지요.
옥수수는 키가 크고 빨리 자라는 작물이라 올해는 멀칭을 하지 않고 심어 봤습니다.
옥수수는 다른 작물과 달리 옥수수가 자라며 뿌리가 비닐을 덮어서 멀칭한 비닐 제거가 힘든 작물입니다.
♣ 강낭콩, 완두콩, 땅콩, 제비콩 생장 상태
※ 풀이 무섭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웃집 어르신이 나눠주신 강낭콩을 1차 심었지만, 군데군데 새가 파먹고, 쥐가 파먹고 발아가 시원찮아서 2차 보식 파종을 했는데,.
보식 파종을 한 것이 적당한 비로 더 잘 자라기도 하네요.
이곳 외에도 그냥 관리기로 로타리 한번 치고, 골을 타서 2차로 강낭콩을 파종한 곳이 있는데, 그곳에도 발아가 잘 되었습니다.
※ 완두콩 꼬투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 신기합니다.
꽃 하나 피고 지면? 꼬투리 하나가 달리니? 0.5평 정도 조금 심은 완두콩이지만, 꽤나 많은 꽃이 피었으니 꼬투리도 꽤나 많이 달리고,.
완두콩을 따다 밥에 넣어 먹으면 참 맛있을 것 같습니다.
※ 요녀석은 까만 제비콩입니다.
카페에서 나눔받은 제비콩중 절반은 우리 텃밭에 시험삼아 심고, 절반은 지난 5월초 장인어른 생신때 처가에 가져가 장모님께 드렸습니다.
당장은 많이 심고 가꾸기 보다는 이 콩들을 소비해 줄 가족들의 반응을 본 후에 파종면적을 늘리거나 줄이거나 해야 겠지요?
그런데, 강낭콩은 이미 작년에 조금 심어 옆지기가 좋아하여 검증된 것이라 올해는 좀 욕심을 내어 많이 심었습니다
※ 땅콩이 올라 오지 않은 곳에 오늘 모종을 사다가 보식을 했습니다.
작년에 수확한 땅콩중에 부실한 것은 먹고 실한 씨앗을 골라 종자로 심었지만, 싹이 올라 오지 않은 곳이 더러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땅이 너무 건조한 상태에서 비닐 멀칭을 하고 심어서 발아가 제대로 안된 듯한 느낌인데, 다른 원인이 있나 싶기도 하고?!
오늘 농약사에 가봤더니 작년에 비하여 다른 물가도 많이 올랐겠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모종가격이 많이 올라서 한단에 11000원 에서
12000원 하는 고구마 순은 사다가 심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작년 가을 김장배추 파동후 텃밭이나 소규모 농사를 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느낌도 있고, 물가 인상 탓인지?! 모종가격이 부담됩니다.
♣ 밭의 채소류들
※ 묻지마식으로 줄줄 부어 둔 얼갈이 배추... 요모양입니다.
옆지기도 상태를 보더니 솎아다 먹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데, 풀을 조금 뽑고 퇴비를 한번 넣어 줘 봐야 겠습니다.
퇴비만으로 모든 작물이 다 잘 자랄수 없겟지만, 뭔가 영양소 부족이 느껴집니다.
다음주에는 풀을 정리하고, 촘촘한 곳의 얼갈이를 좀 솎아 낸 후에 골타고 퇴비 넣고 생선 액비를 좀 뿌려줘야 겠습니다.
※ 늙은 가지 한개에서 씨앗을 받아 올해 모종을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6포기를 3000원주고 모종을 심었는데, 그동안 영 자라지
못하고 빌빌대다 이제서야 조금씩 자라기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작년기준으로 볼 때 6포기면 우리가족 가지 나물 공급량은 충분하더군요.
※ 쥬키니 호박... 1차 3포기 심었다 1포기 고사하고, 2차로 4포기를 다시 발아시켜 옮겨 심었는데,. 이녀석은 1차 심은 녀석으로
너무 일찍 정식을 한 탓에 비닐을 씌워 냉해를 입지 않토록 엄청 신경을 썼습니다.
6월초부터 쥬키니 호박이 무섭게 열리기 시작 할 것 같은데, 우리집에서도 호박전이나 된장국에 애호박을 많이 넣어 먹지만, 6포기 심은
쥬키니 호박은 다 소화시킬수 없는 날이 곧 다가 오겠네요.
아파트의 앞집과 옆지기 친구 댁에도 매주말 애호박이 2~3개씩 전달을 해야만 소비해 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둥근마와 야콘
※ 잡초속에서 둥근마 실한 줄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니?! 곧 굵은 줄기들이 무섭게 나올텐데,. 공사장 파이프 몇개와
긴 고추지주대 몇개로 이 많은 줄기들 ( 더덕과 아피오스, 둥근마, 작두콩, 오이, 제비콩등 넝쿨작물)을 지탱하며 키워 올릴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됩니다.
※ 야콘 뇌두를 직파한 곳에서 야콘 싹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 하우스 안에 모종을 만들기 위해 심은 야콘은 이보다 훨씬 크서 바로 옮겨 심으도 몸살을 한번 앓고 나면 풀을 이기고 쑥쑥
자라 오를 것 같은데, 뇌두를 쪼개 심은 것들은 풀과 같이 자라니?! 멀칭없이 풀을 이기고 잘 자라 줄지 대략 난감한 상황이 되어 갑니다.
● 오늘의 미션입니다.
. 땅콩 보식 .. 농약사에 고구마 순을 사러 갔다가 너무 비싸서 뒤로 미루고 땅콩 모종을 하다가 보식을 했습니다.
. 1차 강낭콩 심은 곳 잡초 정리를 좀 했습니다.
. 적오크라 모종과 닥풀 모종, 접시꽃 모종(원룸에서 키운 것)을 밭에다 정식
. 하우스 안, 모종 트레이에 자잘한 구근을 넣고 싹을 틔운 아시단테라 들을 노지로 옮겨 심고
. 시금치를 모두 수확하고 풀정리 ... 뭘 심으야 할지?!
. 모종으로 키운 어린 청양고추, 아삭이 고추를 하우스 뒷편에 정식을 하고, 벌레 퇴치를 위해 적차조기를 사이사이에 심었습니다.
하우스 안에 있는 상추와 혼합 치커리는 끝물입니다.
다시 원룸 베란다에 상추 모종과 치커리 모종을 키워 밭으로 옮겨 심으야 여름내내 신선한 쌈채소를 먹을 수가 있을 듯 싶습니다.
상추는 왠만한 환경이면 발아가 잘 되는 식물이라 20포기만 키워서 옮겨 와야 겠습니다.
이렇게 밭에서 일하기 좋은 5월의 한주가 지나가는 군요.
오늘 윗 밭에 아주머니를 오랬만에 뵙고, 하우스 안에 웃자란 야콘 모종을 20포기 나눔해 드렸습니다.
하우스 안에 야콘 모종이 너무 많아서 다 심을 수도 없고, 잘 키운 모종을 버리기에도 너무나 아깝습니다.
우리밭 상추만 해도 양이 많은데, 윗 밭에서 키운 상추잎을 하나 따다 주셔서 상추는 이웃댁에 나눔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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