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금요일).. 어제 지수리 출조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끙끙대며 잠자리에서 일어나 옆지기 챙겨주는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식사를 마치고, 고3 아들녀석은 먼저 학교로 가고, 아침 먹고 잠시 PC를 켜고 있는 사이 옆지기도 서둘러 일하러 나가고..
집에 있어 봐야 뭐 재미 있는 일도 없고, 간식챙기고, 물 챙기고 음식물 쓰레기를 쓸어 담아서 주말 농장으로 나가봅니다.
이렇게 일찍 주말농장으로 가본 적이 거의 없고, 오늘은 평일이라 주변 주말농장 하시는 분들도 없을 것 같고 혼자서 원 없이 일을
좀 해보려고 밭으로~~
밭으로 나가는 길에 먼저 마트에 들려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마요네즈 1병을 2400원 주고 샀습니다.
요건 하우스 안에 한참 꽃이 피려는 사탕무에 진딧물이 발생하여 진딧물 구제 목적입니다.
주말 농장에서 오늘의 미션!
● 원룸에서 발아시킨 대학찰 옥수수 모종 100포기 ... 관리기로 로타리 작업 및 구굴작업을 한 후에 심기
● 처가에 가져 내려갈 야콘 모종을 스티로폼 상자에 20포기 준비하기.
● 땅꽁 발아되어 나오는 것들 비닐 뚫어주고 뽑아 올린 후 흙 덮기.
● 모처름 산마늘과 작약 심은 곳 풀정리 하고 퇴비 넣기.
● 강낭콩 두더쥐가 뒤집어 말라 죽은 곳에 새로 씨앗 파종.
● 카페에서 나눔 밭은 제비콩 파종.
● 사탕무와 접시꽃에 진딧물 발생 --> 마요네즈 희석하여 진딧물 구제하기.
● 작물 수확 (상추, 머위, 취나물, 곤드래, 시금치, 파드덕, 왕 고들빼기 잎 몇장, 그리고 두릅 순 수확)
● 양파 및 쪽파 심은 곳 풀정리 (요건 하다가 너무 힘들어 중도 포기)
♣ 재미삼아 하우스에 조금 파종한 혼합무 (붉은 표피와 흰 표피의 무우)
※ 마치 비트처름 빨간게 예쁜데,. 두더쥐가 뒤집어 놔서 흙을 덮어주고, 밟아주고... 이넘 두더쥐! 하우스 안이고 밖이고 할 것 없이
죄다 뒤집고 다니네요.
♣ 자연 발아된 일당귀 어린 녀석들
※ 조만간 요것들 뿌리째 캐내어 옮겨서 심으야 겠습니다... 상토에 발아시키려고 했을 때는 그렇게도 발아가 안되더니? 여기 저기
많이도 자연 발아되어 나왔습니다.
조만간 옮겨 심으야 할 녀석들이라 주변에 잡초부터 제거하고 흙을 살짝 덮어서 튼실하게 자라 주기를 빌어 봅니다.
※ 벼르고 별러서 오늘 울릉도 산마늘과 작년에 발아되어 2년차가 된 부실한 작약밭에 풀을 정리하고 퇴비 넣고 낙옆을 덮었습니다.
아무래도 올해는 작약 꽃을 보기는 난망하겠고, 퇴비 넣고 잘 자라준다면 내년에는 꽃을 보여 주리라 기대를 해봅니다.
다른 곳에 지난 겨울에 작약씨앗을 새로 파종하였는데, 여기에도 꽤나 많은 작약들이 발아되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뒷편에 시금치도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다 뽑아다 먹으야 할텐데, 오늘도 한끼 먹을 정도만 수확을 했습니다.
※ 하우스 안에모종을 만들고 있는 야콘입니다... 순이 실하게 나온 몇개는 캐서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내일 처가에 내려가는 길에
가져가 심으 드리려고 뽑아 내었습니다.
♣ 개량 보리수 와 초석잠 ... 대충 땅에 박아둔 개량 보리수가 활착되어 올해 꽃이 피고 있습니다.
※ 작년에 아피오스를 심었던 하우스 뒷편, 올해는 여기에 초석잠을 심었는데, 갑짜기 초석잠이 돼지감자 못지 않게 번식력이 왕성하다는
이웃 블로거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초석잠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돼지감자는 잘 못 심게 되면 완전히 다 캐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아마 초석잠도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군요.
♣ 지난 겨울 퇴비넣고 한번 뒤집어 두었던 곳에 오늘 골을 타고 대학 찰옥수수를 심었습니다.
※ 안쪽 1고랑만 찰옥수수를 심고 앞쪽에 2고랑은 예비로 두둑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고추를 심거나 고구마를 심거나 6월 초순에 3차로 옥수수 모종을 만들어다 심거나 할려고 남겨둔 곳입니다.
