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이번주 끝자락에 또 한살을 더해야 하는 2011년이 다가와 있다.
직장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고, 조용히 혼자서 뒤돌아 봐야 할 일도 많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새로운 설계도 필요하여 회사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원룸 아파트 하나 세를 얻었다.
15층의 옥탑방이라 창 밖으로 경부 고속도로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가을 걷이를 끝낸 들판이 황량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퇴근후 저녁
커피 한잔을 홀짝거리며 확트인 들판을 바라보면서 인생 1막2장중 2장에 해당하는 인생 후반에 대한 설계도 해보려 합니다.
어제 집에 잡다한 전자제품들을 정리하면서 집에서 사용치 않고 처박아둔 낡은 PC를 가져오고, 새로이 LCD 모니터 하나를 샀습니다.
단순히 모니터용은 24" Wide모니터가 20만원 후반대면 되지만, 여기에 절전형 LED Back Light에다 HD TV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했더니
가격이 바로 40만원대로 올라가네요.
참으로 웃기는 건? 인터넷으로 가격 검색을 했더니 이 제품 하나에 43만원대~50만원대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어떤게 신뢰할 수 있는
가격인지 혼란스럽습니다.
가능하면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지 않으려고 (신상정보가 모두 공개되어) 가까운 삼성 디지털 플라자에 일부러 들려서 가격을 물어보니
여긴 한술 더 뜹니다.
온라인에서 43만원에 파는 사람은 적자를 보고 파는 건지? 43만원에 파는 사람은 박리 다매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삼성디지털 플라자와의
가격 차이가 무려 12만원(25%나 비쌈)이나 됩니다.
물론 인터넷 최저가로 판매하는 업자가 현금 무자료 거래를 요구하는 황당함을 한번더 겪으야 했지만, 어쩔수 없이 현금 영수증에 목을 매고
11만원이나 더 주고 같은 제품을 삼성 대리점에서 살 이유가 없기에 개인 정보노출을 감수하며 현금으로 모니터겸 TV를 하나 질렀습니다.
♣ 24" LCD 모니터!
몇년전 전 직장을 퇴직하기전, 홀로서기를 위한 여러가지 사업 IDEA를 담아 두기 위해 노트 PC를 150만원 주고 구입하여 여러가지 일상의
IDEA들을 담아 두었는데, 큰녀석 대학 들어가며 노트북 사달라고 하자?! 옆지기 나의 노트북을 강탈하여 바로 큰아들에게 양도합니다.
비싼 노트북 사 놓고, 도움되는 일을 하는 걸 못봤다며?! 잔소리만 듣고,노트북은 아들에게 빼앗기고...
둘째녀석 인터넷 강의 들어야 한다믄서 집에는 삼보 데스크탑 PC로 새로 개비해 주고, 내가 원룸에 PC가 필요하다고 하자 힐긋?!
거실 한쪽 구석에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쓴,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아예 돌아가지도 않는 구닥다리 PC를 건네주믄서 회사 전산실 사원에게
음료수 하나 사주고 하드디스크 싸악 밀고 필요한 소프트 새로 깔아서 사용하랍니다 에효~~ (한숨 나옵니다)
시력도 떨어져서 좀 큼지막한 화면으로 작업은 해야 겠기에 옆지기 결재도 받지 않고, 열받아서 오늘 증권계좌에 50만원 정도 남은 돈으로
모니터 만큼은 Full HD급으로 질렀습니다.
ㅎㅎㅎㅎ... 요게 TV시청도 가능한 걸 알면 집에 작은 아들넘 인터넷 강의용으로 구입한 삼보 PC의 23"LCD 모니터와 바로 바꾸자고 할텐데,
그냥 조용히 사용해야 겠습니다.
에효~~ 이게 50대 오늘! 저의 자화상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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