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일본 번개출장 (2011.2.17~19)

주말농부 2011. 2. 21. 15:14

2월19일(토)은 절기상 우수이더군요.

주말에 돼지감자도 수확하여 즙을 내리고, 밭에 나가서 뭘 할 것인지 계획을 생각하고 있던 차에 갑짜기 회사에서 출장 명령이 내려옵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치과 치료 계획도 있었는데,. 모든 걸 취소하고 부랴부랴 항공권 예약하고 1박 3일 수준의 빡센 출장을 다녀 왔습니다.

그래도 회사 부하직원 데리고 갔더니 출장길에 따라다니며 가져간 카메라로 이것 저것 사진을 찍어서 가져 왔네요. 

 

2월17일 김포공항에서 가장 늦은 저녁 비행기로 일본 하네다에 밤 10시 30분 전후에 착륙하고, 맡긴 짐을 찾는데 원체 승객이 많아서 짐을

찾는데 한참 시간을 소비하고 나니?  예약한 호텔로 가는 마지막 리무진 버스도 놓치고, 하네다 공항에서 동경시내로 전철타고 들어와

다시 동경 시내에서 출장처 근처의 호텔까지 각역열차(모든 역에 다 정차하는 일반 전철)를 서서 타고 가는데 너무 피곤하고, 역에 내려서

호텔로 가는 길에 비까지 굵게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고생고생~~ 컴컴한 밤길에 가방 끌고 호텔에 도착하니 밤 1시가 되더군요.

다음날은 아침에 좀 늦게 일어 나도 되는 스케쥴에다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어서 아침을 먹고 호텔 인근에 산책을 하면서 부하사원에게

사진을 몇장 찍어라고 했습니다.

 

♣ 투숙한 호텔이 동경에서 조금 먼 곳이었는데, 역전에 꽃가게가 있고, 꽃과 함께 여러가지 씨앗을 팔고 있더군요, 

 

※ 부하사원에게 사진을 좀 찍으라고 했더니 이상한 눈초리로 저를 쳐다 봅니다.

    주말 농장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쪽에 눈이 먼저 갑니다 ㅋㅋㅋㅋㅋ~~~

 

몇가지 씨앗의 가격을 살펴보니 가격도 천차만별에다 꽤나 비싸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식용옥수수 씨앗 1봉지 30㎖ 포장이 420엔 (약 5500원), 슈퍼여주 씨앗은 더욱 비싸서 8㎖ 포장(살짝 만져보니 한 10립 들었을라나?) 이 525엔 (7000원)이나 하네요.

작년에 수확한 슈퍼여주 씨앗을 일본의 씨앗 가격으로 환산해 보면 8만원~10만원쯤 될 듯 싶더군요.

 

♣ 봄 꽃들

 

 

※ 인근 꽃집의 봄 꽃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수 있는 화초들도 있지만, 생소한 화초들이 많이 보이네요.

    생물이라 사올 수도 없고, 그냥 사진으로만 몇장 담아 왔는데, 부하직원 카메라가 화소수가 떨어지는 것이라 사진이 선명하지는 못합니다.

 

♣ 인근 옛 성터의 매화꽃과 조경 

 

※ 임진왜란때 우리나라를 침공했던 풍신수길(토요토미히데요시)의 땅에 세워졌던 작은 성곽입니다만, 가장 높은 곳의 망루는 사라지고

    성벽은 잘 관리되고 있더군요.

    성벽 언덕에는 조릿대(키가 작은 대나무 일종)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데, 참 보기 좋아서 사진한장 찰칵,  그리고 여기저기 붉은 동백꽃이

    피어 있고, 매화도 조금씩 피어 있었습니다.

 

토요일은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대충 씻고 호텔 체크하웃~~ 그리고 역으로 달려가서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거의 1박3일과도

같은 빡센 출장을 급히 다녀 왔습니다.

시간이 넉넉했더라면? 인근의 대형 마트에 가서 봄에 심는 작물이나 씨앗, 모종등을 좀더 살펴 볼수 있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