이제부터 무섭게 바랭이들이 올라 올텐데 6월초에 3차로 옥수수를 심으려면 다시 관리기로 한번 갈아 엎어야 풀이 좀 늦게 자랄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옥수수 심은 곳도 비닐 멀칭을 했습니다만, 올해는 비닐 멀칭 없이 그냥 되는 대로 키워 볼려고 합니다.
옥수수는 키가 큰 작물이라 조금만 일찍 잘 자라 준다면 잡초들과 경쟁에서 이길 것이란 믿음으로 (^^)
※ 거름끼가 없어서 파드덕 나물이 영 부실합니다.
게다가 잡초도 많아서 흝어져 있는 파드득 나물을 전부 캐내고 길게 골지어 새로 심었습니다.
아직 퇴비를 넣지는 않았지만, 석가탄신일에는 옆지기 지원 받아 파드득 나물 밭을 새로 꾸며야 겠습니다.
※ 발아가 잘 안되어 애를 먹이던 적차조기인데,. 밭 가장자리에 소복하게 싹이 나서 자라고 있네요.
올해는 적차조기를 고추와 함께 심어 고추에 노린재가 기피하도록 만들어 볼려고 하는데, 계획한 대로 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 쥬키니 호박입니다, 위에 녀석은 4월달에 발아시켜 심은 것으로 4포기 심었다 1포기 죽고 나머지 3포기는 이제 제법 빠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늦어도 5월 하순에는 첫 애호박을 따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래 쥬키니 호박은 5월초에 발아시켜 옮겨 심은 것인데, 활착은 잘 된 듯한 느낌입니다 2차로 쥬키니 호박 4포기를 심었는데 다 잘
살아 있네요.
※ 신탄진 농약사에서 5포기 사다 심은 가지입니다.
아직까지는 영 빌빌대는게 쑥쑥 자라지를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밭 여기저기에 왕고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오늘 새로 돋아난 왕고들의 잎을 몇장 띁어왔습니다만, 요건 상추위에 올려서 쌈으로 먹으 보려고 합니다.
※ 직접 뇌두를 쪼개어 심은 야콘입니다.
싹이 올라 온 곳도 있고, 이제 싹이 나오려는 것이 더 많은데, 잡초들도 무섭게 자라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비닐 멀칭 없이 야콘이 먼저 쑥쑥 자라주어야 잡초를 이길텐데..
♣ 머잖아 완두콩 꽃이 필 것 같습니다.
♣ 요즘 텃밭에서 자연에서 신기한 일들을 목격합니다.
※ 하우스 안에서 잡초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뭐가 톡톡 튀어 다닙니다.
자세히 관찰하니?! 올 봄에 부화된 어린 메뚜기들이 튀어 다니고 있네요... 어렵게 한마리 접사 촬영을 했습니다.
요녀석들 흙색깔과 같은 보호색을 가지고 있어 유심히 관찬하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점심겸 싸간 간식을 먹기위해 하우스로 올라오는데? 까치 한마리가 이팝나무 심은 곳에서 펄쩍펄쩍 뛰고 난리를 치더니? 어린 뱀을
한마리 사냥해서 먹자?! 또 다른 까치 한마리가 같이 합세하여 뱀을 물고 당기고 난리를 칩니다.
까치놈들 얼마나 영악한지? 내가 밭에만 가면 잠시후 두마리가 날아 옵니다.
어제는 간식과 음료를 비닐 봉지에 담아서 하우스 앞 야외용 테이블 아래 그늘에 놔 두었더니 잡시 옥수수 심는 틈에 달려들어
비닐 봉지를 다 찢어 놓고, 햄버거를 꺼내 먹으려고 발악을 하다가 내게 들키자 후타닥~~
해질 무렵에는 송아지 만한 고라니가 펄쩍펄쩍 아래 논으로 뛰어 내려 오네요.
살금살금 다가가자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이웃집 텃밭으로 가기에 돌멩이를 던졌더니 1m 높이를 훌쩍 뛰어 산으로 도주를 합니다.
우리밭 울타리 높이도 안심하긴 이른 상황같습니다.
봄 작물중에서 이제 남은 것은 고구마 순 사다가 조금 심으야 할 것 같고, 모종을 키우고 있는 고추와 차조기를 섞어서 심고, 3차로
5월말쯤에 옥수수 조금더 심으면 봄 작물은 대충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바랭이와 전쟁터가 될 것 같은데, 잡초를 이길수 있는 작물은 그냥 심고, 잡초 관리가 힘든 작물은 비닐 멀칭을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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