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뭔가에 미쳐야 한다지요?!
주말농장을 시작하고 올해 3년차입니다만, 요거?! 중독성이 만만치 않습니다.
10여년 동안 생업(회사일)외에 한동안 낚시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하면서 물가에서 해장 낚시를 한적도 있고,.
처가에 모처름 내려가 처가 식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자는데도 혼자만 쏙 빠져서 낚시를 하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도대체 주말농장이 뭐길래?? 얼마나 먹겠다고?? 이젠 晝耕夜耕입니다 ...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원룸 베란다에서 일합니다.
뭔눔의 회사가 해외 출장을 주말에 다녀오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금요일 늦은 밤 비행기로 출발하여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스케쥴의 출장이 발생하여 이번주 주말은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토요일은 전에 근무했던 회사 부하사원의 결혼식이 있어 토요일을 다 까먹고,.. 다음 주말은 천안에서 전 직장의 상사분의
자제 결혼식이 있어 또 하루는 까먹어야 합니다.
땅콩도 심어야 하고, 근대, 얼갈이 배추도 좀 심어야 하고, 야콘도 심어야 하고, 옥수수도 심으야 하는데,.. 시간이 없네요.
어제는 인근 농협의 농자재 코너에 가서 상토 1포대, 플라스틱 트레이 3개, 근대 1봉지 얼갈이 배추 1봉지를 사왔습니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원룸의 베란다에서 트레이에 상토를 채우고 여기에 옥수수 씨앗을 넣고 물을 줬습니다.
회사 일본직원에게 작년에 쥬키니 호박을 몇개 따다 주었더니?! 그 답례로 맛있는 옥수수라며 소포장 옥수수 씨앗을 한봉지 건네주네요.
그런데 영 옥수수 상태가 이상합니다.
♣ 단맛이 강하다는 옥수수 (내용물을 세어 보니 70여립쯤 됩니다)
※ 주말에 시간이 없어서 주중에 베란다에다 우선 옥수수를 발아 시키려고 트레이에 파종을 합니다.
※ 베란다에는 황금측백이 발아되어 자라고, 씨밀레님이 주신 방풍나물도 발아가 잘되어 나왔습니다만, 큰꽃으아리는 아직도 감감무소식
울릉도 부지갱이 나물도 발아가 영 신통치 못하고 5포기 발아 되어 나왔습니다.
주목씨앗은 발아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잠잠하구요 (^^)
쭈글쭈글하고,,. 이게 발아가 되겠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데, 우선 요것부터 트레이에 심어서 어느 정도 키운 후에 밭에 정식을 하려고
합니다.
프라스틱 트레이도 한개에 700원 * 3개 =2100원, 상토 1포대 7000원 .... 이러다 올해 목표로 한 년간 주말농장 투자비 100만원 상한선을
지켜 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지난 가을에 강원도 계류(용대리 황태 덕장이 있는 곳)로 출조했다가 인근 식당에서 강원도 찰 옥수수 1자루를 얻어 왔는데,.
다음주에는 요것도 120개 정도 트레이에 상토와 씨앗을 넣고 베란다에서 모종을 키워야 겠습니다.
봄 작물 파종과 정식이 끝날 때까지 퇴근후 원룸에서 夜耕을 하면서 주말에 까먹은 시간들을 대체해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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