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원일기

4월의 주말농장 (4월16일 토)

주말농부 2011. 4. 16. 22:01

천안에 전직장의 선배 아들 결혼식에 갔다가 부랴부랴 대전으로 내려와 인근 주말농장을 하시는 분에게 복분자 몇포기를

얻어와 밭으로 향했습니다.

 

♣ 올해는 앵두가 몇개 달릴 듯 싶네요 

※ 조그만 앵두나무를 한그루 캐다 옮겨 놨더니 올해 봄부터 꽃을 피웠습니다.

    나무란게 심어서 금방 뭘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겠지만, 세월이 약이라고 하는 그말이 조그만 앵두나무를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젓가락 굵기의 어린 앵두 가지를 묵은 앵두나무에서 쪼개어 심었더니 어느새 자라서 이렇게 꽃을 피웁니다.

 

♣ 땅두릅 순을 수확했습니다. 

※ 처음 밭을 구입한 후에 땅두릅이 뭔지도 모르고 돈을 들여 뿌리를 1BOX사다가 밭 가장자리에 심었는데..

    계곡으로 낚시를 가끔 다니면서 살펴보니 야생에 땅두릅이 많이 보이는 흔한 식물인데, 돈을 들여서 사다 심었으니?!!

    게다가 땅두릅이란게 봄에 새순 몇개 따먹는게 전부이다 보니?! 그다지 효용성이 높은 작물도 아닌 듯 합니다.

 

♣ 농사는 타이밍! 

※ 계절의 수레바퀴를 따라서 열심히 심으야 그나마 기대를 해 볼수 있는게 농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식구들 밥에 넣어서 먹을 정도만 심으면 되기에 3월달에 완두콩을 조금 파종했더니 그럭저럭 발아가 잘되어 요만큼 자랐습니다.

    통상 일반 작물은 심은 후에 100일이면 수확을 한다고 하니?! 완두콩도 6월달에는 수확이 가능하겠지요?

    연하고 파란 완두콩은 꼬투리채 육류를 볶아서 먹을 때 넣어 먹어도 좋고, 파란 완두콩을 수확했다 밥에 넣어 먹어도 정말 좋지요.

 

♣ 아무곳이나 삽목이 잘되는 개량 보리수! 

※ 작년 여름에 고추를 심고 고추 지주대로 뚝 잘라다 세워 놓은 보리수의 가지입니다.

    1년이 지난 올 봄에 여기서 새싹이 나오고 있습니다... 삽목으로 활착이 너무 잘 되는 식물 같습니다.

    올해는 여기저기 뚝뚝 잘라다 지주로 활용한 후에는 뽑지 말고 놔 두었다 이웃 텃밭에 묘목으로 나눔해 드려야 겠습니다.

 

♣ 오늘의 주말농장 미션... 둥근마와 아피오스, 어린 더덕 정식 

 

※ 회사의 후배사원네 집에서 둥근마 농사를 한다고 해서, 둥근마 종자 1box분을 구해다 오늘 밭에 심었습니다.

    오늘은 봉산동 지인댁 밭에서 얻어온 어린 더덕과 아피오스 ... 요것들은 다년생이라 함께 심고, 그리고 그 옆으로 둥근마를 심었습니다.

    월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좀 온다고는 합니다만, 내일은 밭에 나가서 더덕, 야콘, 둥근마, 아피오스, 양파, 마늘 밭에 관수를 좀 해줘야

    겠습니다.

 

♣ 오늘의 수확물입니다.

   땅두릅 새순을 작은 비닐봉지로 하나 수확했습니다.

   ● 3월달에 비닐 하우스 안에 파종한 열무를 오늘 수확했습니다.

      아직은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지 않으니 연하면서도 벌레하나 먹지 않은 열무를 제법 푸짐하게 수확했습니다.

    달래도 조금 수확을 하고,

   시금치도 솎아서 한끼 나물로 먹기엔 좀 많은 량을 수확하고..

   상추와 치커리도 넉넉하게 수확을 했습니다.

 

우리집 세식구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땅두릅 순과 열무, 달래, 상추와 치커리를 조금씩 나누어 앞집과 나눠 먹으려고

옆지기 비닐 봉지에 옮겨 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