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멀고도 가까운 나라" 라고 표현한 이웃나라 일본!
그 나라에 몇사람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길게는 20년 이상 교분을 쌓으며 지내온 분도 있고, 15년전 일본 Business과정에서 고객으로 알게된 분도 있고, 일본어를 배우며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알게된 인정 많은 노 부부도 계십니다.
가장 최근에 우리회사 고문을 지내시다 돌아간 분도 있고, 외국인(일본)투자 기업에 근무하다 보니 우리회사에 주재원으로
근무하다 돌아간 후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내는 본분도 계십니다.
12월에 계약기간이 끝나고 돌아가시는 일본인 고문께 물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새해(일본은 신정을 쇱니다)에 어떤 풍습이 있는지 물었더니?! 새해가 되면 떡을 만들어 먹고, 친척이나
지인, 이웃에 직접 만든 떡을 선물로 보내기도 한다고 하기에 지난 주말! 아파트 인근의 떡집에 들려서 떡을 샀습니다.
♣ 요즘 떡집의 떡! 정말 맛깔스럽고 다양한 것들이 많습니다.
먼저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친구( 부인과 두딸, 본인, 장인 장모까지 6명의 대가족)네는 조금 비싸더라도 양이 넉넉한 것으로 주문하고!
일본어를 공부하며 알게되어 일본 출장길에 집에 초대받아 신세를 졌던 노 부부께는 양이 조금 적지만 말랑말랑하고 먹기 좋은 것으로 하나
그리고 12월 중순에 계약기간이 끝나서 돌아간 일본인 고문에게도 같은 종류의 떡케익을 하나 골라서 포장을 했습니다.
올해 회사 사정이 좋아서 성과급이라도 좀 나왔다면 그동안 신세진 일본의 지인들 모두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신세를 졌던 분들께만 떡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내년에는 경제적으로 좀더 넉넉해지면? 일본의 지인들께 좀더 맛있고, 넉넉한 떡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일본 친구는 15년전, 나가노(長野)현으로 기술 연수를 갔을 때 알게된 사람이었는데, 나와 같이 계류 낚시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 삶의 수준이나 가족 구성도 비슷하여 금방 친해지게 되었답니다.
올해 바다 루어낚시를 두어번 다녀오면서 사진을 보냈더니 농어용 루어대라며 아주 튼실하고 좋은 루어대를 보내주고, 강원도 계류로 플라이
낚시를 다녀 온 후에 계류 풍경사진과 산천어 사진을 보냈더니 아주 맘에 드는 계류용 플라이 낚시대도 하나 보내 준 친구입니다.
우리나라 조구도 품질이 좋아져서 요즘은 일본의 조구를 선망하지 않습니다만,. 일본 친구가 보내준 조구는 오래오래 잘 사용하려 합니다.
일요일 오후에 옆지기와 함께 떡집에 들려 떡을 사서 냉장 보관해 달라고 한 후에 월요일 오전에 옆기지가 우체국에 들려서 떡을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EMS편 = 국제 특급 우편! 내가 알기로는 EMS편이 가장 빠른 것으로 알고 있어서 비싸더라도 EMS편으로 보냈습니다)
일본에서 중고 조구를 구입하여 EMS편으로 받을 때 보통 4일 정도가 걸립니다.
겨울철이긴 하지만,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떡이 빠르면 3~4일, 길게는 4~5일이 걸리게 되는데, 차에 실려서, 비행기에 실려서 운송되는
동안 상하면 큰일인데, 걱정입니다.
옛말에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있지요 (^^) 국제특급우편 (EMS편)으로 떡을 보내는데 송료만 7만원 들어갔나 봅니다.
옆지기 떡을 보내 놓고 내게 투덜댑니다.. 국제 우편물을 보낸적이 없는 옆지기! 7만원이란 거금이 들어가자?! 가볍고 배송료도 많이 들지
않고, 상할 우려가 없는 김을 보내던가 하지?! 상할까봐 걱정하며 배송료가 비싼 이런 떡은 뭐하러 보내냐며 짜증 모드입니다.
12월26일 오후 떡을 사서 -> 떡집에 냉장보관 -> 12월27일 오전 11시에 우체국에 배송의뢰 --> 12월 28일 11시에 항공기 선적
-> 3개의 물건중 1개는 12월 29일에 배달되었다 하고, 한개는 29일 저녁 7시에 배달을 시도했으나 부재중으로 배달을 못했다고
스마트 폰으로 배송상황을 알려주네요.... 참 좋은 세상입니다 (^^)
오늘 부재중으로 우편물을 전달하기 어렵다는 문자를 받은 후 전화를 드렸더니 년말이라 동경집이 아닌 나가노현의 시골집에 내려와
가족, 친지가 20여명이 모여서 떡을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전화를 통해서 시글벅쩍한 분위기가 전해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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